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까스로 0-3 완봉패의 위기를 모면한 장쉬 9단.지금은 타이틀이 하나도 없지만 한때 장쉬는 일본 최강이었다. 후배 이야마 유타 9단에게 완전히 밀려버릴 것인지 아니면 장쉬가 극적인 반격을 해내며 왕좌를 탈환할지 주목된다.
무관(無冠) 장쉬(張栩) 9단이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에게 스트레이트로 질 위기를 넘겼다.
왕좌전에서 ‘이야마 성곽’의 일부를 뚫으려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도전자 장쉬는 2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열린 제61기 일본왕좌전 도전5번기 제3국에서 이야마에게 161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둬 중간전적 1대2가 됐다.
지금이 이야마 유타의 시대라면 바로 전 시대는 장쉬 시대였다. 장쉬를 포함해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다카오 신지 9단, 하네 나오키 9단까지 4명은 2000년대 일본 바둑의 새 물결이었는데, 장쉬는 이 중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2003년 본인방전 타이틀을 획득한 이래 7대기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2010년엔 일본1위 기전 기성(棋聖)을 차지하는 동시에 7대기전 그랜드슬램(모든 기전에서 타이틀을 한 번 이상 차지)을 달성하며 절정을 구가했다.

후배 이야마가 혜성처럼 나타나고 나선 점차 힘을 잃었고 타이틀을 하나 둘 뺏기기 시작했다. 급기야 올 초 7대기전 중 유일하게 쥐고 있던 타이틀 기성을 이야마에게 뺏기면서 무관으로 전락했다. 대조적으로 이야마는 이때 기성을 차지함과 동시에 6관(6개 타이틀을 동시 보유)라는 일본 바둑 역사상 첫 기록을 작성했다. 이야마는 현재 7대타이틀 중 십단(유키 사토시 보유)을 제외한 모든 타이틀 기성•명인 •본인방•천원•왕좌•작은기성(碁聖)을 가지고 있다.
▶ 왕좌전 도전기 들어 첫승을 거둔 장쉬가 환하게 웃었다.
권토중래를 노리는 장쉬는 9월, 유키 사토시 9단을 꺾고 도전자가 됐지만 10월 24일 제1국과 11월 19일 제2국에서 연거푸 지면서 완봉으로 물러날 뻔했다. 장쉬는 2003년~2011년 사이 이 대회 통산 7차례 우승을 했고 지난기에 이야마에게 0-3으로 지며 타이틀을 빼앗겼다.
제4국은 12월2일 시즈오카현에서 열릴 예정이다.
니혼게자이신문사가 주최하는 일본왕좌전의 우승 상금은 1400만엔(약 1억5,000만원)이며, 제한시간으로 3시간 초읽기 1분 5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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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日本棋院提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