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준(왼쪽)-박정환.
김승준 9단의 최근 행보는 신기할 정도였다.
47세로, 이창호 9단보다 2살 많아 승부세게에서는 적지 않은 나이다. 강력한 젊은 기사 가운데서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은데, 용성전 8강에 올랐던 것이다.
더구나 예선1라운드에선 강동윤 9단을 꺾었다. 본선 16강(더블일리미네이션)을 2승1패로 통과했고 16강에선 한웅규 7단을 꺾었다. 그러곤 8강에서 한국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만난 것이었다.
혹시 모를 이변이 있을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된 경기였다. 중반까지는 균형이 무너지지 않았다. 상변전투가 고비였다. 이곳 전투에서 김승준이 돌 여섯점과 함께 적지 않은 실리를 잃으면서 급격히 박정환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29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3기 용성전 8강전에서 박정환이 17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김승준은 소탈하게 웃으며 박정환과 복기했다. 박정환과 대국하는 것은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겠지만 중년기사의 신선한 활약을 또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다가올 4강에서 박정환은 이동훈-한태희 대결의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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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용성전의 본선 모든 대국은 오로대국실에서 중계한다. 제3기 용성전은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바둑TV가 주관 방송을 맡았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지난 대회에서는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에게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1994년 김승준이 국기전에서 이창호에게 도전했던 것은 올드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당시 1-3으로 져 준우승했다.
▲ 지난기 우승자 박정환은 난적 중의 난적이다. 김승준에게는 상대전적에서 3승1패를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