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만의 실업바둑팀 창단, 기대만발
[화제]
  • 김수광 |2019-05-22 오전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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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등장한 실업 바둑팀이 바둑동네에서 화제다. <이스타항공> 창단식에서 김규리 선수가 대표로 나온 가운데 선수들이 손을 들고 선서를 하고 있다.

실업 바둑팀 <이스타항공>이 21일 한국기원에서 창단식을 열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전북바둑협회 전무 강종화 씨가 감독을 맡았고 선수는 김규리, 류승희, 정지우, 채현지까지 모두 4명이다. 이들은 당장 10월 열릴 ‘제100회 전국 체육대회' 출전을 목표로 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실업 바둑단은 바둑역사상 두번째 창단한 실업팀이다. 36년 만에 여자바둑 실업팀 창단을 다시 보게 된 것이다. 1983년 고려투자금융(동아그룹)이 여자 실업바둑팀을 최초로 창단한 바 있다. 당시 여류국수였던 김혜순, 김영 선수가 소속됐고 감독은 김수영 6단(작고)이었다. 다만 당시엔 상대할 팀이 없어 이후 유명무실해졌다. 이번에 창단한 이스타항공팀은 선수 4명으로 출범했고 전국체전에 출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환경적으로도 과거와 달리 내셔널리그 등 출전할 단체전이 많아 바둑사상 본격 활동을 하게 될 명실상부한 실업 바둑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1983년 첫 실업바둑팀이 탄생한 당시에 난 월간바둑 기사(1983년 7월호). 김수영 감독(당시 6단)과 김영, 김혜순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당시와 달리 지금의 바둑계는 실업팀이 활동할 인프라가 무르익어 있다.


이제는 원로가 된 김혜순 씨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고려투자금융 실업바둑팀이 생겼을 때도 바둑계가 쌍수를 들어 환영했지만 상대할 팀이 없었다는 것은 정말 아쉬웠다. 김영 선수는 1년을 활동하다 퇴사했고 나는 6년 정도 소속돼 있었다. 이번 이스타항공팀은 그때처럼 여자선수로만 구성돼 있는 데다 전국체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정말 축하하는 마음이다. 승승장구하고 발전하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 창단식을 앞두고 이스타항공 실업바둑단의 선수들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류승희(왼쪽부터), 정지우, 김규리, 채현지.


▲ 선수들이 입은 옷은 창단식을 비롯한 행사를 위해 이스타항공이 특별히 제작했다. 이스타항공의 특징인 강렬한 붉은색이 강조됐으며, 항공승무원 느낌도 약간 살려 디자인했다고 한다. 대국 때는 별도의 유니폼을 입는데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또한 붉은색 계통으로 디자인했다고만 밝혔다.


이스타항공 실업바둑단 강종화 감독은 “꿈인가 싶은 정도로 팀 창단이 믿어지지 않는다.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노력의 결실이다. 오늘은 기쁨을 누리고 내일부터는 이스타항공 그리고 바둑계를 위해서 한걸음한걸음 나아가겠다.”면서 “실력과 품성을 보고 선수들을 뽑았다. 성적은 중요하다. 하지만 대중과 호흡하는 것이 그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바둑팬과 호응하는 팀이 되고,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면서 바둑이 최고의 두뇌스포츠이며 인류 화합을 이끄는 도구라는 점을 부각하고 기업마케팅에도 최고라는 사실을 입증하고자 한다.”며 감격어린 목소리로 포부를 말했다.

류승희 선수는 '실업팀 선수가 되어 영광이다. 이상직 이스타항공 창업자님의 말씀처럼 자긍심을 가지고 선수 생활에 임하겠다.'고 했다.
채현지 선수는 '떨린다. 이전에 전북소속으로 메달 4개를 획득한 바 있는데 그래서 뽑아주신 것 같다. 선도적인 실업팀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전국체전 메달 획득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지우 선수는 '지난해 내셔널바둑리그에서 개인 성적 14승 5패(포스트시즌 포함)를 했는데 그게 인정받은 것 같다. 장래성을 살펴서 뽑어주신 것 같다. 팀의 막내로서 언니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선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항공사의 후원을 받게 돼 기쁘다.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구하겠다. 소속팀이 생긴 만큼 연구할 환경이 좋아졌다. 팀원들이 최대한 자주 만나서 연구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스타항공팀의 창단이 향후 실업바둑팀 발족에 촉매가 될지. 이 물꼬가 어떤 바람을 일으켜 어떤 변혁을 가져올지 바둑계가 잔뜩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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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의수담|2019-05-22 오후 1:01: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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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의 신입 스튜어디스들인가요.
맙소사, 바둑선수들이라고요.

프로기사들도 기업의 후원을 받고
유니폼이나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대국하거나
당구선수들처럼 패치를 붙이고 대국할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성실해유|2019-05-22 오전 11:07: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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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가 되면 어떻게 되는지요? 실력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스타 항공의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reply 한복 프로포기 각서를 썼거나 계약기간이 있어 위약금이 있겠지요
2019-05-22 오후 1:14:00
한복|2019-05-22 오전 9:26: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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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은 실력과 품성으로 뽑았다는데 미모까지 따라왔네요
이마를 가린 두 미녀와 이마를 깐 두 미녀의 조화가 보기 좋아요
이스타항공의 이런 노력이 바둑계 발전에 초석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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