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초읽기 사고...어이할꼬~
[취재수첩]
  • 정용진|2018-09-12 오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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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시니어바둑리그 부천판타지아 안관욱 9단과 삼척해상케이블카 조대현 9단의 대국에서 또한번 계시원의 초읽기 미숙으로 시간패가 발생하는 사고가 터졌다..

한국기원 바둑TV 계시원의 고질적 문제, 바로 하루전 보도한 바 있는데 오늘 또 터졌다. 이쯤되면 총체적 난국이다.

관련기사○● 거꾸로 읽는 초읽기, 누가 둘 차례냐고 물어보는 계시원 ☜ 클릭

9월12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부천판타지아 안관욱 9단(백) 대 삼척해상케이블카 조대현 9단(흑)의 대국에서 흑이 60수 만에 시간패했다. 근래 보기 드문 초단명국인데 이게 또 초읽기 문제로 빚어진 것이어서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초를 읽을 때 마지막 한번 남았을 경우에는 반드시 “마지막입니다”란 멘트를 날리고 “하나, 둘, 셋...” 세어야한다.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갈 때마다 반드시, 매번! 그러니까 40초 5회로 두는 시니어리그의 경우에는 4번을 소비할 때까지는 그냥 “30초, 하나, 둘, 셋...”하고 카운트하면 되지만 마지막 5번째 때는 “30초, 마지막입니다. 하나, 둘, 셋...”하고 들어가야한다.

그런데 조대현 9단이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갔을 때 처음, 첫 번째는 계시원이 룰대로 “마지막”을 불렀다고는 하는데 모 기자가 방송을 보며 들은 바로는 '이제부터는...우물우물(마지막이라고 발음한 듯하지만)...' 또렷하게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 조대현 9단도 마지막이란 말을 듣지 못했다 하고, 설령 분명한 어조로 마지막 초읽기란 걸 전달했다손치더라도 이 한번으로 끝내선 안될 일이다. 이를 깜빡했는지, 아니면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갈 때 처음 한번만 고지하면 그만인 걸로 알았는지 하여간 이후부터는 건너뛰고 말았다. 이 바람에 가뜩이나 마지막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던 선수가, 더군다나 수읽기에 골몰하고 있던 선수가 ‘마지막’이란 소리가 없었으니 더 남았거니 여기고선 40초를 다 써버린 것이다.

승부사로서 한바탕 싸워보지도 못하고 이런 식으로 어이없이 지면 기분 참 '꿀꿀'하다. 조대현 9단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후배가 전한 말이다. 'OO아, 어떻게 졌는지 봤지? 내 기사인생에 60수 만에 진 것도 처음이지만 오늘이 시니어리그 마지막 대국 아니냐. 참 그렇네. 슬프기까지 하네.' 하루전 박영찬 5단도 '회의감이 들기까지 한다' 했다.

이틀 연속 초읽기 문제가 불거진 것도 초유의 일이거니와 근래 한달 동안에만도 몇 건인지 모른다. 때마침 전날 보도한 사이버오로 기사를 보고 “나도 당했다”는 프로기사들을 비롯해 바둑팬들로부터 제보가 잇따랐다. 한 열혈 바둑팬은 직접 편집한 동영상과 도표로 문제점까지 지적해 보내주기까지 했다. 지난달 6일 12기 지지옥션배 이유진(흑) 대 최규병(백) 대국 영상이다. 최규병 9단이 260수 만에 백불계승했지만 이 과정에서 공교롭게도 백(최규병)이 둘 차례에서 여러번 명백한 초읽기 실수를 저질렀다.

[동영상 1]




[동영상 2]




왜 이런 사고가 자꾸 터질까?
확인해 봤더니 계시원을 섭외하고 교육하는 업무는 바둑TV의 담당PD가 맡고 있는데 사고가 연이어 터지자 한국기원 기전사업팀이 담당하는 것을 검토해 보기로 했다 한다. 어느 부서가 담당하건 사고 안나게 하면 그만이겠지만, 이 대목에서 다시한번 되물어본다. 계시원은 출연자인가 경기요원인가?

방송인력은 아무래도 본연의 업무인 방송제작에 진력하게 돼 있다. 또 한국기원이 CJ에게서 바둑TV를 우격다짐(?)으로 가져올 때 바둑을 잘 알고 이해하던 경험 많은 바둑전문 PD들이 한명도 따라오지 않았다. 잘아는 것과 잘하는 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모르면 관심이, 디테일이 그만큼 떨어지게 마련이다. 기획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진행 면에서도 그렇다. 가령 골프를 전혀 모르는, 이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가 골프채널이나 그쪽 전문기자로 뛰고 있는 걸 상상해 보라. 이 반대의 경우도 그닥 다를 바 없을 거 같은데, 바둑계의 일은 기자가 생각한 것보다는 만만한가 보다. 방송인력에게 기전진행을 맡기다시피하고 있는 한국기원. 기전(대국)은 오롯이 바둑TV 방송컨텐츠를 위한 것? 모든 경기(대국)를 방송편의에 우선 맞추는 게 정상이고, 기사(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물정 모르는 소리인가?

축구중계는 축구경기가 우선한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물어볼 것도 없다. 기전(대국)은 방송프로그램이기 전에 엄연한 경기다. 그러하니 더 물어볼 것도 없다. 진행에 관한 모든 업무와 책임을 누가, 어느 부서에서 지는 게 상식인지. 정히 편의를 위해 방송인력에 진행을 맡길 양이면 업무분장과 책임을 칼같이 하든지(초읽기 사고만 보더라도 계시원에 대한 내부교육조차 있었는지 의심이 갈 정도이기에 하는 말이다). 조금만 실책을 해도 뻑하면 시말서를 쓰게 하고 심지어 엄동설한 길바닥에 내쫓긴 직원들도 있다. 단호하게 구조조정을 단행한 명분이 1년 기한을 줬음에도 그 식이 장식이라 그랬다,였다. 바둑TV 인수한 지 3년, 송필호 비상근 부총재-유창혁 사무총장 체제 1년 10개월. 칼같았던 평가의 잣대와 기한은 사람에 따라, 직위에 따라, 부서에 따라 다른가. 책임을 묻는 사람은 많은데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은 안보이기에 하는 소리다.

그나저나 궁금하고도 걱정된다. 이래 가지고서야 어떻게 스포츠 토토를 하겠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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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9ALO2|2018-11-25 오후 10:44: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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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홍송유의 잘못으로 인한 티끌 들 중의 하나...
이런 티끌 들이 한두개는 아닐 거고, 티끌이 티끌 정도를 넘어 독가루가 될 수도 있다..
이제 비대위와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 하나하나 올바로 되어갈 것이다.

한기가 바둑TV를 뺏어왔다면, 한기 기전사업팀이든 바둑TV든 한기 소관 아니겠는가..
책임자는 어디로 숨어버리고 기전사업팀과 TV팀이 서로 남의 일처럼 책임을 떠미는지..?
책임자가 책임소재를 물어 징계와 시정 조치를 내려야 할 것 아님..? 한두번도 아니고 오래된 사건사고의 재발 삼발이더란 이야기.. 홍송유는 뭐했노? 제사보담 젯밥이었다는 증거추가..
뭐 어쨋든 한기 새 집행부... 할 일이 많음.. 힘을 내주시요.
흑기사270|2018-09-14 오후 12:53: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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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세돌 휴직 사태때 이세돌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까지
인신 공격을 서슴치 않았던 정용진이 쓴 글이기에 비추천,
흑기사270|2018-09-14 오후 12:50: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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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원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함, 일본 같은 경우 프로 바둑은 모두 계시원과 입회인이 있는데 조치훈 프로 같은 경우 갑자기 한국 바둑 시스템에 적응 못해서 시간패 당하는 일도 생김,
해안소년|2018-09-14 오전 5:08: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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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원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겠나?
한국 같은 나라는 비일비재.
그만큼 그렇다는 애기다.
reply 쥬버나일쨩 푸로선수의 인격차 입니다,,조치훈 프로가 한국와서 시니어 기전 두번이나 시간패를 당했지만 단한마디도 말을 하던가요????? 푸로가 저렁걸로 시비 건다는것은 참으로 그인격이 한심하다 여겨 집니다,,,,, 형님 오랜만에 뵈오니 기분이 좋아 집니다,,항상 행복하세요
2018-09-14 오전 10:55:00
sdevil57|2018-09-13 오후 9:51: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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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가지고 총체적 난국은 무슨... 오바해서 어린 여자 연구생잡지 마라
reply 쥬버나일쨩 삼겹살집과 스시집의 차이 입니다,,,,,,
2018-09-14 오전 10:57:00
kibaka|2018-09-13 오후 6:39:00|동감 0
글쓴이 삭제
fruc온달|2018-09-13 오후 3:40: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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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만 두는 사람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기 때문에 바둑 외에는 멘봉입니다.
아마추어는 세상일과 함께하기 때문에 한국기원같은 멘봉같은 문제점이 없는데 바둑만 잘둔다고 교만하면 위와 같은 사건이 둥둥 터져요. ^^... 뭐하려 쓰얄데없이 계시원을 두고 바둑tv에 보이게 하는지... 그냥 보통 시합처럼 초시계 갖다놓고 기사분이 초읽기 시계를 눌리면 될텐데.... 하참.... 거창하게 격식을 좋아하니 무슨 신선놀음? 신선을 모욕하는 한국기원의 하잖은 바둑 놀이 거, 거, 참, ......
reply 쥬버나일쨩 조푸로가 잘못이다,,,,,푸로경력 40년에 마지막 초읽기를 몰랐다니 우습네요 예쁜 께시원 탓하지마소 남탓만 하는거 보기 싫소...
2018-09-13 오후 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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