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백령배 정상에 올라서는 데 실패했다.

17일 중국 구이저우 안순시 더블트리 바이힐튼호텔에서 끝난 제4회 백령배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가 커제 9단에게 162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하면서 종합전적 0-2로 준우승했다.











(이하 지난 소식)

신진서 9단 대 커제 9단!

제4회 백령배 결승 3번기 2국이 1월 17일 오후 1시(한국시각) 중국 구이저우 안순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에서 시작됐다. 신진서의 흑번.

덤7.5에선 백이 약간 우세하다는 게 정설이지만 한승주 5단은 “신진서 9단은 흑번이 강해서 백번 못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어서 기대해 봐야겠다. 지난 1국에서 신진서는 석패를 하여서 전적은 0-1로 뒤처져 있다. 오늘 지면 다음은 없다.

AI로 결승2국 흐름을 따라가 보겠다.

○커제 ●신진서… 32수진행/ 팽팽한 초반
신진서는 흑번이라서 선착의 효를 잘 살려야 한다. 덤이 크다. 신진서는 대각선 소목을 사용했고 커제는 양화점을 사용했다. 32수까지 서로 실수 없이 진행하고 있다.



○커제 ●신진서… 44수진행/ 어려운 전투
우변에서 어려운 전투가 시작되고 있다. 신진서는 승리확률 42% 정도에서 전투에 들어가게 된다.





○커제 ●신진서… 45수진행/ 신진서의 초강수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이 바둑을 해설하고 있는 이지현 9단은 신진서의 마늘모(45)에 경악했다. 마늘모 공격은 초강수다.











○커제 ●신진서… 60수 진행/ 가운데서 고전
중앙에서 한바탕 힘겨루기가 벌어졌는데, 신진서가 힘겨워하고 있다. 중앙이 다 날아갈 것 같다.







○커제 ●신진서… 102수 진행/ 괜한 손찌검?
불리한 신진서로선 커제가 과감하게 둬온다면 환영이다. 그 일이 좌하에서 일어나고 있다. 커제는 백1(실전 74)로 붙인 뒤 기교를 부리면서 두터움을 쌓고 있다. 대신 신진서에게 실리를 한껏 허용했다. 오로대국실에서 이 바둑을 해설하고 있는 이지현 9단은 고개를 갸웃한다. 우세한 사람이 실리를 이렇게 잃어가면서 두는 게 맞느냐는 것이다. 신진서는 비록 괴로운 싸움을 벌이고는 있지만 뭔가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





○커제 ●신진서… 103수 진행/ 커제 승리확률 98%
커제가 두터움을 잘 활용한 모양이다. 커제는 중앙 전투에서 실리를 확보하는 한편 변수를 없애가고 있다. 여전히 신진서의 고전이다. AI는 커제의 승리확률을 98%로 보고 있다.



○커제 ●신진서… 154수 진행/ 모든 희망 사라지다
신진서는 줄곧 실리만은 앞서고 있었는데, 커제가 자신의 두터움을 실리로 변환시키면서 그것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우변에서 바꿔치기가 일어난 뒤엔 집으로 더 손해를 본 뒤에 변수는 모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