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나 초단 인터뷰, “외국인이었기에 더 두려웠고 힘들었다”
[취재수첩]
  • 정용진|2018-05-06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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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적인 성폭행 의혹 사태가 장기화 양상을 띠면서 2차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폭로 이후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거부해 오던 디아나 초단이 “무척 힘들고 괴롭다”고 호소하며 사이버오로 취재에 응했다. 사진은 지난해 여자바둑대회에 출전했을 때의 자료사진으로 대체했다.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입니다.”

지난달 16일 과거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오른 지 20일이 넘도록 사태해결에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태인 데도, 피해자인 디아나 코세기(Koszegi Diana·35·사진) 초단은 여전히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 하나만을 원했다.

사건을 폭로한 이후 디아나 초단이 처음으로 중앙일보 인터뷰에 응했고 기사화(5.3) 되었다.

○● ‘바둑계 미투’ 디아나 초단 “내가 원하는 건 김성룡 9단의 진심 어린 사과” ☜ 중앙일보 관련기사 보기

이 기사에서 디아나 초단은 “‘미투’ 이후 2주가 지났지만, 김성룡 측에서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지난 9년 동안 (사건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어, 사과받기 위해 용기를 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점점 지쳐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 글을 올릴 때는 당사자에게 사과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글이 외부에 노출되고, 일이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는 심정도 털어놓았다. 사태가 장기화 양상을 띠면서 자신이 결코 원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바둑계에 큰 부담을 안기게 된) 것에 대해 ‘오히려’ 죄송해하는 모습이었다.

한정된 지면 탓에 주요 팩트만 전달할 수밖에 없었을 터인데, 중앙일보 인터뷰기사가 나간 뒤 주변에서 다소 미심쩍은 반응이 들려왔다. “그러니 애초에 왜 그 집에서 잤느냐?”는 책망에 더해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바로 그 집에서 떠나지 않고 아침까지 머무르다 가해자에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져물은 행동” 여기에 “다음날 지인과 함께 셋이 바다에 갔다며?” “4~5개월 후 사과를 받을 양으로 만난 자리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집에까지 데리고 갈 수 있느냐” 따위의 곱지 않은 시선들이다.

(이런 의혹에 사로잡힐 법한 분들에겐 아래 링크 기사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학교나 직장과 마찬가지로 한국기원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프로바둑계도 제한된 공간일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여교수도 심한 성추행을 당하면서도 오랜 기간 아무일 없었다는 듯 가해자와 한 공간에서 지내야만했다는 사실이 우리나라의 현주소다.)

○● 한샘 피해 여성은 왜 성폭행 이후 'ㅎㅎ' 카톡을 보냈나 ☜ 성폭행 피해 여성 관련기사 보기
○● 62년생 남정숙이 미투 대모된 사연 ☜ 성폭행 피해 여성 관련기사 보기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한 (이조차도 김성룡 9단 지인의 전언에 따르면...,이라는 식의 출처가 모호한 언급이지만) “합의에 의한 관계” “화간을 증명할 증인이 있다” “가해자의 말을 들어보면 피해자의 주장과 다른 점이 있다”고 한 말들이 이런 정황을 두고 흘린 말들인지 모르겠다.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자는 잠적해 말이 없고,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파악하겠다는 한국기원은 ‘공정성’을 이유로 그 어떤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이런 상황에서 5월8일 프로기사 임시총회에서 어떻게 몇 백명의 기사들이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만), 지금 전후사정을 들을 수 있는 대상은 피해자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해자가 성폭행 당한 이후 보인 처신에 대해 비난하거나 이런 정황을 근거로 화간 아니었느냐는 식의 의혹을 드러내놓고 제기하는 것은 명백한 2차가해다. 설령 성폭행 이후의 처신이 제3자가 보기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제3자의 시각(그것도 한국인의 사고범주에 머무른 시각)일 뿐이며, ‘성폭행 행위’를 정당화시킬 논리도 못된다.

김성룡 9단도 성관계는 인정했다. 피해자는 제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라고 했다. 둘 다 술을 많이 마신 정황이 분명하다면, 백번 양보해 피해자가 “예스” 했다하더라도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놓인 상대에게 가한 성행위에 대해 법은 ‘준강간’ 행위로 규정한다. 한 법조인은 “9년 전의 일이고 법적으로 진위를 다툴 시효가 지난 사건이라 쌍방의 주장이 다를 순 있겠으나, 성폭행 이후 피해자의 행동이 어떠했건 인지불가한 상대에 가한 성행위 자체가 성범죄”라는 의견이다. 덧붙여 “진실이 무엇이건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은 가정을 가진 유부남이다. 성폭행 여부를 떠나서라도 끝까지 드러나지 않은 사생활이었으면 모를까 이미 만천하에 불륜사실이 공개되지 않았나. 이것만으로도 기사로서의 심각한 품위손상, 더군다나 한국기원 홍보이사 직책을 가진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묻고도 남을 일이다”고 말한다.

조기에 사태를 진정시키지 못하면서 2차피해가 우려되고 실제 가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처한 디아나 초단은 “무척 힘들고 괴롭다”고 호소했다. 이 때문에 폭로 이후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거부해 왔으나 어서 이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어 두 언론(일간지 중앙일보와 바둑언론 사이버오로)과의 인터뷰에만 응했다. 사이버오로는 중앙일보와 비슷한 시기에 인터뷰를 했으나 중앙일보가 먼저 기사를 냈고, 뒤이어 또 인터뷰기사를 싣는 게 피해자의 아픔을 자꾸 들추는 모양새로 비춰질 것을 염려해 기사화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정황을 두고 피해자의 뜻과 달리 의혹이 일고 있어 자세히 보도하기로 했다. (이 부분에 대해 반론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라도, 사이버오로는 추후 김성룡 9단 쪽이 반론을 원할시 언제라도 실어줄 생각이다.)

아래 인터뷰는 사이버오로 강경낭 기자가 지난 5월3일 BIBA에서 디아나 초단과 나눈 이야기다. BIBA는 한국에 바둑을 배우러 온 외국인들이 모여 공부하는 도장이다. 디아나 초단은 이곳에서 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쳐 왔다. 인터뷰 내용은 중앙일보 정아람 기자가 앞서 보도한 기사(위 링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일부 미심쩍어 하는 사안에 대해 디아나 초단이 인터뷰 당시 답변한 바를 그대로 더했음을 밝힌다.

▲ 디아나 초단은 BIBA에서 김승준 9단(가운데)과 더불어 외국 바둑유학생들에게 한국바둑을 전수하고 있는 핵심사범이다.




“외국인이었기에 더 두려웠고 힘들었다”

- 먼저 이같은 아픔을 당한 데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사이버오로는 진위를 떠나, 참으로 불미스런 일이 벌어진 것에 유감을 표하며, 일찍이 홈페이지 상단 배너를 통해 미투운동의 진정한 뜻을 지지하고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바둑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눈치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실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렇지만 기자의 처지인지라 상처를 건드는 질문을 하더라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먼저, 어떻게 김성룡 9단의 집에 가게 되었나? 왜 처자 혼자서 겁도 없이 기혼남의 집에 갔느냐는 일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


“김성룡 9단이 내게 연락해 산에 가자고 제안했다. 내가 산을 싫어한다며 거절하자 다른 친구(외국인)도 불러 함께 자기집에서 놀고 다음날 아침에 산대신 바다를 가자는 제안을 해왔다. 한국기원 선배이고 바둑계에서 유명한 사람이라 의심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혹 몰라 친하게 지내던 아마추어 L에게 그 사람 믿어도 되겠냐고 묻기까지 했다. 내가 김성룡 집에 먼저 도착했고 술을 마시며 친구를 기다렸으나 오기로 한 친구가 갑자기 사정이 생겨 오늘은 못갈 것 같고 내일 아침 일찍 가겠다고 연락이 왔다. 단둘이라 난감했지만 그래도 그를 믿었다. 설마 그런 나쁜짓을 저지르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술을 마시던 김성룡이 갑자기 나에게 춤을 추자고 했다. 나는 피곤해서 거절했다. 주량이라면 웬만큼 자신 있었는데 이날따라 취기가 올랐다. 김성룡은 딸의 방을 가리키며 그 방에 들어가서 자고 내일 아침 친구가 오면 바다에 가자고 했다. 의심 없이 딸의 방에 들어가 잠을 잤다.

평소 술을 마시면 푹 잠이 드는 술버릇이 있다. 그런데 잠을 깬 것은 누군가 계속 만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뒤척이며 눈을 떴고 내 몸을 더듬는 김성룡을 봤다. 가까스로 일어나 화장실로 토를 하러간 것도 아마도 그 상황을 모면하고 싶어서였던 것 같다. 여전히 혼미한 상태였지만 내가 화장실에서 구토를 할 때 김성룡이 내 상의 속에 손을 집어넣는 것을 느꼈고, 그 순간 정신을 잃었다.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는 처음에 잠든 김성룡 딸의 방이 아닌 김성룡이 자러 들어갔던 안방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벌써 그는 내 위에 올라와 나를 범하고 있었다.'

- 원치 않았다면 그만하라고 분명한 거부의사를 밝힐 순 없었나?

'나는 완전히 정신을 추스르지 못하는 상태였다. 내 몸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노(NO)를 하지 못했다고 예스(YES)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 잘못된 것이다. 나는 남자친구들과 가깝게 어울리고 같은 공간에서 지낸 적이 많았지만 누구나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아무리 같은 공간에 있어도 내가 승낙하지 않았는데 나를 건드리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미투’ 폭로글에서 밝히지 않았던 상황과 당시 감정도 공개했다.

디아나 초단은 성폭행을 당한 다음날 아침 어느 정도 정신이 수습된 상황에서 심한 수치와 혐오감을 느껴 김성룡 9단에게 화를 내며 따졌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불과 몇시간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자기와 단둘이 있는 자리인 데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네가 토하러 나와서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도와주려다 일이 이렇게 되어 버렸다”라는 식으로 변명했다고 말한다. “그의 대답을 듣고 단둘이 있는 지금도 자기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더욱더 발뺌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성폭행 사실을 밝히는 것이 두려웠다. 나는 외국에서 온 여자다. 한국에서 내가 좋아하는 바둑을 두며 살고 싶어 온 사람이다. 이러한 일을 당한 게 세상에 알려질까 무서웠고 여자로서 수치스러웠다. 내 존재에 비해 그는 한국기원 선배이자 한국바둑계에서도 유명한 기사였다. 누가 내 말을 그대로 믿어줄까 싶었다. 그래서 이후로 혼자 끙끙 앓기만했다.”

그러는 동안 애초 같이 바다를 가기로 했던 친구가 김성룡 집에 도착했고, 당장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스스로 판단할 수조차 없었던 디아나 초단은 이들과 바다를 따라가게 됐다. 심적 공황상태에서 당장은 친구가 이 일을 눈치챌까봐 애써 내색하지 않았고 매사 위축되고 수동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한심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때는 그 어떤 것도 떠올릴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사과 받으려 만난 날에도 그는 다시 성폭행을 시도했다”

성폭행 직후 곧바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던 다른 이유도 밝혔다. “성폭행 당시는 6월이었고, 나는 그해 3월 명지대학교를 졸업했다. 자동적으로 학생비자가 만료됐고 따라서 입단한 지 1년이 됐기 때문에 프로기사 자격으로 비자를 받기 위해 준비중이었다. 그런데 혹시 이 문제(성폭행)를 밝혔을 때, 김성룡이 지금처럼 전면 부인하는 식으로 나오면 한국기원에서 도와줘야만 가능한 비자를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었다. 잘못되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헝가리로 돌아가야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컸다.”

- 그런데 왜 몇 개월 뒤 김성룡 9단을 만났는가?

“어떻게든 그날의 기억을 잊고 지내려 노력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4개월인가 5개월 뒤 15회 GS칼텍스배 예선1차전에서 만나야할 상대가 김성룡이었다. 심장이 마구 뛰었다. 그가 내게 대국날짜를 바꿔달라고 여러차례 전화를 걸어왔다. 예선전은 많은 동료들과 대국을 하지만 연기된 판은 두 사람만 둘 수 있다. 겁이 났다. 성폭행 악몽이 되살아났고 이때 끙끙 속앓이를 하며 고민 고민하다 헝가리에 있는 오빠에게 이메일로 상황을 전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묻기 위해 그날의 일을 상세히 적은 메일을 오빠에게 보냈고, 2009년 11월 11일 오빠에게 보낸 메일은 한국어로 번역해 한국기원에 증거로 제시했다.”

▲ 디아나 초단은 성폭행을 당했던 당시의 구체적 정황이 담긴 메일 한 통을 공개했다. 2009년 11월 11일, 디아나 초단이 헝가리의 친오빠에게 보낸 메일이다.


그때 디아나 초단은 “뒤늦게라도 사과를 받고 성폭행의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어” 김성룡 9단을 다시 만나기로 결심했다. 어떤 식으로 얘기를 풀어가야 할지 모르던 디아나에게 친한 친구는 '간단히 술을 한잔하며, 단 많이 마시지는 말고 대화를 해보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힘들게 용기를 낸 디아나 초단은 친구의 충고대로 가볍게 술을 한잔하며 그날의 일에 대해 사과를 받으려 했다. 그런데 그날도 “김성룡은 내집까지 따라들어와 나를 힘으로 제압하며 성폭행하려 했다”는, 미투글에서 밝히지 않았던 사실을 더 폭로했다.

- 매우 어색한 관계였을 테니 술 한잔 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어떻게 집에까지 들어와 재차 성폭행을 시도할 수 있었는지...어떻게 술집에서 집까지 따라들어오는 게 가능했는지.

“집이 한국기원 근처 오피스텔이었고, 막무가내로 오피스텔까지 따라오는 것은 막을 수 없었지만 방까지 들어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방에 들어오려는 김성룡을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워 내쫓았다.”

결국 또 성폭행을 하려다 미수에 그쳐 돌아간 김성룡은 다음날 “힘이 정말 쎄네~ 맘대로 안되네”라는 메시지를 보내 디아나 초단을 더욱 더 충격에 빠뜨렸고 “그 뒤에는 아예 그를 피해 다녔다”고 디아나 초단은 말했다.

사이버오로는 9년 전 함께 바다에 갔던 친구와 국제영상 통화를 했다. 그는 김성룡 9단과 자신, 그리고 디아나 셋이 바다에 간 것이 맞고 '디아나가 김성룡이 자신에게 키스하려 했다고 말했다. 디아의 기분이 안좋아 보였다'라고 그날을 기억했다. 바다에 간 날 김성룡에게 특별한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평소에도 잘 웃는 것처럼 그날도 잘 웃고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고 대답했다. [인터뷰/강경낭 기자]

한국기원 윤리위원회는 양쪽의 소명을 바탕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리위원회가 한 차례 회의를 한 이후 몇 번 더 모여 논의를 했는지, 어떤 시스템으로 윤리위원들간 내부의견을 주고받는지 공개하지 않기에 진행상황에 대해 알 길 없다. 다만 기자가 최근 프로기사게시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방을 입수한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윤리위원회가 ‘사실관계’를 우선순위에 놓고 법리적 판단을 기조로 움직이고 있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 태도는, 외부에서 보기에는 애초에 수사권도 없는 윤리위원회가 사법적 판단에 입각해 진실을 가리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시작부터 이러한 한계를 안고 출발하는 윤리위원회가 법리적 판단을 기조로 삼는 한 진실을 가리기도 쉽지 않거니와 조속히 징계를 내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빠지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했다. 내부에서조차 이러한 윤리위원회를 왜 만들었는지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20일이 훌쩍 넘도록 한국기원이 변변한 공개성명 한번, 최소한의 유감표명 한번 발표하지 못한 채 답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자가 입수한 프로기사게시판의 공방 중 징계와 관련한 글에서 한 기사가 한국기원의 굼뜬 조치에 답답함을 토로하면서 “징계와 법리적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 아니냐?”고 묻자 윤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기사가 자신의 의견이 아닌 윤리위원회의 분위기임을 전제한 다음 이런 논조로 답한다.
“예를 들어 A가 B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하면 B는 A의 폭로만으로 그대로 성폭행범인 것이냐. 만약 그 말만으로 B의 징계를 결정하면 나중 B가 한국기원을 상대로 부당소송을 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기사회의 자문변호사 및 여러 변호사의 의견은 한결같이 한국기원이 패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며 이에 따른 막대한 배상이 불가피하다.”

이에 답답함을 토로했던 기사가 이런 투로 대꾸한다. “상황이 누구를 변호하는지 모르게 돼버리지 않았나. 지금 가해자를 변론하고 있나?”

바깥 여론은 명지대학교 바둑학과를 비롯해 충암고등학교와 한국바둑고등학생들까지 나서 ‘미투운동 지지와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는데, 한국기원이 무서워하는 하는 것은 법리적 판단과 막대할지 모를 손해배상액뿐인 듯하다. 지금 누가 한국기원에 사법적 판결을 내려 그에 따라 징계를 결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나. 한국기원이 사태 초기에도 그렇고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처신할 바, 자체적으로 내릴 수 있는 조처가 ‘진위를 따져봐야 한다’ 것 외는 그리 없는가. 이러니 가해 혐의자를 두둔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 거고, 한번 호된 매로 진정시킬 수 있을 일을 자꾸만 매를 벌고 있는 거다. 바둑계의 미투운동에 대한 보도가 끊이질 않고, 행여 스폰서가 떨어져 나갈까 한국기원을 노심초사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지각없고 불순한 외부세력의 조장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한국기원의 미숙한 대처 탓이라는 걸 자각할 때다. 이 시점부터는 슬슬 ‘미투운동에 대한 피로감’을 내세울 텐가.

지금까지의 행보로 미루어 당장 한국기원 집행부의 태도변화를 기대할 순 없을 듯하고, 그렇기에 5월8일 어버이날에 열릴 프로기사 임시총회를 주목한다. 지금이라도 더 큰 화를 입기 전에 불길을 잡을 계책, 용단을 내려야할 때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그나마 가장 빠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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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네|2018-06-19 오후 6:22: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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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개소리 말도 안돼 그럴리가 없잖아 이 빠가들아 그분이 얼마나 착한분인데 제발 사실이 맞는지도 의문인 말가지고 그딴소리 하지마
마리오05|2018-05-13 오후 4:06: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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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은 어찌 가해자인 김을 옹호하며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
서둘리 행동을 취했다면 이렇게까지 커질 일은 아니였는데,유창혁같은 무능한 이들이 김을 옹호하며 시간을 끄는바람에 김은 잠적하고 바둑의 이미지만 나빠지고 있다.
제발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한국기원은 서둘리 김을 잡아와 디아나 초단에게 사과하게 하여야 한다.
아니면 빈지수같은 디아나 초단에게 상처를입히는 발언을 하는이들이라도 잡든지..
kim5252|2018-05-11 오전 3:32:00|동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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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많은 공직자가 과거 부도덕한일 강간 성폭행 온갖 악행을 저지른자가 아직도 높은 지위에 있습니다 이런죄가있는 공직자를 가려내고 억울하지만 참을수밖에 없는 분들을 위하여 미투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김성룡씨가 디아나분께 억울하면 명예회손죄로 고소하면 됩니다

한국법은 팔이 안으로 굽습니다 성폭행은 판사도 내리기 어려울것입니다
5천년 한국바둑 잘해왔는데 성폭행이라는 이미지를 자자손손 알고 있도록 하지 않을것입니다 주거침입정도 결혼한 사람으로써 부도덕정도로 판결할것으로 보입니다

도덕적으로 깨끗한사람 없으니 그정도선일겁니다
디아나는 언젠가는 한국을 떠나지만 김성룡씨는 아내도 있고 자녀도 있는지라 아내는 남편이 성폭력자 자녀는 아빠가 성폭력자라는 꼬리표가 남은인생 평생동안 따라다닐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뻔한것을 끝까지 성폭행 아니라고 하는겁니다

국내 서폰사 혹은 많은 기업에서 물심양면으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바둑선수나 바둑 관련된분들이 한국기원에 지원하고 있는데 김성룡씨 같은 저런 행동 하라고 지원 하는거 아님니다
한국사회 문화도 모르고 김성룡씨는 바둑두는 사람이고 결혼한 사람이고 믿었는데 김성룡씨가 배신한 행위입니다
바둑이전에 생각할게 있습니다 자신이 먹고 마시고 가족을 다스리는데 이 돈이 어디서 나오는걸까 생각은 한번쯤 해 보아야 합니다
김성룡씨 학력 비공개이며 가족은 딸만 나옵니다
알고보니 학교망신 시키는일이고 그래서 사전에 김성룡씨는 자신의 행동이 언젠가는 발각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든 것입니다
감출것을 최대한 감추는것을보면 이미 예상을 한 일입니다

한국기원은 도의적인 책임을지고 뭔가 새롭게 하기 위하여 한국기원 운영진 물러나기를 바랍니다 총재님도 조상님 생각하시여 총재직에서 물러나기를 바랍니다
reply 흑백자1 선생님의 글에 한표~!!
2018-05-11 오후 12:49:00
reply 마리오05 동감합니다.어찌 한국기원에서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옹호하며 사건을 어렵게 만드는지 원...
2018-05-13 오후 3:56:00
seigo1|2018-05-11 오전 1:3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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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좀 어이가 없네요.
지가 뭔데 멋대로 가해자라고 확정짓는 거지?
신이라도 되서 모든 사실관계를 다 아는 건가ㅋㅋㅋ
사실 전 김성룡 안 좋아하는 사람이고 김성룡 그 사람의 평소 행동방식을 봤을 때 디아나 초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한국기원이 아니라 페미나 정치세력같은 외부인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미투라는 수단을 악랄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기자부터 저 정도이고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붙이는 게 옳은 걸까요? 김성룡 이 사람의 징계를 따지기 전에 이런 외부세력들의 압력부터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고나서 윤리위원회의 공정한 판단이 이뤄져야겠죠. 잘못이 있는데도 김성룡 감싸기 하는 식이면 절대 안 될 거구요. 한국기원도 외부압력에 힘들겠지만 중심 잘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미성년자 기사들이랑 고등학생들 붎확실한 정보로 선동하는 짓 하는 사람 있다면 엄격하게 처벌하기 바랍니다. 사회에 대해 아직 모르는 어린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이런 일에 나서게 된 건지 모르겠네요.
reply 흑백자1 기자가 어이 없는다는 말은 잘 모르겟고 대명과는 안어울리게 정치는 왜 들먹이는지 더구나 왜 어린 기사들과 순수한 학생들 까지 들먹이지 않으면 안댈정도로 주장이 궁색한지 되묻고 싶군요 세이고 씨 대명을 보니 먼가 생각은 듭니다만...
2018-05-11 오후 12:51:00
reply wungprau 흑백자님 의견에 엄지척~!
2018-05-11 오후 8:23:00
foxair|2018-05-10 오후 12:49: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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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나는 당당하게 인터뷰하고 소명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인 증언 외에도 이메일 증거 자료까지 갖추고 있는데.. 김성룡은 몇 마디 말뿐이고 그나마 진술 잘못했다가 죄가 추가되니 변호사 뒤에 숨어 있는 거지 증거가 있을 리 만무
낭낭^^|2018-05-09 오전 12:56:00|동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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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원아... 너희보고 사법부 하라는 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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