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배에서 두번째 우승을 달성한 중국의 탕웨이싱 9단(26)
탕웨이싱이, 6일 대전 삼성화재유성캠퍼스에서 끝난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승리하면서 종합전적 2-1로 우승컵을 쥐게 되었다.
- 소감은?
“우승해서 매우 기쁘다. 나이 어린 선수들과 대결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겸손을 배웠다.”
- 이젠 삼성화재배와 인연이 깊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우승은 기대도 하지 않았고 8강을 목표로 삼아 참가했기에 넥타이도 준비해 오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았고 운도 따라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결승전에서도 양딩신 9단과 아슬아슬한 끝장 승부를 펼쳤다.”
- 8강을 목표로 삼았다면 우승은 누가 할 것으로 보았나.
“커제 9단이 세계대회 3관왕이라, 커제 9단의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
-한국은 8강에서 모두 탈락했다. 어떻게 보나?
“중국이 한국보다 실력에서 앞서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젊은 선수들의 부담이 컸던 것 같다. 한국선수들이 대국이 끝나고 복기를 하지 않던데, 그 다음은 이해하지만 복기는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중요하다. 결과와 상관없이 복기를 하는 게 어떨까 싶다.”
- 8강 대진 추첨할 때 박정환 9단이 상대로 결정되자 큰 소리로 한숨을 쉬는 바람에 다들 웃었다.
“딱히 따로 어떤 생각이 들었던 건 아니고,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서 의식하지 못한 사이 한숨이 나왔다.(웃음)”
- 바둑을 즐겁게 두는 듯이 보인다. 낙천적이어서 그런가, 아님 최근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 때문인가.
“바둑을 두는 것을 즐긴다(웃음).”
▲ 김영삼 한국기원사무총장(왼쪽부터), 양딩신 준우승자, 탕웨이싱 우승자, 김대진 삼성화재 상무.
- 결혼 계획은 어떻게 되나.
“그건 당장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 이번 대회는 기간이 길었다. 9일간의 일정으로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나.
“감기까지 걸려 있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웃음)”
- 더블일리미네이션이 폐지되고 준결승은 단판이 됐다. 바뀐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승한 입장에서, 제도에 대해 어떻게 말하기가 어렵다.”
- 대회장인 삼성화재유성캠퍼스 내 식당의 한국음식들은 입에 잘 맞는가.
“물론 나는 중국사람이기에 중국음식이 가장 맞지만 불고기나 김치 같은 한국음식은 잘 먹는 편이다.”
▲ 우승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는 탕웨이싱.
- 요구르트를 7병을 마셨다. 탈이 나진 않는가.
“입이 심심해서 마셨다. 배가 아프거나 하진 않다.”
- 결승까지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판은.
“기사들이 모두 대단했고 박정환 9단도 멋있었다. 그러나 바둑 내용적으로는 양딩신 9단과의 대국이 가장 어려웠다. 오늘 마지막까지도 양딩신 9단은 아주 잘 두었기에 나한테 운이 따랐다. 그러나 승부란 게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양딩신 9단을 보면서 2년 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 중국에 가면 축하파티를 하겠다.
“우선 감기부터 다스려야 할 것 같다.”
- 목표는.
삼성화재배 우승은 소중하다. 개인적으로 나의 경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됐다. 2년 전 삼성화재배 결승을 치르면서 ‘다음엔 어렵겠지’하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우승을 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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