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와 커제. 한국과 중국에서 가장 센 '주먹'들이 결승에서 만났다. 신진서에겐 12월에 놓친 세계대회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상대가 중국랭킹 1위라서 더 의미 있는 대결이다.

13일 중국 구이저우 안순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4회 백령배 4강에서 신진서 9단은 175수 만에 구쯔하오 9단에게 흑불계승했다. 신진서는 한국기사로는 처음으로 백령배 결승에 올랐다. 커제 9단은 천야오예를 상대로 232수 만에 흑 1.5집승을 거뒀다. 결승은 3번기로 한국 시각 15일 오후 1시에 시작한다. 사이버오로 해설자는 최철한 9단이다.

백령배 4강 신진서-구쯔하오 대국을 해설한 안형준 5단은 '신진서와 구쯔하오 모두 강수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답게 계속 부딪치며 극단적인 싸움을 벌였다. 불리한 바둑을 버텨서 흐름을 바꿔내는 신진서의 힘을 볼 수 있는 대국이었다.'라고 총평했다.

커제는 작년까지 세계 메이저대회 6회 우승을 기록한 중국 최강자다. 신진서와 상대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앞서있다. 신진서는 12월 천부배에 이어 2회 연속 세계대회 결승진출이다. 2018년 다승ㆍ승률ㆍ연승 등 기록부문 3관왕에 올랐고, 1월 초에 열린 oro WBC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진서 9단은 '꼭 한번 세계대회 결승에 만나고 싶던 커제 9단과 만나 기대된다”면서 “평소보다 열심히 준비해서 후회가 남지 않는 결승전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임전 소감을 남겼다.







제4회 백령배 결승 3번기 일정
결승 1국: 1월 15일 오후 1시(한국 시각)- 사이버오로 최철한 9단 해설
결승 2국: 1월 17일 오후 1시(한국 시각)- 사이버오로 이지현 9단 해설
결승 3국: 1월 18일 오후 1시(한국 시각)- 사이버오로 이지현 9단 해설

백령배 역대 우승, 준우승자
1회(2013년) 저우루이양 9단 우승(대 천야오예 9단 3:0)
2회(2015년) 커제 9단 우승(대 추쥔 9단 3:2)
3회(2016년) 천야오예 9단(대 커제 9단 3:1)

백령배 세계바둑오픈은 국제바둑연맹·구이저우성 인민정부가 주최하고, 중국바둑협회 구이저우성 체육국이 주관하며, 백령기업제약주식유한회사가 후원한다. 대회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지며 이번 대회부터 점심시간을 없앴다. 우승상금은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만 위안(6700만원)이다.

※ 지난 3회 대회까지는 우승상금 160만 위안, 준우승상금 60만 위안이었으며 2시간 45분의 제한시간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