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총재님께
홍석현 총재님께
노영하 9단, 기사게시판에 공개서한
[뜨거운 감자]
  • 오로IN|2018-10-02 오전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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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하 9단.

원로기사 노영하 9단이 최근 혼란스런 바둑계 사태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입을 열었다. 한국기원 기사게시판에 홍석현 총재에게 드리는 서신 형식으로 쓴 장문을 전재한다.



안녕하십니까 노영하입니다.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은 나이 먹은 기사가 이런 곳에 글을 올리는 것이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요즘 한반도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평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언제 이런 적이 있었던가요. 남북정상이 1년에 3차례나 만났습니다. 양측 부부가 함께 백두산에도 올라갔습니다.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새삼 우리가 하나의 민족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바둑계는 어떻습니까. 

흉흉하기 그지없습니다. 프로기사는 남녀-노소의 갈등을 빚고 있고 집행부는 광란의 질주를 합니다. 남의 얘기인 줄 알았던 미투운동이 바둑계에까지 불똥이 튀어 ‘예와 도’라는 바둑의 이미지에 큰 흠집을 냈습니다. 

바둑업체들이 한국기원을 상대로 원망과 한탄을 보내며 소송전까지 벌이려고 한답니다. 
과거 70년대 한국기원-대한기원으로 갈려 싸우던 ‘기사파동’ 이래 이랬던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1967년에 입단을 했으니 제가 프로바둑밥을 먹은 지가 50년이 넘었습니다. 소시적에는 조남철 선생을 상대로, 조훈현 9단을 대상으로 승부도 해봤습니다. 방송으로, 관전기로 바둑팬들과도 많이 만났습니다.

이제 350명의 프로기사 중 입단선배는 김인 9단을 비롯해 9명밖에 없군요. 참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52년 바둑인생을 자부심으로 살아왔습니다. 열심히 살아왔고 팬들의 과분한 사랑도 받았습니다.
바둑은 노영하에게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저는 시니어 기사회장, 한국기원 이사, 운영위원 등 중책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오늘 홍석현 총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려합니다. 그로인해 제가 맡고 있는 일에서 물러나게 되더라도 할 수 없습니다.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기사로서의 자존심은 크게 상처가 났고 기원은 바둑계의 신망을 잃은 채 갈 곳 없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 총재사인 중앙일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늙은 기사가 직접 나섰습니다. 그래야만 사랑스런 후배들에게 최소한의 체면이라도 설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홍석현 총재께 보내는 글입니다. 

▲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


홍석현 총재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평생 바둑을 두며 살아온 프로기사 노영하입니다. 

저는 평소 총재님을 존경해 왔습니다. 
총재님의 명성과 경륜은 언론계뿐 아니라 사회문화 및 정치계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에 대한 총재님의 지대한 관심은 남북한 긴장완화는 물론 세계평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 세계인이 기대합니다. 

특히 바둑인으로서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에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입성하게 된 것은 총재님의 경륜이 아니었으면 있을 수 없는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지원금도 획기적으로 올려주시어 지방과 해외바둑 보급사업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MDM여자바둑리그, 총재배시니어바둑리그, JTBC배챌린지매치 등의 창설로 프로바둑계도 많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고 했던가요. 
최근 바둑계가 시끄럽습니다.

총재님의 명성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는 자들이 바둑계에 횡행한다고 합니다. 

더구나 이들 대부분이 중앙일보 출신이거나 그 계열사에서 파견, 이직해온 자들이어서 총재님 명성에 큰 흠집이 날 지경입니다.

이들은 규정과 정관을 무시한 채 한국기원의 재산형성과 분배 등에 깊이 관여했고 바둑계중심인 프로기사를 무시하는 행동과 발언으로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근로기준법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행정으로 사무국을 초토화시켰습니다. 

바둑계일부에서는 이들을 형사고발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총재님의 명예에 큰 흠집이 감과 동시에 총재님책임론까지 불거질까 심히 우려됩니다. 

총재님 명예실추를 막고 분열되어가는 바둑계를 바로잡고자 하는 마음으로 총재님께 편지를 쓰게 됐습니다. 

총재님이 직접 보내셨거나 총재님 이름을 등에 업고 바둑계에 온 이들이 저지른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송필호씨는 부총재인가? 총재인가?

송부총재는 지금 실질적 총재로 바둑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 

송필호 부총재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으로 인해 바둑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송부총재의 사업은 피를 부릅니다. 과격하고 일방적입니다. 균형적발전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의 이득만을 생각합니다. 

CJE&M으로부터 바둑TV를 인수해 한국기원이 운영하게 했습니다. 200억짜리 채널을 80억에 사왔습니다. 그것도 4회 분할납의 호조건입니다. 

한국기원에는 큰 이득인 조건입니다. 

하지만 한국바둑계는 한국기원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원을 제외한 바둑계단체들이 공포에 몸을 떨었습니다. 강탈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헐값에 인수해서일까요. 바둑TV는 200억가치의 채널에서 80억짜리 채널로 수준이 급전직하했습니다. 

과연 방송국의 자질이 있는지가 의심스러운 사례 몇 개만 들겠습니다. 

◎얼빠진 바둑TV

2016년 9월 정전사태로 KB바둑리그 생방송이 다섯 시간 정도 중단됐습니다. 바둑리그 생중계가 중단된 것은 리그창설 이후 최초의 일입니다. 

복구는 이튿날에야 이뤄졌고 포스코켐텍과 화성시 코리요의 중계는 해묵은 녹화물로 대체되었습니다. 마침 선수격려차 현장을 방문했던 포스코켐텍 대표이사는 허술한 방송시스템을 보며 혀를 끌끌 찼다고 합니다. 

바둑방송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방송계 역사상 이런 일이 또 언제 있었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방송국은 정전을 대비하여 예비전력을 갖추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송문외한인 저조차도 하지 않을 어이없는 일이 대명천지에 벌어졌습니다.

이 사실은 9월 27일자 조선일보에 보도됐습니다. 

“세계최고수를 이기는 인공지능이 등장한 세상에 비상전력시스템마저 가동하지 않아 빚어진 이번 사태는 가장 ‘원시적방송사고’로 역사에 남게 됐다”고 썼습니다.

당시 기원일의 중추적인 일을 하던 중앙일보계열인은 “조선일보는 직접 취재도 오지 않고 기사를 쓴다. 박스까지 쳐서 중앙일보를 망신시키려는 의도적 기사다. 기레기같은 놈이다”라며 조선일보를 욕했다고 합니다. 백번사죄해도 모자란 판에 책임전가를 한 것입니다. 

다른 방송국이었다면 책임자 모가지가 날아갈 수도 있는 사안이었지만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조선일보만 죽일 놈이지요.

기가 막힌 일은 또 있습니다. 

작년에 [YES배 고교동문전 왕중왕전]이 벌어졌습니다. <제11회 YES24배 고교동문전> 16강전이 한창 열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왕중왕전>이라면 대회가 끝나고 열리는게 일반적인데요. 더구나 10회도 15회도 20회도 아니고 11회 대회 중간에 왕중왕전이라뇨. 

그 배경에는 바둑TV의 얼빠진 행정과 그것을 은폐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고합니다. 

바둑TV는 <제11회 YES24배 고교동문전>16강전 4편을 녹화해 놓았지만 방송을 앞두고 테이프를 분실했습니다. 테이프라고 표현했지만 아마도 파일이겠지요. 파일을 분실한 것도 어이없지만 방송을 앞둔 파일을 백업받는 등의 상식적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방송을 모르는 저로서도 이해가 안가는 행동입니다.

바둑TV가 대노한 후원사를 찾아가 제시한 안이 왕중왕전이었다는군요. 왕중왕전에 나온 8개교 중 7개학교가 파일분실로 방송되지 못한 16강전 출전학교입니다. 프로그램을 새로 제작하면서 수천만원의 손해를 기원에 끼쳤지만 이 역시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그 흔한 시말서조차 아무도 쓰지 않았답니다.

또한 이 사실은 유창혁 사무총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바둑TV내에서 쉬쉬하고 끝났다고 합니다. 

바둑TV는 2017년 한국기원의 우수부서상을 받았답니다. 

◎절차를 무시한 사업추진, 배임과 횡령의 우려?

최근 한국기원이 추진하고 있는 IT사업이 소송위기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한국기원은 인터넷사업을 대행하던 사이버오로와의 계약을 폐기하고 직접 사업수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로가 하던 인터넷중계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여 새로 사무실을 구하고 인력을 채용해 몇 달간 개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수억원이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민간바둑방송을 인수하여 직영을 하는 한국기원이 이제 인터넷사업까지 직접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휩쓰는 것과 같습니다. 

한국기원이 대주주인 사이버오로는 이로 인해 존폐의 위기에 몰렸고 이에 분노한 어느 프로기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석현은 한국기원에서 물러나라”고 쓴 팻말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오로가 망하면 기원의 재산상 손해가 25억이랍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최근, 한국기원 이사이자 운영위원인 한종진 9단이 내부게시판에 이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한9단은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가 운영위원회에서조차 다뤄지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는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에 대해 유창혁 사무총장은 “그것은 사무국 고유의 업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 사업은 분명 운영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다뤄서 이사회에 부의할 내용입니다. 

한국기원 정관 제3장 제17조에 나오는 이사회 부의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사업계획에 관한 사항

2.예산 및 결산에 관한 사항

3.정관의 변경에 관한 사항

4.재산의 관리, 처분에 관한 사항

5.해산 및 잔여재산 처분에 관한 사항

6.임원선임에 관한 사항

7.본원 소속 기사의 징계에 관한 사항

8.기타 총재가 이사회에 부의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한 주요 사항

한국기원의 자회사인지 아닌지의 논란은 접어두고라도 기원이 대주주이며 십수년간 인터넷사업을 같이 하던 사이버오로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업체와 하는 일이 운영위원회에서 다룰 일이 아니라는 인식은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사회 승인사안 아닌가요. 

아니라면 사무국에서 알아서 처리할 사안, 운영위원회에서 다룰 일, 이사회에 부의하여야 할 사안에 대한 규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송필호 부총재는 명백히 1항과 4항을 위반했습니다. 

이사회의 승인없이 이런 대형프로젝트를 밀어붙인 송부총재의 행위는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송부총재를 형사고발하자는 움직임이 기사들 사이에 있습니다. 이런 경우 총재님이 거론되지 않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기원의 대표 아닙니까. 

정관에는 부총재란 “총재 유고시 연장자순으로 총재를 보좌하는” 역할로 나와 있습니다. 부총재가 기원의 모든 일을 진두지휘하는 지금이 홍종재님 유고시기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습니다.

송부총재는 최근 또 하나의 바둑전문방송인 K바둑과의 합병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K바둑은 ‘투원미디어’라는 소규모사업체가 운영해오던 방송사입니다.
한국기원이사를 역임했고 바둑후원자이기도한 SG그룹의 이의범 회장이 2017년에 인수했습니다. 

합병은 두 개인 바둑전문채널을 하나로 줄인다는 것인가요? 다른 개성의 여러개 채널이 서로 경쟁해야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게 아닌가요?

이게 그치지 않습니다. 통합바둑TV를 바둑전문이 아닌 종합레저채널로 변경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에 바둑전문방송은 한 개도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한때 3개에 이르던 바둑전문방송이 홍종재님 재임 때 ‘0’으로 소멸되는 것입니다. 

과거 군사정권시절에 총재님 방송사였던 TBC가 KBS로 강제합병되던 당시, 총재님의 심정이 어땠는지 묻고 싶습니다. 

통합바둑TV와 인터넷사업을 별도법인으로 묶어 한국기원으로부터 독립한다고 합니다. 공익성 강화를 위해서는 기원이 직접 운영해야 한다며 CJE&M과 사이버오로, K바둑을 차례로 죽이더니 이제 와서 독립한다는 겁니다.

심지어 통합바둑TV의 채널명을 ‘JTBC....’로 한다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결국 CJ라는 민간사업체가 운영하던 바둑TV는 잠시 한국기원을 거쳐 JTBC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한국기원은 일종의 ‘자금세탁처’가 되는 것이겠군요. 

중앙일보가 한국바둑계의 알짜 사업을 집어삼키려 한다는 풍문이 오래전부터 떠돌았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10월 2일 이사회에 부의되지 않는다는군요. 

25억의 손해를 감수하고 사이버오로와의 계약해지를 한 행위도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K바둑과 합병한 후 종합채널로 변경하는 것도 이사회에 부의하지 않겠답니다. 

바둑TV와 인터넷을 합쳐서 새로운 법인으로 독립해 나가는 것도 이사회 모르게 하겠답니다. 

저를 포함한 한국기원 이사들은 값비싼 호텔에서 밥얻어 먹으면서 사무국이 결정한 내용을 통과시키는 거수기란 말입니까.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송필호 부총재가 총재님과 이사회를 무시하고 기원의 절차를 짓밟은 채로 한국바둑계의 지형을 제멋대로 바꾸자는 것이 아닌지요. 

그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총재님께는 보고를 하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은 총재님의 의향인지요?

송부총재가 여자프로기사들과의 대화시간에 줄곧 반말을 했다는군요. 

“반말하지 말아주세요”라는 한 여자기사의 항의를 듣고 나서 나중에 어느 프로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 당돌한 ‘아가씨’ 이름이 뭐야?”

그 후로 60여명의 ‘아가씨’들은 ‘송필호’라는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떤답니다. 

□ 시대를 거꾸로 가는 사무국운영

외람되지만 총재님은 근로기준법위반으로 고발당할 수도 있습니다. 총재님은 알지도 못하는 일로 말입니다. 

총재님이 한국기원에 파견한 중앙일보 관계자들 때문입니다.

◎심각한 인권침해

작년말 구조조정이라는 명목하에 6명의 사무국직원을 대기발령낸 일이 있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등 고용형태를 강화하는 방향과는 정반대입니다. 

이 과정에서 2명의 부장급 직원이 사직서를 내고 기원을 떠났으며 1명이 퇴직 후 프리랜서인 신규계약형태로 계약을 변경했습니다. 최고참 부장은 계약해지로 쫓겨나 지금 노동부에 소송제기하여 1차승소했다고 합니다. 1명의 부장은 감봉당한 후 복귀했고 유일한 여성인 과장 한명만 무사히 살아남았습니다.

제가 지적하는 것은 구조조정의 적법성 여부가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사표를 내지 않은 4명의 대기발령자에게 행한 심각한 인권침해를 말하고자 합니다.

이들은 3층 사무국입구에 오밀조밀 몰려 앉게끔 자리배치를 받았습니다. 마치 70년대 청계천 판자집 같은 모양입니다. 

당연히 업무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황당하게도 전기마저 끊었습니다. 

콘센트에 붉은색 실리콘을 발라 전기코드를 꽂지 못하게 했습니다. 컴퓨터는 물론 온열기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하루종일 책을 보거나 멍하니 앉아있어야만 했습니다. 

마치 수십년전 군대에서 횡행하던 ‘신병길들이기’ 같습니다. 21세기 대명천지에 ‘신선의 놀이’라는 바둑계에 어찌 이런 일이 있습니까. 

어떻게 그리도 자세히 아냐고요?

이 사실은 <미디어오늘>과 <일요신문> 등에 보도됐습니다. 총재님의 이름도 오르내렸습니다. 

◎근로기준법위반

총재님이 보낸 중앙일보관계자들은 노조와 직원을 노골적으로 무시한다고 합니다. 

인사담당책임자가 노사협의장에 한차례도 나온 적이 없다고 하는군요.

취업규칙에 해당하는 출장비(평일 3만원, 주말5만원) 폐지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일방적으로 통지했습니다.

하계휴가와 의료비지원, 대학생자녀학자금보조 등 기존직원 복지혜택 역시 인트라넷을 통해 일방적 해지했습니다. 

평일의 1.5배를 지급하게 돼있는 야간근로수당, 휴일근로수당을 단 한푼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8시간 다 근무하나. 화장실도 가고 커피도 마시지 않느냐. 그런거 다 치면 야근수당을 줄 필요없다”고 발언했다는군요. 사람을 기계로 보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승진연한도 일방적으로 연상시켜 11년이 걸리던 대리→부장승진을 15년이 걸리도록 만들었습니다. 

직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단체협약 변경을 노조가 수용하지 않자 역시 일방적으로 단체협약해지를 노조에 통보했습니다. 

정리해고 대상자인 모부장에게 3월30일(금)에 면직을 통보하며 “4월2일(월)에 출근하는 신입사원의 자리배정을 위해 책상을 치워야하니 지금 당장 짐을 정리하고 집으로 가라”고 명령했습니다. 모부장은 입사30년차로 이미 임금피크제 도입대상직원이었습니다. 

구조조정당한 모부장은 인권위원회에 호소했고 노동조합에서는 노동부에 소를 제기한다고 합니다. 기원이 패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총재님의 명예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습니다. 심히 염려되는 바입니다. 

지금은 최저임금 1만원시대를 눈앞에 두고 주52시간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21세기임을 총재님이 보낸 사람들에게 인식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 독주하는 바둑TV

일반 방송국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두가지 사고 건(정전사고, 테이프분실사고)에 대해서는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바둑TV 본부장이 박치문 부총재와는 서류를 집어던지고 욕설을 주고받으며 몸싸움 직전까지 간 사건은 유명합니다. 상근부총재에게 행한 하극상으로 그가 받은 징계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이버오로의 공동대표로 가서 고급자가용을 제공받은 것은 부적절해보입니다. 그 자동차는 한국기원이 오로와의 계약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사이버오로에 반납했습니다. 

바둑TV 여성진행자들과의 술자리에 “너희들은 나이 먹어서 이미 방송계의 퇴물이다. 앞으로 벗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다”라고 한 것은 명백한 성추행발언입니다. 그 진행자들은 모멸감에 주변인들에게 그 사실을 전했으나 출연정지 등 보복이 두려워 문제 삼지 못했습니다. 

유명 여성진행자가 임신한 전임진행자의 뒤를 이어 KBS바둑왕전 진행자로 발탁됐습니다. 바둑TV의 예정된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담당PD와 협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둑TV는 괘씸죄를 적용하여 출연정지를 시켰습니다. 그것이 방송계의 관행이라면서요. 과도한 처사라고 남편인 유명기사와 친구 프로기사들이 항의했습니다. KBS바둑왕전 PD도 유창혁 사무총장에게 항의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바둑진행자는 일반 방송진행자와 다른 특수직임을 인정하지 않은 비바둑적 처사였습니다. 

◎ 징계받은 마케팅전문가

마케팅전문가로 알려진 모실장은 일간스포츠와 JTBC에서 광고영업을 했습니다. 한국기원 실무진의 취약한 대회유치, 광고영업 등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송필호 부총재가 기원으로 보냈습니다. 

취임 후 신규기전창설을 위해 마케팅내에 대회를 유치만을 위한 <기전영업팀>을 만들었으나 아직 신규기전창설이나 광고영업실적이 한 건도 없습니다.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아직 업무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평가입니다. 

보다 못한 유창혁 총장이 몇 달전 다른 부서로 전보시켰습니다. 마케팅전문가로 영입한 실장을 다른 부서로 보낸 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바둑을 모르는 신문사 광고담당자가 바둑보급의 첨병에 서는 보급사업실의 대표로 가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팀원들이 보고를 하면 “내가 뭘 알겠나 총장에게 직보하라”고 하다가 업무사고가 나면서 최근에는 견책까지 당했다고 합니다. 중앙일보에서 보낸 간부사원이 징계까지 당했습니다. 총재님 얼굴에 먹칠을 한 게 아닌가요.



총재님은 바둑애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훌륭한 인품에 대한민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균형적 정치사상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JTBC를 통해 젊은이들의 지지도 얻었습니다. 총재님 방송사는 태블릿PC건을 특종하면서 대한민국 변혁의 주요역할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총재님이 수장으로 오신 후 바둑계가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소송이 넘쳐납니다. 총재님 취임 후 한국기원이 관련된 소송이 아래와 같습니다. 

1. 대한바둑협회 대여금 반환청구 소송

2. 유창혁 사무총장 일요신문 상대 명예훼손 소송

3. 이판진 부장 부당해고 소송

4. 프로암바둑리그  강원바둑단 손해배상청구소송 

5. 사이버오로 소송-정보이용계약해지 건

또한 최근 제명처분된 전 프로기사 김성룡도 소송을 준비중이랍니다.

이는 총재님을 업고 총재님의 눈을 흐리는 자들이 바둑계를 무시하고 일방적 행정을 펼친 결과입니다. 어찌 위에 거론한 자들뿐이겠습니까. 

바둑을 좋아하는 분이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배 명칭을 바둑계에 주겠다고 했습니다. 기존 절차를 뛰어넘는 일종의 특혜입니다.

대한바둑협회도 함께 손잡고 하라고 했습니다. 

보고를 받은 송필호 부총재는 “대바협은 한국기원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단체이니 그런 대회는 절대 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로인해 화성시가 바둑대회로 확보한 5억여원의 예산은 공중으로 날아가버렸다는군요. 

대한바둑협회가 한국기원과 친밀하지 않다 하더라도 엄연한 바둑계의 일원입니다. 남과 북도 손을 잡는 마당아닙니까. 

화합과 협력의 시대입니다. 바둑계도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14일에 프로기사회가 김성룡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프로기사 223명이 서명한 <윤리위보고서폐기와 재조사를 요청>하는 입장문을 사무국에 전달했습니다. 

그 입장문은 박진서 전략기획팀장과 양종호 아카데미팀장이 전달받고 입장을 들었습니다. 

총재님을 대리해 기원을 운영해야하는 유창혁 사무총장은 바둑행사참석차 몽골로 출장갔다고 합니다. 

몽골바둑행사가 어떤 행사인지 알지 못합니다. 아무리 뉴스를 뒤져봐도 나오지 않습니다. 기사들 대부분이 서명한 입장문을 프로기사총장이 잘 받아서 사무국 입장전달을 할 수는 없었을까요. 

총장이 부재면 그 밑에 실장도 있지 않습니까.

실장 밑의 책임도 없는 팀장 두명을 기사들 면담장에 내보내 또다시 프로기사회가 시끄럽습니다. 

디아나 초단의 용기있는 결단에서 시작된 바둑계 미투운동에 대한 한국기원 집행부의 미온한 대처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법률적 판단에 앞서 상처받은 자를 위로하고 가지고 있는 권력을 누구에서 베풀어야 하는지를 잘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바둑계는 덕망과 인격을 갖춘 리더가 필요합니다. 우왁스럽고 독단적인 자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총재님은 덕망과 인격을 갖춘 리더입니다. 하지만 총재님이 바둑일만 하도록 대한민국이 놔주질 않습니다. 

그래서 송필호 부총재를 비롯한 여러 사람을 바둑계에 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총재님을 등에 업고 바둑계에 분탕질을 했습니다. 
총재님의 눈과 귀를 막고 바둑계를 탄압했습니다. 

이사회와 운영위원회 등 공식절차를 무시하고 전횡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바둑계는 그런 리더십을 원하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분노와 원망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끝으로 총재님 부하들의 사상을 축약시킨 사진 한 장을 첨부했습니다.

▲ 사진은 '2014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조인식. 행사에는 (재)한국기원 홍석현 총재를 비롯해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강진원 강진군수, 전동평 영암군수, 고길호 신안군수,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 양재호 사무총장, 김인․조훈현 국수와 이만구 전남바둑협회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2014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출범을 축하했다.


첨부된 사진은 2014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수산맥 창설조인식입니다.
총재님이 한국기원에 오신 직후에 열렸습니다.

당시 전라남도 지사였던 이낙연 총리를 비롯하여 신안, 강진, 영암 군수와 총재님이 조인서에 사인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좀 이상한 면이 보이지 않습니까?

조인서가 5개인데 마지막 전동평 영암군수와 김인 국수가 하나의 조인서를 어색하게 같이 들고 계십니다. 

조인서가 5개이니 5명이 찍든, 아니면 프로기사를 대표하는 김인 국수도 사인하여 6개를 하나씩 드는게 보기 좋을 텐데 말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당시 의전에 관한 바둑계관행은 후원사대표 우선주의였습니다. 

국수산맥 조인식 VIP는 이낙연 지사, 전동평 영암군수, 고길호 신안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등 다섯 분이었습니다. 

한국기원 실무진과 후원사측은 사진촬영 때 중앙에는 후원사 최고 서열인 이낙연지사가 서는 것으로 식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박모 부총재를 비롯한 중앙일보측 인사들의 불호령이 있었답니다. “어찌 도지사 따위가 우리 총재님보다 우선 할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중앙에 누가 서느냐의 문제를 놓고 중앙일보측과 전라남도측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묘안을 냈습니다. 단상에 한명 더 올려 짝수를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중앙에 두명이 서는 셈이니까요. 

궁하면 통한다더니... 

결국 영문도 모르는 김인 국수가 단상에 올랐고 저렇게 어색하게 조인서를 들게 된 것입니다. 제일 끝자리에 말입니다. 

총재님이 훌륭하신 것은 잘 압니다. 하지만 저렇게까지 모셔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인식한다고 새벽같이 올라온 후원사 분들을 무시하고, 총재님의 면을 살리기 위해 한국바둑계의 큰어른인 김인 국수를 들러리세우는 발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들이 현재 총재님이 보낸 중앙일보 사람들의 사상입니다.

‘바둑보다 총재’ 이것이 그들의 생각입니다. 

존경하는 총재님!

제가 쓴 내용이 100% 맞다고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다 늙은 바둑인이 어찌 바둑계에서 벌이지는 모든 일을 다 알겠습니까. 

확인한 사실도 있고 들은 얘기도 있습니다. 다 확인할 재주가 없습니다. 그러기엔 집행부의 벽이 너무도 높습니다. 

긴 내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건강하시어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  2018년 9월  프로기사 9단 노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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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3069|2018-10-09 오전 3:25: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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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바자도 모르는 인간들이 바둑행정을 하고 있구나..
신성한 바둑계에 정치판의 똥물이 튀었구나,,이런
바둑계의 흙탕물을 깨끗이 정화하라~~!!
도연빵|2018-10-08 오전 11:50: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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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는 바둑기사들이 문제입니다. 특히 상위랭커 바둑기사들....
운곡|2018-10-06 오전 9:2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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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서 나가야겠다.
여기도 문빠가설쳐대네.
운곡|2018-10-06 오전 9:2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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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서 나가야겠다.
여기도 문빠가설쳐대네.
reply lovehana 조용히 나가주세요
2018-10-09 오후 2:06:00
gandalba|2018-10-05 오후 3:52: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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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있었군요
홍석현이 충재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이렇게 형펀없는 인사라는 것도 처음 알았네

경제인은 경제계로
정치인은 정치계로
바둑계는 바둑인에게 맡겨라

돌고도는길|2018-10-05 오전 8:16: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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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런일이 ```
멋데로구먼
단단히 혼나야 될 놈들이군요
공익재단을 어찌 이렇케 한다는 말인가요?
당장 사죄하고 나가세요 이놈들아
wungprau|2018-10-04 오후 11:46: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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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송필호 이놈들 바둑은 둘중 아나?
왜 이런 바둑과 상관도 없을 놈들이 저r기 앉아 지랄들인가?
c8
얌전해|2018-10-04 오후 5:17: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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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의 명청한 프로 기사들 한국기원이 중병에 걸려 죽어가는데도 기사들은 남의 집 불구경하듯이 구경만 하고 있네. 당장이라도 홍석현집앞에서 대규모 대모를 해서라도 병을 고칠생각 해야지.프로기사가 없으면 한국기원이 무슨소용이 있냐. 기사가 주인인에 주인이 저 모양이니 참 망할일만 남았다.
瀛州一棋|2018-10-04 오후 1:05: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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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방에서 열리는 바둑대회도 대한바둑협회와 관련이 있으면 중앙일보 눈치 보느라고 스폰업체가 붙지 않는다는군요
대한바둑협회 회장 선거에서 떨어진게 많이 아픈가보죠
정말 찌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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