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성적 좋잖아, 이번엔 내 차례야"
김채영-김다영 자매기사, 8강전 매치 성사
[여자기성전]
  • 김수광|2019-11-13 오전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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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이 창설된 2017년 우승한 기사 김다영 3단(오른쪽)이 또다시 우승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16강전에서 박지연 5단을 꺾었다. 다음 상대는 언니 김채영 5단이다.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초대 우승자 김다영이 8강에 오르며 이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12일 제3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16강전이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려 김다영 3단이 박지연 5단을 257수 만에 흑불계로 꺾었다.

초반은 박지연이 주도했지만 중반에 하변 전투에서 두터움을 얻어낸 김다영이 우세를 잡은 뒤 끝내기 단계에서도 깨끗하게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이 바둑을 바둑TV에서 해설한 이현욱 8단은 “박지연 5단이 두터움을 살려 승기를 잡을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다 놓쳤다. 반면, 김다영 3단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를 관통하는 형태를 얻어내며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 숙고하는 두 기사의 모습. 박지연과 김다영.




국후 김다영은 “초반에 좀 어렵게 출발했다. 집은 많은데 계속 수습해야 할 돌들이 있었다. 결국 수습을 잘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중앙 하변이 좀 깨지는 대신 (중앙과 하변을) 두텁게 연결할 수 있었고, 백이 귀에 한 수 받았을 때 (형세가) 좋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또 “끝내기에서 역전당하는 경우가 많이 후반이 자신이 없는데, 오늘은 별로 안 당한 것 같다.”며 웃었다. 언니 김채영 5단과 8강에서 만나게 된 데 대해선 강한 승부심을 나타냈다. “사실 부담을 가진 적은 없었는데 계속 지다보니 이기고 싶었다. 언니가 저한테 7연승을 하다가 2연패를 당했다. 내가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며 “언니는 올해 성적이 좋으니까 이번엔 내가 이길게”라고 영상편지를 쓰듯 말했다.

16강전 다음 대국은 18일 오후 7시30분 오유진 7단-허서현 초단의 대결로 열리며, 8강전은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제3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한국제지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 박지연은 여자기전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는 탄탄한 실력의 소유자다. 2015(20기)과 2012년에 여자국수전에서 우승한 바 있다.


▲ 삼부녀기사의 일원 김다영. 아버지는 김성래 5단, 언니는 김채영 5단이다.




▼ [그림1] AI는 박지연의 백1, 3이 좋은 시도라고 한다. 하변 흑 집을 어느 정도 깎자는 뜻이다.


▼ [그림2] 오히려 김다영이 둔 흑1로는 타협을 생각하는 게 나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백2가 하변 흑을 강화해준 악수였다. 또 백10으로는 왼쪽을 돌봤어야 한다. 김다영이 5, 7, 9의 관통하는 형태로 자신의 정비한 뒤 흑11로 손을 돌릴 여유까지 얻어 우세해졌다.


▼ [그림3] AI는, 박지연이 우변을 지키지 말고 백1로 좌변을 두어 버텼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우하는 탄력이 있어서 백7까지가 예상된다. 이후 왼쪽에서도 11까지 정돈한다. 백이 불리하긴 하지만 이 그림이 부분적으로 최선이었다고 한다.


▼ [그림4] AI는 김다영이 더 확실히 끝낼 순간이 있었다고 한다. 백이 우하 1선에 보강갔을 때 지금처럼 흑1로 바짝 채우는 것이다.


▼ [그림5] 백이 1로 빠진다면 흑2, 4로 전체를 잡는다.


▼ [그림6] 백1로 젖힌다면 흑2로 끊어서 4까지 하변의 실리를 차지한다.


▼ [그림7] 백3으로 흑 한점을 단수 친다면 흑4로 씌운다는 구상이다.


▼ [그림8] 애초 흑1 때 박지연의 최선은 그냥 백2로 뚫는 것이었다고 AI는 주장한다. 실전의 백A, 흑B의 교환은 하지 않은 채 단순히 백2로 뚫고 이하 8까지 진행했다면 이 바둑은 정확히 50대50의 승부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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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봄빛|2019-11-13 오후 5:35: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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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힘내서 다시 우승하길~슬럼프 없는 정상기사는 없음.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언니와의 좋은승부하길 기대~
푸른나|2019-11-13 오후 3:57: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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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가 좋은거 같은데...
나현☆|2019-11-13 오전 9:41: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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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판승부에서 져주기라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리그전도 아닌데 ㅎㅎ
reply 푸룬솔 누가 이기던 우승과 준우승 상금을 모두가 받기때문에 큰 의미 없다고 생각했습니
다. 굳이 머리 아프게 둘필요는 ㅎㅎ 근데 열심히 뒀으면 좋겠습니다
2019-11-13 오후 1:14:00
푸룬솔|2019-11-13 오전 8:2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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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형제,부부 대국같은건 승부를 하기보단 져주기 같은게 있지 않을까요? 그부분이 찝찝하
네요. 그것을 빼고보면 흥미있는 대결인것은 사실입니다.
reply 리버리어1 글쓴이 삭제
reply 악수의묘미 피도 눈물도 없는게 승부의 세계죠...염려하시는일은 없을듯
2019-11-13 오전 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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