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곰소소금, 서울 사이버오로 꺾고 8승 1위 복귀
1주전 대결에선 패했지만 2, 3주전 허서현과 이유진이 팀의 승리 이끌어
[여자리그]
  • 여자리그|2019-08-06 오후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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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오로> 2주전 강다정을 천적관계로 압도하고 있는<부안 곰소소금> 이유진의 승리인터뷰.

8월 6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 특별대국실에서 2019 여자바둑리그 12라운드 2경기, 김효정 감독의 <부안 곰소소금>과 문도원 감독의 <서울 사이버오로>의 1~3대국이 속개됐다. 두 팀은 전반기 5라운드 3경기에서 만나 <부안 곰소소금>이 3-0으로 승리했다.

당시 에이스 최정이 빠지긴 했지만 3-0이라는 전적은 <서울 사이버오로>가 <부안 곰소소금>과 상성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중심에는 강다정-이유진의 천적관계(이유진 대 강다정전 6연승)가 있다. 최정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꿋꿋하게 2주전 이상의 역할로 팀을 이끌어온 강다정이 <부안 곰소소금>의 이유진만 만나면 무기력하게 무너진다. 이번 경기(앞쪽이 서울 사이버오로) 장고대국 차주혜(흑, 2승 6패)-허서현(백, 5승 6패), 속기1국 강다정(백, 7승 4패)-이유진(흑, 2승 5패), 속기2국 최정(흑, 7승 무패)-오유진(백, 7승 2패)의 대진 오더를 보면 최정이 가세한 만큼 <서울 사이버오로>가 좋을 것 같지만 바둑이 멘탈의 영향이 큰 승부임을 생각하면 <부안 곰소소금>이 유리하다.


바둑TV 해설진(진행-장혜연, 해설-홍성지)이 주목한 하이라이트는 1주전의 맞대결 최정과 유진의 속기2국인데 관전자들이 꼽은 승부판은 강다정-이유진의 속기1국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경기는 멘탈의 영향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준 승부였다. 최정-오유진의 대국은 한국 여자바둑랭킹 1, 2의 대결이지만 상대전적을 보면 최정이 16승 2패로 압도하고 있고 여자바둑리그에서도 5전 전승을 거두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 기록을 거스르지 못했다.

대국초반은 오유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최정의 행마가 뭔가 경직된 느낌이었는데 오유진이 그런 기분 좋은 흐름을 종반까지 이끌고 가지 못했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오유진답지 않은 위축된 수들이 몇 차례 놓이는 사이 최정이 단숨에 따라붙어 형세를 뒤집었고 이후는 최정의 독주. 실리의 격차를 벌리면서 여유 있게 승세를 굳혔다. 비세를 의식한 오유진이 좌변 백 일단을 버리면서 하변에서 중앙으로 흘러나온 흑 대마를 잡으러가는 극약처방의 승부수를 띄웠으나 흑 대마가 별 어려움 없이 살아가면서 승부도 끝이 났다. 승리한 최정은 8승 무패로 다승 1위로 뛰어올랐다.

<서울 사이버오로>의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전반기와 비교해 최정이 가세한 딱 그만큼만 좋아졌다. 전반기의 리턴매치로 이어진 강다정-이유진의 대결에서 강다정은 천적의 먹이사슬 관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해설진이 시선을 돌렸을 때는 이미 만회할 수 없는 격차로 이유진이 앞서 있었고 그 차이는 종반으로 갈수록 더 커졌다. 이유진이 대 강다정전 7연승을 기록하며 승리, 장고대국으로 승부결과를 넘겼지만 사실상 팀의 승부는 여기서 결정이 됐다.

차주혜(흑)-허서현(백)의 장고대국 역시 전반기의 리턴매치였는데 허서현이 전반기의 승리를 재현하며 팀의 승리도 결정했다. 차주혜는 대국초반 침착한 반면운영으로 전국을 리드했으나 중반으로 접어들어 중앙 백 일단을 향한 공격이 실패하면서 빠르게 무너졌다. 각각 우변과 하변에 큰 세력을 구축해 단순하게 갈라진 국면의 경계가 결정되고 집의 윤곽이 확실해지면서 승부도 끝이 났다. 승리한 <부안 곰소소금>은 가장 먼저 8승 고지에 오르며 1위로 복귀했고 패한 <서울 사이버오로>는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1~4위 팀이 승차 없이 물고 물리는 각축전을 펼치고 있어 최종라운드에 접어들어야 우승팀이 드러날 것 같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 장고대국 허서현-차주혜의 돌 가리기. <서울 사이버오로>의 선공이다.


▲ 전반기 5라운드 3경기에선 <부안 곰소소금>이 3-0으로 <서울 사이버오로>를 압도했다.


▲ 김동면 심판위원의 대국 개시 선언.


▲ 전반기의 리턴매치 장고대국. 그때는 허서현이 승리했다.


▲ 속기1국도 전반기의 리턴매치인데 강다정-이유진은 심각한 천적관계다. 이유진이 6연승 중.


▲ 1주전의 격돌, 한국여자바둑 랭킹 1, 2위의 대결인데 상대전적은 16승 2패로 최정이 압도하고 있다.


▲ 초반 포석시기는 오유진이 나쁘지 않았다. 이 대국 결과는 이전과 달라질까?


▲ 오유진이 주춤거리는 사이 순식간에 따라붙어 형세를 뒤집은 최정. 군형감각도 발군이다.


▲ 평소와 다른,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 같은 반면운영을 보인 오유진은 멘탈강화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세계여자바둑의 원톱' 최정. 형세가 좋으면 그대로 밀어붙이고 불리하면 침착하게 따라붙어 뒤집는다. 리그 8승 무패의 위엄.


▲ 동문수학한 절친이라면서 너무한다 진짜! 병아리 때 쫓기면 장닭 돼도 쫓긴다던데 그런 관계였나?


▲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팀이 꼭 필요할 때 승리를 안겨주는 이유진.


▲ 허서현도 전반기의 승리를 재현하며 6승 6패, 50%의 승률을 기록했다.


▲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차분해진 차주혜는 특유의 패기도 잃어버린 것처럼 보였다. 프로는 기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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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길|2019-08-07 오전 7:58: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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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아름다운 곳..
평해선수|2019-08-06 오후 9:04: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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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侑珍 기사님 화이팅 닙니다 ^!

神은 한번 이상 허락 할 것입니다 ^!
+희망|2019-08-06 오후 7:11: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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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꼴찌를 하던 부안 곰소소금이 올해는 상위권을 차지하여 기분좋습니다.
계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부안곰소소금 후원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선수들과 김효정감독님,끝까지 파이팅해주세요.대기만성,진인사대천명!
한복|2019-08-06 오후 6:13: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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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감독과 승리 인터뷰를 오유진이 아니라 이유진이 할 때가 있네요
이유진은 93년 생으로 14년에 강다정은 91년 생으로 13년에 입단했군요
장수영 도장에서 동문수학한 둘도 없는 절친사이라고 하네요
오늘 결과로 리그성적이 이유진은 3승 5패 강다정은 7승 5패
그런데 상대전적은 이유진이 7승 무패 강다정은 0승 7패
이유진이 인터뷰를 하면서도 가장 친한데라며 말끝을 흐리더군요
성적이 더 여유 있는 강다정이 양보했다 생각하고 사이좋게 지내요
akira519|2019-08-06 오후 3:17: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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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첫 사진 아래 설명이 잘못 되었네요


허서현, 이유진, 허서현이 출전한 부안 곰소소금이.....

수정 바랍니다~
reply 도우미4 네 바로잡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08-06 오후 3:33:00
임중도원1|2019-08-06 오후 1:57: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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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오로팀은 강다정프로가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팀에 운명이 결정되니 강다정프로 힘내기 바래요 글고 이유진프로와의 천적관계도 절치부심하여 빨리 벗어 나기를,,,,,,
진흙|2019-08-06 오후 12:53: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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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이라는 걸출한 세기의 기사가 있음데도 불구하고..
오로팀은 결국 꼴찌 부근을 맴돌거라고
당초부터 진흙이 예측했었다.^
오로의 명예를 위해 불행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
大竹英雄|2019-08-06 오후 12:48: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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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팀. 나머지 라운드에서 승리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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