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TV바둑아시아선수권' 우승
결승(단판)서 중국 딩하오 격파
[TV바둑아시아]
  • 김수광 |2019-06-23 오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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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서 9단(오른쪽)이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했다. 결승에서 중국의 딩하오 6단(왼쪽)을 불계로 꺾었다.

신진서 9단이 아시아 속기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23일 일본 도쿄, 호텔 친잔소(春山莊)에서 끝난 제31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 딩하오(丁浩) 6단에게 27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딩하오는 신진서와 열아홉살 동갑내기 기사다. 중국에는 랴오위안허, 셰커를 비롯해 2000년생 기사가 7명 있는데 딩하오는 그중 한 명이다.

상변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승부의 저울추는 신진서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하중앙 접전에서 힘을 낸 딩하오가 하변까지 옮아간 싸움에서 날카롭게 반격했다. 딩하오가 거의 반격에 성공한 것 같았지만 수상전까지 할 담력이 없었는지 마무리과정에서 우왕좌왕했고 그 사이이 계속 득을 보며 집 차이를 계속 벌려간 신진서가 앞서 나갔다. 계가까지 할 것 같았던 바둑은 마침내 딩하오가 항복을 선언하면서 끝났다.

▲ CCTV배 우승자 자격으로 결승에 올랐던 중국의 딩하오.


▲ 검토실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나카무라 스미레 초단.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의 출전자격은 전기 우승자와 KBS바둑왕전 우승·준우승자에게 있다. 전기 우승자는 김지석 9단이었고 KBS바둑왕전 우승자는 신민준 9단이었다. 본디 준우승자인 박정환 9단에게 출전자격이 있었지만 박정환이 춘란배 결승에 전념하겠다며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4강에 오른 바 있는 신진서가 기회를 갖게 됐다.

신진서는 1라운드에서 중국랭킹 9위 쉬자양(許嘉陽) 8단을 꺾었고, 준결승에서 신민준을 제치며 결승에 오른 뒤 중국 CCTV배 우승자이며 중국랭킹 25위인 딩하오를 짐싸 보냈다. 딩하오에겐 상대전적에서 3승 1패로 더 차이를 벌리며 앞서게 됐다.

2016년 28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 준우승했던 신진서는 이 대회 첫 우승을 해내면서 우승상금 250만엔(약 2700만원)을 받았다. 또 차기대회 시드도 확보했다. 국제대회 우승은 2017년 제4회 글로비스배(20세 이하 세계대회) 우승에 이어 두번째다.

우승 인터뷰에서 신진서는 “마지막까지 어려웠지만 상대 실수가 더 많았다. 이전 준우승한 것을 만회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더 좋은 내용의 바둑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 신진서는 최근 컨디션이 좋다. 최근 16연승을 노래하고 있다.




신진서의 우승으로 한국은 대회 3연패에 성공하면서 대회 최다인 13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전기 우승자와 한국의 KBS바둑왕전, 중국의 CCTV배, 일본의 NHK배 우승ㆍ준우승자 등 7명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의 다음 대회는 2020년 중국에서 열린다.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도중 1분 고려시간 10회가 주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는 1989년 시작해 한국과 중국, 일본이 매년 교대로 개최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국제대회다.

[PHOTO | 弈客]

▼ [그림1] 신진서(백)는 중반에 고전했다. 흑이 어느새 두터워진 탓에 백세모들의 운신이 어려워졌다. 백1까지 좋았는데 백3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고 AI는 짚었다.


▼ [그림2] 실전이다. 흑이 1~5까지 싸바르고 7에 두자 백 모양이 꽤 무겁다. 죽이려면 활용하면서 죽여야 한다.


▼ [그림3] 11까지 백은 잡혔고 중앙에 어느 정도 봉쇄하는 모양을 만들었지만 미흡한 형태다. 딩하오는 선수를 잡아 12의 요처까지 차지했다. 신진서의 위기다.


▼ [그림4] AI는 백1의 젖힘부터 해볼 것을 권유한다. 흑2, 4의 봉쇄는 예정된 수순이다. 백7, 9는 사석작전을 위한 사전작업이다.


▼ [그림5] AI의 추천은 백1의 붙임이다. 이 수로서 강한 적진에서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 [그림6] 이하 8까지 백은 중앙을 정비한다. 이후 10까지 된 다음-


▼ [그림7] 흑1로 움직여 온다면 8까지가 예상된다.


▼ [그림8] 이하 14까지 고전하던 백은 상당한 자세를 갖추며 추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그림9] 중앙전에서 실패한 신진서는 하변에 백1로 침투해 흔들기에 나섰다. 이하 8까지 바둑이 복잡해졌다.


▼ [그림10] 신진서가 백1로 밀었을 때 흑2가 별로 좋지 못했다고 한다.


▼ [그림11] 실전에서 이하 백15까지 진행되어 신진서가 역전에 성공하게 되었다. 좌변에서 실리를 벌고 하변에선 유리한 싸움이 이어졌다.


▼ [그림12] AI는, 만약 딩하오가 흑2로 찔렀다면 신진서가 다소 피곤한 국면이었을 것라고 봤다. 흑2에는 백3 등으로 늦춰 받아야 하는데 흑4 같은 자리가 있어서 하변에서 흑이 타개하기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라는 얘기다.


▼ [그림13] 바로 백1에 두는 것은 무리다.


▼ [그림14] 흑1, 3때 백은 A, B 자리가 맞보기로 걸린다.


▼ [그림15] 백 넉점이 포위망을 뚫기는 어렵다. 16까지 된다면 바둑이 바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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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leyi2|2019-06-24 오후 3:17:00|동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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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9단이 박정환을 못넘었다고 자꾸그러는데 동의할 수가 없네요. 최근 맞대결은 없는데 작년오로대회 속기에서 박정환에게 어반자파카(신진서)2-0으로 완승 며칠전 인터넷속기에서도 승 중국리그를 봐도 신진서가 박정환을 넘어선지 오래라고 봅니다. 앞으로는 커제나 천야오예도 제압하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19세의 나이에 예전과 다른 중국의 독주속에서 신진서같은 천재의 출현은 우리의 경사이자 보배입니다. 질책보다는 많은 격려가 필요합니다. 실력으로는 단연 원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동을 걸었으니 앞으로는 말 할 필요가 없겠지요. 오히려 박정환은 퇴조의 기미가 보입니다. 올해를 고비로...
신진서 다음으로 신민준빼고는 기대할 선수가 없어 새로운 기재가 나와야 하는데...
중국은 랴오위안허,쉬자양,딩하오등 천재들이 즐비한데 신진서 혼자서 일당백으로 . . .
reply 발에사마귀 언젠간 넘어서겠지만 아직은 못넘어선게 맞죠. 상대전적도 밀리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판에서 다 졌다는 것이 아직은 못 넘었다고 봐야하는 게 맞는것 같아요. 크라운해태배 결승 1:2패, 천부배 승자 결승 패, 바둑왕전 4강전 패.
2019-06-26 오전 9:38:00
reply stepanos 어디 갔다 오느라 뒤늦게 댓글 올립니다. 휴대폰으로는 댓글을 잘 올릴 수가 없네요. 말씀하신 대로 최근 신9단이 박9단을 이긴 전적은 별로 생각지 못했습니다. 다만 예전 이세돌9단이 이창호9단을 제대로 완전 넘어서면서 1인자가 된 것이 아니었고, 박정환9단도 마찬가지로 이세돌9단을 완전 넘어서서 1인자가 된 것이 아니었듯이 신9단이 박9단을 완전 넘어선 상태가 아닌 채로 1인자가 되는 전철을 밟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래의 글을 썼던 것입니다. 어쨌든 신9단이 현재 박9단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쌍두마차가 된 것은 틀림없는 것 같고요, 신9단과 박9단의 진정한 진검승부를 겨루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군요. 그리고 끝으로 다시 한번 신민준9단이 신진서9단에 대한 심리적 열세를 극복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2019-06-28 오후 3:54:00
stepanos|2019-06-24 오후 2:03:00|동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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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신진서9단은 공격보다는 타개가 더 전문인 것 같다. 신민준9단과의 대국에서도 보면 신진서9단은 타개를 훨씬 더 잘 하는 것 같다. 이번 결승에서도 결국엔 타개를 잘 함으로써 승리할 수 있었다. 신민준9단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한마디하자면, 신민준9단은 타개보다는 공격적 기풍이라 하겠는데, 그러다보니 판을 너무 크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즉 어느 부분에서 쉽게 처리하면 되는 것을 괜히 더 판을 크게 키워서 바둑을 짜나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게 성공하면야 좋지만, 꼭 자기 생각대로 공격이 풀려나간다고는 보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어느 부분에서 좀 쉽게 정리하는 습성을 키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자신도 판을 짜나가기가 편리할 텐데 굳이 자신도 모르고 상대방도 모르는 방향의 바둑을 만들어나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신진서9단에게는 그게 잘 안 통하는 것이다. 신진서9단이 이제 우리나라 바둑에서 조훈현-이창호-유창혁-이세돌-박정환의 계보를 잇는 기사가 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다만 아직 박정환을 일대일로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극복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신민준9단은 신진서9단에 대한 트라우마를 잘 극복해야만 할 것이다.
에라이샹|2019-06-24 오후 12:13: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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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바둑아시아대회는 1989년 시작돼서 금년 31번째를 맞이한 최초최장의 세계대회입니다. 상금으로 치면 마이너지만 역사로 치면 세계최고의 메이저 대회입니다. 이중 13번의 우승을 우리 한국이 차지했습니다. 이세돌 4회(준우승2회) 이창호 3회(준우승4회) 조훈현 2회(준우승3회) 백홍석1회(준우승1회) 나현과 김지석 각1회 그리고 이번에 신진서 1회(준우승1회)입니다. 지난날 우리 바둑을 빛냈던 서봉수, 유창혁 등도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대회이고, 박정환 역시 아직까지는 준우승 2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대는천사|2019-06-24 오후 12:30:00|동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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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이라 두 방송사만 들락거리면서 중계를 기대, 허탕치니 허망하더군요.
노란봄빛|2019-06-24 오전 5:53: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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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보니 커제 박정환도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 아직 우승하지 못했군요 (박정환은 준우승2번, 커제
는 준우승자 명단에도 없네요) 신진서9단 다시 한번 우승축하하고 최근의 포스는 불리한 바둑도 종래는
승리하는 이창호 이세돌 조훈현 등 최강자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군요/////
youhana|2019-06-24 오전 3:29:00|동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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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축하해요. 항상 응원합니다 !♡.♡💚💗😍
전경|2019-06-24 오전 12:39: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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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억지도 정도껏 써야지... 바둑인들이나 중계안해주는게 아쉽지 시청률도 안나올 경기를 왜 생중계하나? 드라마 재방 시청률이 월등히 높다,, 인정할건 인정좀 해야지... 박태환이나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이런거 생중계하는거 봤나? 왜 바둑을 중계해줘야하는지는 바둑인이 아닌 사람들은 절대 공감못한다,, 바둑인들은 공감능력이 없는건지 현실감각이 없는건지;;;
reply maha0721 그럼 일본은 후진국이라서 NHK에서 중계했나요? 말씀드렸잖아요. 공영방송이니 시청률과 상관없다고. 뭘 억지를 쓴다고 해요? 일본은 일찍 져서 탈락했잖아요. 그런데도 TV방영을 하는 수준이고 우리는 그렇지 못하니까 그런것이죠.게이비에스 재방송이래봐야 0.1~2프론데 뭘 많이 차이나요.
2019-06-24 오전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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