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다시 출발선에 서다

▲ 이세돌은 작년 와일드카드를 받고 본선에 출전했다. 올해 국내선발전은 2회전부터 출전해 김영삼과 만났다.

'와일드카드는 당연히 이세돌이죠.'

한국기원 기자실에 들어온 모 프로기사가 이렇게 말한다. 후원사 농심의 광고까지 찍은 '홍보의 아이콘'이라는 이유다. 듣고 보니 '2년 연속' 와일드카드를 못 줄 이유가 없다.

'그러면 박정환은 어쩌죠? 랭킹 1위인데'라는 기자의 어리석은 질문에 모 기사는 '박정환은 인간이 아니잖아요(신의 영역에 도달했다는 말). 질 리가 없어요.'라고 명쾌하게 답해준다. 와일드카드 자체가 국내선발전에서 떨어진다는 전제를 깔고 하고 재미삼아 나누는 이야기인데 '지지 않는다'니 할 말이 없다.

제18회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 2회전. 와일드카드 후보(?) 박정환, 이세돌, 이창호, 신진서는 무난히 이겨서 3회전에 올랐다. 이세돌은 B조에 출전했고, 박정환ㆍ이창호ㆍ신진서가 같은 조(A조)에 속해 있다. 다음 대국은 7월 22일 열린다.

작년에 한국대표팀 주장으로 나섰던 이세돌 9단이 올해 다시 국내선발전 출발선에 섰다. 선발전 첫 상대는 김영삼 9단이었다. 제18회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 2회전이 7월 13일 오후 1시부터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렸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중국·일본에서 정예 5명씩이 출전해 벌이는 연승방식의 대회로 '바둑삼국지'라고도 불린다. 한국대표는 시드 한 명, 와일드 카드 한 명, 국내선발전 통과자 세 명으로 구성한다. 이번 대회 시드는 국제대회 우승자(LG배) 자격으로 강동윤 9단이 받았고, 와일드카드는 정해지지 않았다.

2회전에선 이세돌이 김영삼에게 승리했고, 이창호는 박현수를 이겼다. 월요일, 화요일 저녁에 지지옥션배에 출전한 서봉수는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 2회전에서 문도원을 꺾고 최근 대국 10연승을 기록했다. 서봉수의 다음 상대도 여자기사 이슬아다. 랭킹 1위 박정환과 김지석, 원성진, 조한승, 신진서, 신민준 등은 3회전에 올랐다. 2회전 대국결과는 아래와 같다.

국내선발전 주요대국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 국내선발전 2회전 중계대국 결과
A조 신진서 vs 이지현男: 신진서, 252수 백불계승
B조 이동훈 vs 김명훈: 이동훈, 140수 백불계승
C조 최철한 vs 박진솔: 최철한, 153수 흑불계승

농심신라면배는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다. 국내선발전 제한시간은 본선과 동일하게 각자 1시간,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5억원. 지난기엔 최종국에서 중국 주장 커제가 한국 주장 이세돌을 꺾어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올해 본선1차전은 중국 연길에서 9월27일(1국)~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 선발전 일정
7월11일 : 선발1회전
7월13일 : 선발2회전
7월22일 : 선발3회전
7월25일 : 선발4회전
7월26일 : 선발5회전
7월27일 : 선발6회전
7월28일 : 선발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