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신진서 꺾고 바둑TV배 우승
[바둑TV배]
  • 김수광|2019-08-07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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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랭킹 1, 2위 경쟁이 더 첨예해져서 더 관심이 갔던 맞대결이었다. 1위에서 2위로 내려간 지 3개월이 된 박정환 9단(오른쪽)이 1위 신진서 9단을 결승에서 2-0으로 이기며 2019 바둑TV배를 차지했다.

같은 우승이라도 박정환 9단에게 이 우승은 더 감회가 깊다.

한국랭킹 1위를 신진서 9단에게 내준 뒤 한 계단 내려와 2위가 된 지 3개월째였는데 그 신진서와 결승에서 만나 보란듯이 2-0으로 이긴 것이기 때문이다.

7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끝난 2019 바둑TV배 마스터스 결승3번기 2국에서 박정환이 신진서에게 17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2시간 30분 만의 종국이었다. 지난 1국에서는 200수 만에 백으로 승리했다.

두번의 대국에서 박정환과 신진서는 1, 2위의 대결답게 일방적이지 않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내용을 보여주었다. 2국은 백을 든 신진서가 포석에서 앞섰지만 우변 어깨짚음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빠진 뒤 줄곧 고전했다. 나중엔 박정환의 하변 보가를 깨면서 역전하는가 했지만 박정환이 중앙 백대마를 잡으면서 바둑도 끝났다.

2국을 바둑TV에서 해설한 박정상 9단은 “박정환 9단은 신진서 9단보다 7살 많다. 7살 어리다는것은 신진서 9단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을 무릎꿇렸다. 내용에서도 박정환 9단이 자신의 별명 ‘무결점’을 그대로 보여준 바둑이었다.”고 평가했다.

▲ 화점과 소목을 병행한 포석을 사용한 박정환은 우변 접전을 펼치면서 약한 돌이 없는 국면을 만드는 데 성공해서 줄곧 편한 운영을 할 수 있었다.


▲ 박정환은 대국 도중 자주 물을 마셨다.






박정환은 국후 “기분 좋다. 실력을 다 쓰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는 발휘한 것 같아서 (자신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초반에 백돌이 좀 엷어지면서 편해졌고 내 돌이 확실하게 살아나서 걱정거리가 없이 편한 바둑이 되었다”고 했다. 신진서는 어떤 후배인가란 물음엔 “배울 점이 많다. 내가 그 나이 때 갖지 못한 실력을 가져서 부럽다. 많이 따라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요즘 국내대회가 너무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대회 마련하고 바둑 둘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제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우승으로 박정환은 통산 타이틀획득수를 '29'로 늘렸다. 상대전적에서는 신진서에게 13승 4패를 기록하며 더 격차를 벌였다. 8월 초 발표된 한국랭킹에서 신진서는 랭킹점수 10,101을, 박정환은 10,036를 기록했다.

▲ 랭킹 1, 2위간의 결승 맞대결에서 진 신진서. 최근 25연승이라는 좋은 기록을 세운 기세를 다시 이어가기 위한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






준우승 한 신진서는 “초반에 우상쪽 젖혀간 것이 후회된다. 그 뒤에도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한 뒤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도 이 대회에서 배운 점도 많고 좋은 선수들과 많이 겨뤘기 때문에 후회는 남지만, 앞으로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바둑TV가 주관 방송하는 ‘2019 바둑TV배 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시간적립방식으로 각자 30분에 매수 30초를 추가한다.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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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66|2019-08-09 오후 11:3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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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상위 랭커가 이길수 없지요
영심66|2019-08-09 오후 11:30: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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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제는 누적점수로 하기때문에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reply 미리내여 그럼 중국 커제는 왜 1등인거? 커제 중국리그 성적도 안좋은데? 무슨 근거로 점수를 준다는거지? 박정환이 올해 커제이기고 우승한거는 점수 안올라가는거? 올려도 찔끔 올리고 2등만든거는 무슨수작이지? 그게 맞다고 생각함?
2019-08-10 오전 2:05:00
reply 미리내여 작년에 바둑대상에서 상금 제일 많이 받은 박정환이 상 하나도 못받은게 맞다고 생각함? 참 웃긴일이야. 지맘대로야.
2019-08-10 오전 2:08:00
미리내여|2019-08-09 오후 8:4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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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랭킹은 웃긴게 상금도 더 많이벌고 세계대회 국내대회 우승도 더 많이한 박정환이 점수가 올라가는게 정상인데 오히려 내려버리더니 일등을 바꿔버림. 점수를 잃을게 얼마나 된다고 ㅋㅋ 진짜 어이없는 시스템. 그딴거 왜하는거? 랭킹점수 올리는것도 웃기기만하다. 지맘대로임 그게 과학이고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나?
stepanos|2019-08-09|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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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간은 AI가 아니네요. 역시 인간들의 게임은 심리적인 요소가 강하네요. 상대가 누군인지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써라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말뿐 실제로는 그렇게 잘 안 되는 것이 인간인가 봅니다. 신9단이 정말 랭킹1위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매치였는데, 역시 아직은 박9단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말았네요. 다른 댓글러분이 말씀하셨듯, 이세돌9단이 이창호9단을 완전히 넘어서지 못하고 일인자가 되었고, 박9단도 이세돌9단을 제대로 넘어서지 못하고 일인자가 되었듯 신9단도 박9단을 넘어서지 못한 채 일인자가 되는 건가 하는 우려를 낳습니다. 박9단이 이세돌9단을 진정으로 꺾지 못한 채 일인자가 되었다는 것을 신9단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신9단 본인은 그러고 싶지 않으리라 봅니다. 단순히 세월과 나이 때문에 일인자가 되지 마시고 박9단을 진정으로 넘어서는 실력을 보여주는 날을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박9단도 국내 랭킹1위를 내주었다고는 하지만 신9단을 넘어서는 세계 톱의 모습을 아직은 더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결국 두 사람 다 응원하지 않을 수 없네요. 두 분 다 우리나라의 바둑의 힘을 계속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rene|2019-08-08 오후 4:21: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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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응원하는 박정환 9단의 우승 축하합니다! 박9단의 중반전에서 마무리해가는 과정은 늘 탁월하고 재미있습니다. AI 시대의 바둑은 오직 박9단만이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가브리엘3|2019-08-08 오전 11:4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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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진서를 미는 그런상황인데 AI가 나오면서 초기포석이 많이 평준화 됐다고 봅니다.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든 질수있는 상황이 되서 참 많이 힘들것 같습니다.
박정환9단이나 진서나 서로에게 많은 자극이 될것이고 서로의 기력을 상승시켜줄
촉매역할이 될것으로 보여 서로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진서는 패한후의 모습이 좀 실망적인 모습들이 나오네요.
정환이 처럼 부드럽게 대하는 모습을 닮기를 바랍니다. 않좋은 모습이 얼굴에 너무 표가
나서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네요. 인생은 누구나 승승장구하다 쇄락할때가 있듯이
즐기는 마음으로 받아 들인다면 훌륭한 인격체로 완성되는 모습을 볼수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박정환9단이 더 버텨주길 기대합니다. 중국의 세력에 대항할 두 좋은 기사가
건재하게 버텨주길 기대해 봅니다.
최강한의사|2019-08-08 오전 9:42: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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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이창호, 이세돌이 그러했던 것처럼 신진서가 조만간 가져갈 거란 건 확실하지. 단지 아직 박정환은 1인자가 떨어질 그럴 나이대가 아님. 몇 년은 더 버텨줘야 함. 창호가 그랬고, 세돌이가 그랬던 것처럼...

단지 정상급 대결이 좀 더 자주 있어야 붙어보면서 단련될텐데 대국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것과 토너먼트라 대결이 자주 안 나온다는 게 안타까운 일임.
최강한의사|2019-08-08 오전 9:38: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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