▲ 진 팀 답지 않게 쾌활했던 검토진.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사이버오로의 검토 모습이다.
전통의 강팀 포스코케미칼(정규리그 4위), 약체라는 오명을 벗어던진 신생팀 사이버오로(3위)의 격돌이었다.
결론은 포스코케미칼의 승리였다. 4위 팀이 먼저 1, 2국 오더를 공개해야 하는 조건 때문에 포스코케미칼이 괴로웠다. 오더에서 사이버오로가 우세했다. 사이버오로는 1국(장고)에 무패의 주장 최정을, 2국에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는 강다정을 배치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강지수와 김제나였다.
24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지하에 자리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포스코케미칼이 사이버오로를 2-1로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국과 2국은 동시에 시작됐다. 강지수는 대국장으로 오는 도중 주저앉을 정도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체력 부담으로 장고판을 피하고 싶었으나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려고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1국은 다수의 예상대로 최정의 승리였다. 정규리그 다승·승률 1위였던 최정은 준플레이오프까지 합산해 개인성적 11승무패를 달성했다.
▲ 준플레이오프 2국 강다정(사이버오로 2주전)-김제나(포스코케미칼 3주전). 김제나는 패색이 짙었던 중반을 잘 풀어가며 승리했다.
▲ 강다정은 종국 뒤 무거운 마음을 검토실에 돌아온 뒤 입맛을 잃었는지 점심식사를 하지 못했다.
▲ 포스코케미칼의 히로인 김제나. 김제나가 강다정을 이길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 김제나(오른쪽)가 포스코케미칼을 구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2국은 포스코케미칼의 김제나가 역전승했다. 3국은 사이버오로의 후보 장혜령과 포스코케미칼의 1주전 조혜연의 대결. 승자예측은 10승4패로 개인 공동다승1위를 기록하고 있었던 조혜연 쪽으로 쏠렸다. 이변은 없었다. 조혜연의 완승.
3국은 부담을 가직 출전한 사이버오로 장혜령과 포스코케미칼의 에이스 조혜연의 대결. 조혜연이 완승을 거뒀다. 모두가 인정하는 강팀 포스코케미칼은 이렇게 준플레오프는 2-1 승리로 마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개막 때 약체로 분류됐지만 최정 없이도 영봉승을 거두는 등 승리행진을 벌이며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했던 사이버오로는 준플이오프를 마지막으로 무대를 내려왔다.
▲ 중국의 초일류기사들을 상대로도 종종 승리하는 최정이라서 그런지 한국여자리그에서는 무적이 되어 가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10승을 거둔 뒤 포스트시즌에서도 1승을 추가했다. 올 시즌 한 번도 지지 않았다.
▲ 강지수(포스코케미칼 2주전)-최정(사이버오로 1주전).
▲ 강지수는 체력적 부담 때문에 장고판을 피하고 싶어했다.
▲ 사이버오로 검토진. 승리한 최정은 군만두를 먹고 있다.
▲ 승패와 관계없이 활기넘쳤던 사이버오로 검토진.
▲ 노트북을 동원해 시시각각 AI의 형세판단과 변화도를 참고하면서 검토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 검토진.
▲ 승부가 결정되는 운명의 3국. 조혜연(포스코케미칼 1주전)-장혜령(사이버오로 후보).
▲ 조혜연이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 큰 부담을 안고 대국을 시작했던 장혜령. 대국이 끝나고 한참 복기를 하고 나서 감독과 팀원들이 있는 검토실로 돌아오면서 하염없이 울었다.
○● 포항 포스코케미칼, 서울 사이버오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클릭!)
○●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홈페이지 바로가기 ☜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