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통했다' 김희중 3연승 저지한 박예원
[지지옥션배]
  • 김수광|2019-10-08 오후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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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예원은 올해 초 개명한 이름이다. 이름을 바꾸면 딸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부모님이 딸에게 의견을 물어 바꿨다. 박예원의 원래 이름은 박연주였다. 박예원은 왕십리충암바둑도장에서 프로가 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는 듯하던 숙녀팀의 기세를 다시 살린 선수는 박예원이었다.

여성아마랭킹 2위(김수영과 공동)에 올라 있는 박예원이 김희중의 3연승을 저지했다. 8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6국에서 20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얼마 전 노사초배 시니어여성최강부에서 우승한 바 있는 박예원에게 숙녀팀은 기대를 잔뜩 걸었는데, 박예원이 승리로 보답했다.

초반 싸움에서 불리하게 시작한 박예원은 우변 힘겨루기에서 우세를 잡았다. 김희중의 우중앙 곤마를 몰아 붙인 뒤 목숨만 살려주었다. 공격을 하는 사이 실리를 튼실하게 챙긴 박예원의 낙승 국면이었다. 끝내기선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미 차이가 벌어진 뒤였다.

“초반 안 좋았다가 (우변 전투 이후) 살짝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 인공지능 분석 결과는 내가 크게 우세해졌다고 나왔다던데, 그렇게 우세한 줄 몰랐다. 김희중 선수와는 네번째 대결이었는데 처음으로 이겨봤으니 이미 내 역할은 다한 것 같다. 다음 상대 장시영 선수와는 압구정리그, 내셔널바둑리그 등에서 6판 가량 두었는데 한번도 이긴 적이 없어서 이번엔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로써 신사와 숙녀의 중간 스코어는 3-3이 되었다. 박예원이 2연승에 도전하는 7국은 21일 오후 3시에 같은 장소에서 벌인다.



▲ 초반은 인공지능의 영향을 벗어난 전통적인 스타일로 짰다. 두 기사가 약속이나 한 듯이.


▲ 한철균 해설자는 '박예원 선수가 승리해 균형이 맞았다. 여성아마랭킹 1위 이루비 선수가 1승밖에 하지 못한 공백을 메워줬다.'고 평가했다.


▲ 싸움꾼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영리한 바둑을 두는 박예원.


▲ 김희중은 2연승을 하고서 무대를 내려왔다. 아마신사팀으로선 만족할 만한 성과다.




▣ 출전 선수
신사팀: 조민수, 최호철, 장시영, 안재성 /(탈락) 박성균, 이철주, 김희중
숙녀팀: 김현아, 류승희, 정지우, 박예원 /(탈락) 권가양, 이루비, 정다원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500만원으로 전기보다 500만원 증액됐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5회를 준다.

지난 대회에서는 신사팀이 김정우 3연승과 조민수의 마무리로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4기 대회부터 아마추어 대회를 병행한 지지옥션배에서 아마 숙녀팀이 5ㆍ6ㆍ8ㆍ9ㆍ11기 우승컵을 가져갔고, 아마 신사팀은 4ㆍ7ㆍ10ㆍ12기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 때 도입한 ‘변형 연승전’을 폐지하고, 패할 때까지 계속 대국하는 기존의 ‘단체 연승전’을 부활시켰다. 또한 그동안 각자 15분에 40초 초읽기 5회였던 제한시간을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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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on|2019-10-09 오전 5:29:00|동감 0
동감 댓글
잘 싸웠네 미스박. 우승컵 꼭 가져와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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