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한국기원 앞 바둑팬 시위
사상 초유 한국기원 앞 바둑팬 시위
손팻말·확성기 들고 ‘홍석현(한국기원 총재) 물러나라’ 구호
[화제]
  • 김수광|2018-10-08 오후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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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바둑계에...한국기원에도 이런 광경이...그저 참담할 뿐이다.

한국바둑을 상징하는 한국기원 앞에서 바둑팬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계바둑 역사상 바둑팬이 협회를 상대로 시위를 벌이기는 처음이다.

최근 미투 사건에 관한 한국기원의 미온적 대처, 한국기원 노조를 무시하고 직원에 저지른 인권탄압, 정관에 정해진 의사결정 절차를 무시한 채 강행하고 있는 IT사업 등 한국기원의 난맥상을 성토하고 나섰다.

가칭 ‘한국기원 바로세우기 운동본부(한바세)’라는 이름을 내건 바둑팬 11명이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앞에서 8일 오전 10시부터 손팻말과 확성기를 들고 ‘홍석현(한국기원 총재) 물러나라’ ‘송필호(한국기원 부총재) 물러나라’ ‘유창혁(한국기원 사무총장) 물러나라’ '손근기(기사회장) 물러나라'며 집행부 퇴진을 외치고 있다. 시위대는 시민과 기자들에게 성명서도 배포했다. 애초 1인시위로 계획됐으나 동조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바둑팬이라면 누구든지 자율적으로 참가하기에 시위 참가자가 몇 명으로 늘어날지 가늠하기 어렵다.

한 시위 참가자(60대·대구)는 '나는 택시기사로 낮은 곳에서 일하며 바둑으로 위로받는 사람이다. 요즘 한국기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미투사건도 사이버오로 관계의 일도 모두 한국기원의 독단적 행태 탓에 해결되지 않고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기원 집행부는 전혀 소통을 하려 하지 않는다. 최소한의 상식이 없고 후안무치하다. 한국기원이 새 IT사업을 벌이며 자회사인 사이버오로에게까지 해를 끼치고 있다. 건달들이 10억짜리 가치가있는 상점을 1억에 인수하려는 심보에 주인이 싫다고 하면 힘으로 제압하려고 하는 상황과 다를 바가 뭔가. 오늘 시위에 참가하려고 어제 대구에서 올라와 1박을 했다. 앞으로도 시간이 될 때마다 상경해 참여하려고 한다. 한국기원은 이렇게 직접 팬들이 실력행사를 해야지 글로 써서는 듣지를 않는 집단이다.'라며 격분했다.

또 다른 시위참가자(30대)는 '나는 바둑을 전혀 모르고 배운 적도 없다. 아버지께서 바둑을 좋아하셔서 우연히 디아나 프로기사의 사정을 알게 됐다. 디아나 초단이 자신의 심경을 쓴 글을 보면 '동료 프로기사들도, 자기를 가르쳐줬던 사범님들도 모두 침묵한다.'고 하더라. 어떻게 동료들까지 앞장서서 디아나를 돕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여기 있는 사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지만 이 일이 해결될 때까지 시위에 계속 나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바둑계는 물론 전세계바둑사를 통틀어서도 유례가 없는 팬 시위가 이미 지난주부터 예고됐으나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위를 지켜보던 한 시니어기사는 혀를 끌끌 차며 '자기집에 불이 나도 이럴까. 한명이건 열명이건 머리카락 희끗한 팬들이 한국기원에까지 몰려와 시위를 한다면 냈던 휴가도 취소하고 나와서 목소리를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힐난했다.

한편 비슷한 시각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는 또 다른 바둑팬 시위대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출근 시각에 맞춰 기습시위를 벌이고 면담을 요구했다. 한국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재단법인이다. 시위대는 장관을 만나지 못했지만 오영호 문체부체육국장을 만나 장관면담과 한국기원 감사를 요구했다. 오 국장은 “최근 한국기원과 관련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사태를 관심 있게 보고 있으며, 한국기원 감사 요구를 관련실무부서에 전달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국기원 시위는 오후 4~5시까지,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시위는 정오까지 펼칠 것이라 하며, 시위자 중엔 서울뿐 아니라 대전·대구 등에서 온 사람도 있다.

한바세는 오는 11일(목) 오전11시 한국기원 앞 2차 시위를 예고했다. 참가의향을 밝힌 시위자 중엔 “한국기원이 팬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는 데도 계속 오불관언으로 일관한다면 계란투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비춘 이도 있다. 2차 집회에서는 시위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 ‘한국기원 바로세우기 운동본부’의 성명서

7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바둑단체 (재)한국기원은 그동안 한국바둑의 총본산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왔습니다.

밖으로는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 등 한국바둑을 세계최강으로 우뚝 세웠으며 천재기사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등, 유럽 미주는 물론 세계 곳곳에 한국바둑을 알리며 바둑의 글로벌화에 앞장서 왔습니다.

안으로는 소년체전, 전국체전의 정식종목으로 입성하는 등 스포츠로의 전환과 문화예술 양면을 아우르면서 한국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리게 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현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비상식적이며 부패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바둑계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의혹과 위기를 불러 오고 있습니다

1. 한국기원 소속인 외국여자기사가 용기를 내어 참혹했던 일에 대해 미투를 했으나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한국기원은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바둑계 전체가 미투 이후 반년이나 지난 현재까지도 수렁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원은 마땅히 피해자를 위로하고 보호하여야 했으며 또한 놀라고 비탄에 잠긴 팬들을 향해 사과하는 한편, 바둑계가 밝은 사회로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했으나 집행부는 거꾸로 가해자를 감싸고 돌았습니다.

현직 검사가 윤리위원장을 맡아서 조사한답시고 두 달 가까이 피해자에게 집요하고도 예민한 질문들을 던지면서 2차가해를 하더니 조사결과 또한 왜곡 조작하여 가해자의 편을 들어주는 망령된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5명의 증인들이 한결같이 피해자의 진술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가해자가 증인으로 지목한 K프로기사조차도 가해자의 진술을 인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윤리위원회는

‘피해자가 다른 기사와의 일을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성폭행은 없었다는 가해자의 진술이 더 신뢰가 간다’는 등 왜곡 조작된 보고서를 내놓아서 피해자를 절망에 빠뜨렸습니다.

더구나 이 왜곡의 중심에 현직검사가 있다는 사실은 경악스러운 일입니다.

이로 인해 223명에 달하는 프로기사들이 분노이 서명운동에 나서야 했습니다. 그러나 보고서의 재작성을 요구하는 이 서명 건은 왜곡조작을 주도했던 윤리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이에 동조하는 일부 이사들의 반대로 이사회에서 부결되면서 서명에 참여했던 223명의 프로기사들과 이를 지켜보는 모든 바둑팬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2. ‘사업계획’은 한국기원 정관 17조1항에 ‘이사회 부의사항’임을 명시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는 밀실야합에 의해 절차를 무시하고 인터넷사업부를 신설하였습니다.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야 하는 이 사업은 한국기원에 필요해서 시작한 것도 아니며, 성공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한국기원은 과거 사이버기원을 설립했다가 처참하게 실패한 전례가 있습니다.

새로 시작한 인터넷사업은 사이버오로바둑의 사장을 꼭두각시 인물로 교체하려다 실패하자 앙갚음으로 시작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9월21일 기사총회에서는 인터넷사업이 절차를 무시하였으며 기사들의 동의 없이 밀실야합으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집중 성토하였으나 정족수 미달로 인해 어떤 결의사항을 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10월2일의 이사회에서 한종진 프로기사 이사가 긴급안건으로 발의하고자 했으나 정관을 무시하는 홍석현 총재의 독선적 결정에 의해 안건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묵살된 황당무계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3. 한국기원은 현재 중앙일보에서 데려온 인사들이 요직을 모두 차지하고 들어앉았습니다.
그 이후 새해 벽두에 구조조정이라는 명분으로 기존의 직원들을 해고하는 과정에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권을 모독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대기발령자들을 모아놓은 사무실의 전기를 차단하기 위해 빨간 딱지를 붙여놓은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면서 바둑계를 망신시켰으며 지켜보는 모든 팬은 참담함을 느껴야 했습니다.

4. 무엇보다도 여러 바둑단체들의 성명서들과 기사들의 서명운동 같은 사상 초유의 사태가 연속으로 일어나고 있음에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한국기원의 자세와 노기사의 피끓는 충정의 호소에도 아무도 응답하지 않는 작태를 지켜보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런 반성조차 보이지 않는 한국기원의 작태는 천만 바둑팬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이에 뜻있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아래와 같이 한국기원에 요청합니다.

첫째, 홍석현 총재는 알파고 때에는 화려한 모습으로 전면에 나서서 진두지휘하기도 했으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바둑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수립’을 역설하더니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그 이후 바둑계에서는 사라져버렸습니다.

심지어 스타급 프로기사의 성폭행사건이라는 미투로 인해 온 국민이 경악하고 바둑계가 수렁에 빠져들 때에도 바둑계를 외면하고 마땅히 총재로서 해야 할 바를 저버렸습니다.

집행부 일부가 밀실야합에 의해 정관을 위배하고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사회 안건 상정조차 묵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미 총재로서의 역할을 포기한 홍석현은 즉시 총재직에서 물러나기 바랍니다.

둘째, 한국기원을 사조직화 하려는 음모와 함께 온갖 의혹과 비상식의 중심에 있는 송필호 부총재는 바둑계 농단을 중지하고 즉각 사퇴하기 바랍니다.

셋째, ‘권한도 없습니다’ ‘경영능력은 18급입니다’라고 자기 입으로 떠들고 다니는 유창혁 사무총장은 능력부족을 인정하고 즉각 물러나기 바랍니다.

넷째, 한국기원은 상식과 능력을 갖춘 새집행부를 구성하여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바둑경영으로 천만 바둑팬을 영도하여 주시기를 앙망합니다.


관련기사 - ○● '한국기원 집행부 총사퇴가 이번 시위의 요구다'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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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맨|2018-10-09 오후 5:02:00|동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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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현직검사 개 쓰레기 놈 뒤져 불어라,,, 이놈아 너같은 쓰레기들이 법 을 다스리니 망조다.. 무영인지 거시기인지 썩 꺼져...
위대한쇼맨|2018-10-09 오후 1:22:00|동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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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팬 댓글운동 벌입시돠~~
reply 위대한쇼맨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청원글이 올랐네요.네이버나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해 동의버튼만 클릭하면 됩니다.
네이버 검색창>청와대 국민소통 게시판>검색란에서 ‘바둑계 적폐청산’ 검색하면 해당 게시글 뜹니다. 아래 링크클릭하면 바로 갑니다.
○● 청와대 청원게시판 <- 클릭
2018-10-09 오후 2:35:00
찬샘9|2018-10-09 오후 1:02:00|동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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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명부 만들면 어떨까요? 오로, 타이젬, 한큐, 넷마블 등 같이 연계하면 더 좋겠고...
스티븐10R|2018-10-09 오후 12:59: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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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같은 개쓰레기를 총재자리에 앉힌게 도대체 누구래???
reply 2129ALO2 지가 밀고 들어와 앉았겠쥬..
2018-10-09 오후 1:10:00
reply 영인신봉 잘 모르기는 하지만 아마도 사돈지간이 되는 분이 아닐까요?
항용 독재자들이 사용하던 왕관을 세 번 고사하는 상투수법으로 등극했다고 들었읍니다
스티븐님 아무리 화가나셔도 그렇지 용어선택이 쪼~금 ...
그래도 거침없는 말씀에 삼년 묵은 체증이 확 뚤리듯 후련하기는 하네요.ㅎㅎ
2018-10-09 오후 8:17:00
푸룬솔|2018-10-09 오후 12:22: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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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게 아니라 휘발유를 한국기원 입구에다 뿌리고 유사시 입구에다 불을 질러서 바둑팬들의
의지를 보여줍시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당한 범위내의 불을 질러서 바둑팬들의
분노를 표출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기원은 모든 바둑인들을 개,돼지로 보고 있습니다.
reply 영인신봉 한국 바둑을 각국의 바둑인들이 배워가 듯, 촛불혁명은 세계 각국이 배워가는 집회문화의 모범이라는데요. 과격한 선동은 바둑인들로부터 첩자나 프락치로 오해받습니다. 그러고 보니 ...
2018-10-10 오후 9:11:00
호선두자고|2018-10-09 오전 8:19: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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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단체도 스포츠단체로등록이되어잇다 이런단체가 이권이개입하다보니 문제가많이생기는법 한국기원하고 오로바둑 공존공생관계에서 떨어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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