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바둑TV 제작비, 최고 50%까지 뗐다
[팩트체크] 바둑TV 제작비, 최고 50%까지 뗐다
[뜨거운 감자]
  • 정용진|2018-10-26 오전 11:43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
  • 카카오스토리
  • 구글+

1975년 ‘기사파동’ 이래 잔잔하게 흘러오던 바둑계가 왜 이렇게 요동치게 되었는가.

이제 바둑TV 얘기를 할 때가 됐다.

송필호 부총재가 강행하고 있는 이른바 ‘빅픽처’의 중심에는 바둑TV가 있다. 그간의 맥락이나 상황 가릴 거 없이 돈키호테 식으로 마구 밀어붙인 ‘빅픽처’로 말미암아 바둑계가 온통 아우성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부리는 갑질에 가까운 횡포는 필시 도덕적 비판을 사고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킬 걸 알면서도 거칠게 강행하는 이유! 바둑계의, 한국기원의 가장 노른자위인 바둑TV를 떼어놓고선 이해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 내막에 대해선 조만간 따로 한번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그러면 3년전 “정의롭지 못하게(유창혁 사무총장의 표현이다)” CJE&M(이하 CJ)으로부터 가져온 바둑TV를 한국기원은 바둑계와 구성원인 프로기사들을 위해 잘 운영하고 있는지 먼저 몇가지 팩트체크를 해볼 참이다. 이 취재에 왜 매달렸냐면, 지난달 21일 임시기사총회에서 김덕규 9단이 바둑TV 제작비를 두고 집요하게 유창혁 사무총장과 설전을 벌인 녹취를 듣고서 상당한 의문이 일었기 때문이다. 김덕규 9단은 어찌하여 공개석상에서 바둑TV 제작비를 신랄하게 거론하고 나섰을까. 먼저 녹취록을 일부 옮긴다.

(김덕규 9단) 손근기 회장에게서 기사총회를 열기 전에 이런 문자가 왔어요 '지금 바둑TV가 건실하게 운영을 해서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수입구조가 주관료 수입입니까? 광고수입입니까? 제작비 수입입니까? 그런 수익금액을 정확하게 평가해주세요.

(손근기 회장) 바둑TV는 제가 이사회자료를 보고 아는 것으로 말씀드리면 매출이 95억 정도 납니다. 매출이 95억 정도가 나고, 그 매출의 대부분은 제가 정확히 액수는 모르겠습니다만 송수신료가 주매출입니다. 송수신료가 제가알기로 70억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고, 2017년 자료 기준으로는 이익이 24~25억 정도 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김덕규) 그러니까 내가 질문하는 것은 제작비라고 해서, 기전에서, 말하자면 표현이 좀 그렇습니다만 속된 말로 기전에서 제작비 삥을 뜯었어요. 그게 얼마냐 그거죠.

(손근기) 그건 제가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

(김덕규) 그런 식으로 흑자를 냈다면 그럼 그걸 건실하게 운영했다는 표현을 쓰면 안되죠.

(유창혁 사무총장) 제가 아는 걸 먼저 말씀을....지금 바둑TV가 아까 말씀하신 수신료가 있고 광고료가 20억 정도 있고 제작비도 또 있습니다.

(김덕규) 얼마냐고요?

(유창혁) 정확하게는 잘 체크를 안해 봤고...

(김덕규) 그럼 총장은 뭐하는 거야. 제작비를 기전료에서 얼마를 뗐는지 그것도 모르면...

(유창혁) 기전 전체예산에서 60%가 기사들한테 가고요.

(김덕규) 60%가 안돼요.

(유창혁) 50~60% 왔다갔다 하는데 예전에 CJ 바둑TV 때 (기사들에게 가는 몫이) 50% 미만일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기사들이 그 문제로 많이 싸워서 시끄러웠던...

(김덕규) 기전에서 몇 %를 제작비로 떼는지 모른다고 했는데...질문 좀 합시다 좀 막지 말고...

(유창혁) 단둘이서 대화하지...

(김덕규) 단둘이가 아니라 이건 공개적으로 알아야 할 사안이라고. 총장님하고 나하고만 알 사안이 아니라니까 그러네.

(유창혁) 말씀하시죠.

(김덕규) 출연료나 기타 그 밖에 지불되는 금액은 제작비에서 충당합니까? 수익금에서 충당합니까?

(유창혁) 따로따로 계산 안합니다. 전체 수익금에서 계산합니다.

(김덕규) 그러니까 그럼 방송은 뭘로다가, 어떤 수입으로다가 운영하게 되어 있어요? 법적으로.

(유창혁) 수신료 수입이죠.

(김덕규) 그런데 제작비에서 해설료를 거기서 지불했다 그러면 정당합니까?

(유창혁)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전체 수익금을 잡고...

(김덕규) 전체 수익금이 그런 식으로 정당하느냐 이걸 묻는 거에요 지금. (기전예산에서 제작비로 떼어 수익금으로 잡는 것을 지적하는 듯)

(유창혁) 전체 수익이 제가 알기론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보통 3% 정도 하는데요. (기전예산에서 떼는 제작비 비율을 말하는 듯)

(김덕규) 3%?

(유창혁) 약간 더 많은 것도 있습니다.

(김덕규) 회계를 그런 식으로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에요. 정상적으로 정당성을 가지고 수익금을 계산해야지. 기전에서 몇 % 가져다가 그걸 수익금으로 계산하고,. 그런 회계는 없어요.

(유창혁) 회계 안보셨으니까 그렇게 얘기하지 마시고요.

(이하 생략)


▲ 최근 바둑계 사태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자 급히 기자간담회를 마련해 진화에 나선 한국기원 유창혁 사무총장. 임시기사총회에서도 바둑TV 제작비와 관련해 김덕규 9단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진짜 제작비로 3%만 떼고 있을까? 팩트체크해 보았더니...

회계 안봤으면 그렇게 넘겨짚지 말란 얘기다. 해서 팩트체크에 들어갔다. 기사총회에서 새삼 설전을 펼칠 만큼 기전예산에서 떼는 바둑TV 제작비의 정도는 기사들에게 무척 중요하고 예민할 수밖에 없다. 제작비를 많이 떼면 뗄수록 기사들에게 돌아가는 대국료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나 홍보비도 당연히 줄어든다. 누구의 말이 맞느냐를 체크하기에 앞서 사실 기자도 궁금했다. 3년전 한국기원이 CJ 바둑TV를 가져오기 전, 그러니까 박치문 부총재시절 양자가 맺은 협약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원이 바둑TV를 인수하면서 만천하에 내건 명분과 공약을 얼마나 이행하고 있는지, 3년쯤 지난 시점이니 한번 체크해볼 법도 했다. (한국기원이 바둑TV를 가져온 이후 벌어진 여러 사건사고에 대해선 이미 노영하 9단이 공개서한에서 폭로했고 기자도 최근 불거진 초읽기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으므로 아래 링크글을 참조하시고, 이번 기사에선 제작비 문제만 다룬다.)

관련기사 - ○● 홍석현 총재님께 (☞클릭!)
관련기사 - ○● 초읽기 사고관련 뉴스 (☞클릭!)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한국기원 총재로 취임한 이후 CJ 바둑TV에 여러 형태로 압박을 가했다(인터넷중계를 끊는 등 사이버오로에 현재 가하고 있는 수법을 연상하면 된다). 주로 방송홍보비와 대회운영 주도권 등의 이슈를 두고 수차례 마찰 끝에 2014년 7월 한국기원과 바둑TV는 ‘기전협약’이라는 것을 체결한다. 6개 조항으로 체결한 협약에 (1항) 기전계약은 한국기원으로 단일화한다. (2항)으로는 제작비(방송홍보비 명목으로 떼던) 개념을 없애고 대신 ‘협찬 고지비’란 명목을 신설하는데, 협찬 고지비는 기전규모의 3%로 제한하기로 한 게 골자였다.

기존에는 대회 창설에 기여한 정도와 방송 편수에 따라 제작비(방송홍보비)를 기전예산의 약 5%~15% 정도 선에서 책정했었다. 3% 제한은 대폭 감소한 것이다.

명분은 이랬다. 당시 기자가 인터뷰(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한 내용이다.

“이런 걸로 진흙탕 싸움, 멱살잡이로 보이는 것은 싫다. 아무튼 핵심은, 한국기원은 대회를 개최하고 바둑TV는 방송을 하는 것이다. 이게 서로의 본디 역할이다. 그런데 한국기원에 와 보니까 바둑TV가 대회를 주최하고 후원사와의 계약체결도 바둑TV가 하고 기전예산도 바둑TV 매출로 잡고 있었다. 이걸 본디 자리로 돌려놓자는 것. 이게 1항이다.

지금까지 바둑TV가 전체 예산의 10%를 제작지원비로 가져갔다. 바둑대회는 그 자체가 콘텐츠다. 방송국은 자기 예산을 들여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데 바둑계는 어찌된 영문인지 기전예산에서 방송 제작비를 충당하는 형식을 고수하고 있다. 대국 한판 방송할 때마다 일정액의 제작비가 기전예산에서 지출된 셈이다. 하지만 어디에나 관행이란 게 있고 이를 하루아침에 뜯어고치게 되면 피차 부담이 크다. 해서 그걸 총규모의 3%로 협찬고지비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한 것. 이게 2항이다.“

- 제작비 10%를 받아오던 바둑TV에선 대응하고 싶지 않았겠나.
“저쪽이 합의한 거다. 한국기원이 (지금 상황이) 너무 심하니까 정돈을 하자고 한 거다. 바둑TV가 연간 정보이용료를 내고는 있지만 제작지원비를 가져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져가면 안된다고) 지속적으로 얘기해왔다. 너무 갑작스러울 수 있겠다 싶어 과도기적으로 3% 주겠다고 한 거다. 앞으로는 그걸 없애고 바둑TV가 거꾸로 돈을 내야 하는 게 맞다. 3% 얘기는 우리가 바둑TV의 기존 위치를 배려한 거였다.”


이랬던 한국기원이다. 그럼 지금 한국기원의 바둑TV는 거꾸로 돈을 내 제작하고 있을까. 이것까지는 기대조차 않았지만, 다만 제작비 3% 선은 지키고 있을까 궁금했다. 임시기사총회에서 유창혁 사무총장도 3% 수준을 언급했기에 정말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웬걸? 결론부터 말하면 거짓말이었다.

한국기원이 바둑TV를 인수한 이후 생긴 프로기전과 아마추어 기전 몇 개만 살펴보았다. 전 기사가 참가할 수 있는 오픈기전, 제한기전, 아마추어 기전을 하나씩 사례로 들겠다. 힘든 여건에도 후원해 주신 스폰서께 혹 누가 될까봐 기전명은 밝히지 않는다. 이 바닥에 오래 있다보니 대략 알고는 있으나 그래도 공식루트로 취재하기 위해 “주관료 기준이 뭐냐” “이 기전 주관료가 얼마냐”는 단순한 질문에도 이리저리 쓰리쿠션을 돌리더니 결국 “대외비”라며 단단히 막을 치고 나왔다.

예상했던 일이다. 상당히 고단한 일이지만, 도리없이 상당기간 퍼즐 맞추듯 기전예산을 짜맞춰 나갔다. 기전 총규모와 우승, 준우승 상금 등은 기전정보나 뉴스로 공개하고 있으니 가령 라운드별로 대국했던 기사들에게 대국료를 물어보고 명수를 곱하여 전체 대국료를 대충 추산하는 식이다. 이런저런 걸 더하고 빼면 아항, 대회규모에 따른 주관료 비율이 이 정도니 나머지는 제작비 몫이겠구나, 이런 식으로 파악하자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가. 그냥 프로기사 감사 한 분께 부탁할 수 있다면 간단할 노릇을. 나라에서 예산지원도 받고 문체부 관할 재단법인체인데, 한국기원도 사립유치원처럼 이제는 투명하게 쓰임새를 오픈하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이제부터 공개하는 수치는 다소 부정확할 수 있다는 걸 미리 고백하고 있는 거다. 그러니 한국기원의 반론 언제든 실어드린다. 이것도 무조건 ‘가짜뉴스’라고 몰아붙이며 우물쩍 말로 넘어가려 하지 마시고 이건 그냥 자료를 공개하시면 된다.

오늘은 주관료는 거론하지 않고 기전예산에서 떼고 있는 바둑TV 제작비만 다루겠다.

▲ 2015년 8월13일 한국기원은 바둑기자들을 불러 새 바둑방송을 만든다고 공표하고 이 시점에 한국기원이 바둑방송을 설립하는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송필호 바둑채널 사업단 총재 보좌역(당시 중앙일보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치문 바둑채널 사업단장(한국기원 부총재), 유창혁 준비위원(현 사무총장) 등 새 방송출범을 이끌 주요인사들이 자리했다.


바둑TV 제작비, 최고 50%까지 뗐다

▶ 외국에서 투자해 올해 시작한 A기전은 기전예산 2억원에 방송제작비로(자기들이 CJ 바둑TV에 일찍이 권한 협찬고지비 명목으로 떼고 있기나 할까) 대략 10~20% 사이에서 떼는 듯하다. 중간치 15%로 잡으면 제작비로 3천만원 이상 책정했다는 얘기다. 총 예산이 2억원쯤 되니 그나마 이런 기전은 주관료에 10%가 넘는 제작비를 떼어도 견딜만하다.

A기전의 총 판수는 17국이다. 보통 제작비 총액은 판당 얼마씩으로 책정해 정한다. 예전 CJ 바둑TV 관계자에게 문의하니 그때 자기들은 판당 100만원~150만원 잡았는데 이것도 많다면서 3%로 줄이라 하지 않았느냐는 볼멘소리를 한다. 3천만원이면 판당 200만원씩 제작비를 잡았다는 얘기다. 200만원이면 최상급으로 매긴 것이라며 예전 바둑TV 관계자는 더 분개했다.

▶ 지난해 시작한 제한기전 B기전의 규모는 1억3천여만원이다. 놀랍게도 여긴 20%가 넘는다. 통상 20%를 책정하는 주관료보다 방송홍보비(제작비)가 더 많아 보인다. 몫을 크게 잡는 우승, 준우승 상금(4천만원)을 뺀 나머지 대국료 총합이 3천200만원인데 내 계산이 맞다면 제작비가 이와 비슷했다. 이렇게 소규모 기전일수록 재주 부리는 존재는 뒷전이고 좌판 깐 쪽이 더 챙기고 있었다.

▶ 희한하게도 주관료를 받지 않는 기전이 있다는 풍문을 들은 바 있다. 첫해 아마추어대회로 시작한 C기전의 예산규모는 1억원이었다. 올해엔 더 키워 1억4천만원 규모의 프로대회로 만들었다. 그런데 더 놀랍게도 1회 대회 때 바둑TV가 가져간 제작비는 무려 50%가 넘었다. 1억 대회에 5천만원 이상을 챙겼다는 얘기다. 입이 떡 벌어질만한 이 정보를 어떻게 아느냐고? 바둑계는 태평양처럼 넓은 동네가 아니다. 밥자리며 술자리며 한다리 두다리 건너면 저절로 듣게 되는 얘기다. 구멍가게 같은 사이버오로지만 경영에 관여해봐서 아는데(^^;;) 흔히 한번 책정한 액수는 외부적인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어지간하지 않고서는 스스로 바꾸지 않는다. 그렇다면 1억4천만원으로 예산이 는 2회 대회에서 1회 대회 제작비만 챙겼다 해도 35%를 상회한다.

아무리 주머닛돈이 쌈짓돈이라지만 한국기원 사무국과 프로기사들을 위해 장전해야할 주관료 한푼 떼지 않고 이런 식으로 제작비를 챙겨준다면 바둑TV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기전을 만들었다는 소리를 들어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 아마추어대회(정확히 얘기하면 17세 이하 청소년 프로암대회)는 어떠할까? 김성룡 9단이 적극 추진하다 미투로 중도하차하면서 팀구성에 난항을 겪었던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의 예산은 정부에서 지원받은 1억여원에 8개팀 참가금 4천만원(각 500만원), 여기에 대회스폰서인 조아제약이 후원한 5천만원을 더하면 1억9천만원쯤 된다. (죄송하지만 이 대회는 정부지원금 1억원을 종잣돈 삼아 시작한 것이라 기전명을 밝혀도 무방하리라 생각한다.)

8개팀이 총 14라운드 168국을 둔다. 정규리그 대국료에 1천850만원(승자 8만원, 패자 3만원) 지출하고 순위상금으로 2천만원, 감독비로 4개월 총액 150만원 준다니까(1천200만원) 대략 이 경비가 5천만원이다. 나머지 1억4천만원으로 개폐회식을 포함한 지방투어 등 진행비로 쓴다. 상당한 액수다. 이 액수에서 미래 바둑유망주를 육성하겠다며 정부 지원금으로 만든 대회임에도 주관료를 뗐으려나? 정부에서 주는 돈은 방송제작비 같이 다른 용도로는 쓸 수 없다. 따라서 주관료나 제작비를 정붓돈 1억에서 뺄 순 없을 것이니 조아제약이 후원한 5천만원과 참가금 4천만원에서 책정할 수밖에 없다.

정말 거론하고 싶은 건 따로 있다. 루키리그 같은 대회는 겉치레 홍보보다 실속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진득하게 한판이라도 더 실전경험을 쌓도록 기획하는 게 대회목적에 들어맞는다. 그런데 제한시간 20분에 40초 초읽기 3회다. 속사포 육성하나. 바둑TV용 깔맞춤 속기전으로 기획한 건가? 루키리그 같은 대회까지 바둑TV로 꼭 방영해야 하나. 제작비를 아끼면 대회기간이 좀더 늘어지더라도 더 많이 둘 수 있게 기획할 수 있다. 이 돈으로도 모자라면 주관료를 적게 받거나 안 받으면 된다. 이미 주관료를 감해준 사례가 있거늘 루키리그 같은 대회까지 적잖은 주관료를 받아내는 건 어린애 코묻은 돈 챙기는 격이다. 국가대표 후원 음료기업인 조아제약이 5천만원을 기꺼이 후원한 원 의도가 어디 바둑TV를 통한 홍보에 있었을까.



'빅픽처‘의 숨은 그림, 바둑TV에 주목하는 이유

3년전 CJ로부터 바둑TV를 가져올 때 한국기원이 내건 명분은 바둑 공영방송, 공익방송을 추구하겠다는 거였다. 이윤추구를 우선하는 사기업은 시청률에 따라 배분받는 수신료에 매달리기에 젊은 바둑층을 끌만한 프로그램 제작에 등한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한국기원은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로 ‘바둑인구 개척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금 그러한가? 수익에 초연한가?

한국기원은 바둑TV 경영권을 이양 받으면서 한해 20억원씩 4년간 대가를 지불하기로 했다. 올해말이면 60억원을 갚고 내년말이면 부채에서 벗어난다. 한국기원 바둑TV 제작본부는 매년 20억을 갚기 위해 허리띠를 최대한 졸라매야 하는 구조다. 연간 20억원을 남겨야하는 건 기본과제이고 그 외 인건비를 포함해 어떻게든 적자를 내선 안되는 게 최대과제다. 이런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는커녕 시청률에 초연한 프로그램 하나 마음 먹을 수 있을까. 중계 위주로만 편성해도 한해 20억원 이상 아웃풋이 가능한 건 기전예산에서 대부분의 제작비를 보전받은 덕분이다. 한국기원은 예전 CJ가 이렇게 할 때 ‘땅 짚고 헤엄치는 식’ ‘무임 편승’이라 비난하고 결국 내놓게까지 하지 않았나. 그러고선 80억원을 얼추 청산할 때가 되자 ‘빅픽처’라는 구상을 내세워 별도 분리할 의사를 공공연히 내비추고 있다. 지금 바둑계가 걷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워진 건 미투 대처미숙에 이어 드러난 빅픽처의 이면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

(추신) 한국기원과 기사회에는 프로기사 감사가 두 분이 있다. 특히 기사회 회장과 감사는 프로기사들의 권익과 직결되는 제작비 부분을 정식으로 감사청구해 살펴볼 것을 권한다. 진짜 제작비를 3%만 떼고 있는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
  • 카카오스토리
  • 구글+
목록
댓글쓰기














확인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400바이트)
바닷가手談|2018-10-29 오전 9:43:00|동감 0
동감 댓글
토 황소 격문/ 인용

00 출신이 무엄하게도 00을 노려 00을 침범하고 00을 더럽혔다. 악행 한 죄는 천하 사람
들이 모두 알아 백일하에 밝혀졌다. 땅속 귀신들도 벌써 등 돌리고 의논하고 있다. 좋은
말할 때 개과천선 하라. 어리석은 생각을 고집하며 여우같은 마음을 갖지 않도록 하라

결국 한기는,
여우같은 마음으로 대응하는구나!


푸른나|2018-10-29 오전 7:42:00|동감 0
동감 댓글
글쎄요. 노영하 9단의 글이나 이런건 의도가 없는 순수한 글로 보이나 정용진 기자(?)님의 글은 의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단지 한국기원의 문제점이 더 많기에 지지를 받는거 뿐이겠죠.
자객행|2018-10-28 오후 6:23:00|동감 0
동감 댓글
유창혁 총장 급하긴 하셨나 보네요. 이런 문자 기사님들에게 돌리셨습니다.

(내용)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로 바둑계는 물론이고 기사들간에도 분란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원의 각종 회의와 자료를 녹음하고 외부로 유출하는 과정에서 기사들까지 이용하고 있
는 실정입니다.

바둑계에 너무 많은 폐해를 끼치고 있는 곽민호 대표와 정용진 상무가 사임한다면 저도 사

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reply 자객행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가짜뉴스 생산지면 고소하면 그만인것을 니들 관두면
나도 관둔다???
유총장이 프로기사들 망신 시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손근기는 시위자들이 오로
사주 받고 한다 기사글에게 떠벌리고 다니면 연임 운동한다는데 ... 에라이
2018-10-28 오후 6:26:00
reply 자객행 유치해서 말이 안나오네 이런 작자들을 상대로 지난 몇개월을 개거품을 문 내가 한
심합니다^^
2018-10-28 오후 6:27:00
reply 무료접속 이젠 하다하다 물귀신 작전까지 나오네. 진짜 코미디도 이런 코메디가없네
고삐리마냥 삥ㅇ뜯기에서 물귀신 작전까지 다음은 뭐가 나올지 진짜 그것이 궁금하다
2018-10-28 오후 7:24:00
위대한쇼맨|2018-10-28 오후 3:36:00|동감 0
동감 댓글
(요 아래 sykim7이란 분이 단 댓글에 대해).....한국기원이 일케까지 독주 독단 독횡하게된 것은 그간 견제세력이랄만한 세력조차 없었기 때문입지여. 무주공산이었지여....그런 관점에서 각 언론사의 바둑기자들....바둑언론들 모두 부역자까진 아닐진정 미필적고의의 조력자 방관자라고 혀두 반박 몬할거임다. 그들도 적폐세력이지여. 보세여...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팩트라두 제대로 쓴 바둑기자 얼매나 있나여? 다들 모른채 눈치만 보구 입에 자크채우고 있잔여. 바둑역사상 첨으로 팬들이 시위를 하구 기사들이 부총재 사무총장 기사회장까지 싸잡아 한목에 탄핵안에 해임안까지 상정허구 있는디두 말임다. 이 자체만으로두어느쪽의 잘잘못을 떠나 어마무시한 사건입지여...것두 바둑역사상 초유의 사건 아잉교? 근디도 언론...기자들은 모르쇠루 일관허구 있지라. 이러니 기레기란 조롱 듣는거임다. 바둑만 열라 두고 강좌나...재밋는 칼럼 뭐 이딴거만 올려야 순수한 바둑사이트 역할이라 말해선 곤란헙지여.
reply 자객행 못알아먹어유, 이 글의 기율은 1차 2차 예선 대국료 모두 없애고 상금도 적당히 하고는 나머지는 경비 바둑방송 제작비등은 최고화 해서 방송 수입 잡아 빛 갚는데 쓰는 것은 아니냐 그런 의문인데 엉뚱한 말꼬리 잡고 본질을 흐리니...
2018-10-28 오후 4:56:00
자객행|2018-10-28 오전 6:10:00|동감 0
동감 댓글









(김지명 글 )처음 쓰는 글 입니다. 요즘 바둑동네 상황이 고구마 물없이 두개 연속 먹은 느낌이라 ... 가만히 조용히 있기에는 체할것 같아 한마디 합니다.


어느 체육 단체가 티비 채널과 인터넷 사이트를 가지고 있습니까?

체육단체(체육이라면) 는 선수들을 보호하고 보급에 주력 해야 합니다.
상식 이지요.
사업을 벌려서 수익을 내는곳이 아닙니다.

방송 매체는 많으면 많을수록 보급에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야구는 여덟개 방송국에서 동시에 중계를 하기도 합니다. 후발주자인 당구 마저도 온갖 채널에서 중계를 합니다.

어느단체도 직접 방송 하지 않습니다.
KBO 가 방송국을 직접운영한다면 과연 다른 방송국에서 비중있게 야구방송을 할까요?
자유 경쟁을 해야 발전하고 새로운 팬들이 유입 됩니다.

당연하게 관련선수, 관계자 일자리 등 시장이 넓어집니다. 역시 상식 입니다.
바둑 단체는 회사가 아닙니다.
수익을 내서 챙겨야 하는곳이 아닙니다.

바둑동네 십년전만 해도 큰 경기는 전 바둑사이트에서 경쟁적으로 생중계를 했지요.
해설자가 모자랐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시대가 변하니까 라는말은 변명에 불과합니다.
당시에 다 우려하던일 이었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입니다.

망하지 않으려면 많은 방송국과 많은 사이트가 생겨야 합니다.
그래야 많아진 프로기사 ,바둑전공 학생들,그리고 바둑 좋아서 바둑계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인정 할것 인정하고 사과할것 사과 하는 상식있는 운영을 기대하는것이 무리일까요?
reply 자객행 수십년 바둑방송 종사자 김지명님이 한 마니 언급하신 내용입니다. 완전 거꾸로 가는 바둑방송을 지적합니다.
2018-10-28 오전 6:11:00
더보기
관련기사
많이 본 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