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온라인 대국 ‘AI 훈수’가 복병
거리두기 온라인 대국 ‘AI 훈수’가 복병
중앙일보-[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언론보도]
  •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2020-05-07 오후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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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김회룡

출처: 중앙일보 [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거리두기 온라인 대국 ‘AI 훈수’가 복병
○● [중앙일보] 기사 원문(5월 6일, 경제 7면) 보기 ☜ 클릭


-코로나에도 시합 이어온 한국
-중국은 준비중, 일본은 기약없어

LG배 세계대회 예선전이 열리는 한국기원 2층 대국장. 프로기사들이 노트북을 들고 와 띄엄띄엄 자리를 잡는다. 누구는 마스크를 쓰고 누구는 벗었다. 내 상대는 몇 미터 앞에 앉아있다. 서로 고개를 꾸벅하고 대국이 시작된다. 어색하다. 이런 시합은 처음이다. 인터넷 대국은 수없이 해봤지만 공식 기전은 처음이다. 코로나가 만든 풍경이다.

이날 TV 스튜디오에선 이창호 9단 대 나현 9단의 예선 준결승전이 생중계됐다. TV 대국은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다. 이창호는 마스크를 썼고 나현은 벗었다. 모든 스포츠와 공연이 멈춘 가운데서도 바둑은 이런 식으로 대회를 이어왔다. 여자바둑리그도 21일 개막한다. 중단된 대회는 없고 연기된 대회가 하나 있을 뿐이다.

중국과 일본은 딴 세상이다. 시합은 모두 멈춰섰다. 중국은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기지개는 켜고 있지만 아직 어떤 대회도 재개되었다는 소식은 없다. 베이징의 국가대표 숙소가 폐쇄되고 기사들은 전국으로 흩어졌다. 우한에 사는 구쯔하오 9단(중국랭킹 4위)이 70일 동안 집 밖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는 정도다. 한국 상위랭커들도 대거 참가하는 지구촌 최대의 바둑축제라 할 ‘중국리그’도 아직 감감하다. 재개되더라도 올해 한국기사들의 참가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역시 7대 기전 등 모든 시합이 중단됐고 온라인 시합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 가장 힘든 곳은 주간 바둑신문인 ‘슈칸 고’라는 얘기도 들린다. 새 기보가 나오지 않아 신문 제작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란 것이다. 한국은 ‘시합중’이고 중국은 ‘준비중’이라면 일본은 ‘기약없음’이라 요약할 수 있다.

올해 7개가 예정된 세계대회는 제각각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대회는 국경을 넘나들어야 하는데 비행기 편도 사라졌고 설사 비행기를 탄다 해도 선수들이 2주간의 격리를 감당할 수 없다.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대만의 응씨배는 도쿄 올림픽에 맞춰 일본에서 열고자 했으나 무기 연기됐다. 얼마 전 중국의 몽백합배가 8강전 중 딱 한판, 중국 셰커 7단과 일본 이치리키 료 8단의 대국을 온라인으로 치렀다. 그리고는 다시 연기 모드로 들어갔다.

이런 와중에 한국이 주최하는 LG배가 이목을 모으고 있다. 전에 200명 이상이 한데 모여 치르던 통합예선은 사라졌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에 TO가 부여되고 나라별로 각각 형편에 맞게 선수를 뽑았다. 문제는 6월 1일로 예정된 본선 32강전이다. 비행기도 뜨지 않는 지금 결론은 정해져 있다. 온라인 대국 아니면 연기, 둘 중 하나인 것이다.

삼성화재배는 동아시아 외에 미국과 유럽도 출전하기 때문에 더 복잡하다. 예년의 경우 6월 말에 통합예선을 치렀지만 올해는 사태를 주시하며 기다리는 중이다.

코로나가 불러온 언택트(untact) 시대에 온라인 대국은 어떤 봉쇄도 뚫을 수 있는 유용한 대체수단이다. 그러나 온라인 대국엔 골치 아픈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바로 인간보다 훨씬 강한 AI(인공지능)란 존재다. AI의 훈수는 프로기사들의 신사도에만 맡기기엔 너무도 유혹적이고 치명적이다. 따라서 온라인 대회는 AI의 차단이 필수 과제다.

앞서 언급한 몽백합배 중일전은 주최측 요청으로 ‘예후’라는 프로그램에서 대국했는데 굳이 예후가 선택된 배경이 주목된다. 예후가 AI 사용 여부를 가려내는데 출중한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 고비에서 딱 한 수만 훈수를 받는다면?

이런 얘기는 비감하다. ‘장막 안에서 천 리를 내다본다’던 인간의 바둑이 어느덧 기계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처음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바둑과 인터넷은 천생연분이라 했는데 이 연분은 어디로 흘러갈까. 코로나가 별 생각을 다 하게 만든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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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句麗|2020-05-11 오후 11:28: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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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도 우리나라 밖에 못두는 건가요? 축구나 야구만 그런지 알았더니
그러면 바둑도 한국이 세계 제패할날 멀지 않았네요
바둑판 앞에서 마스크 쓰고하면 됩니다 정 갑갑하면 밖에 나가 한번씩 마스크 벗고 다시
쓰고 와서 대국해도 되고
高句麗|2020-05-11 오후 11:26: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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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사들 대국 할때마나 코로나 검사 받으면 바둑판 앞에서 마주 앉아서 대국하는 것은
괜 잖다 봅니다
축구는 서로 몸 부딪히는데도 열리는데 바둑은 서로 몸 접촉할 일도 없고
그리고 노트북으로 몇미터 떨어져서 대국하는데 컨닝이 가능할까요? 못 미더우면 양쪽에
감시자 앉히던지 카메라 두개 설치해서 감시해도 되고
신송|2020-05-11 오전 9:4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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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위원님의 고견과 안목은 완벽 그자체 예요 바둑 요즘 인기도 시들 기사들 생활보장
도 못하고 유명기사 30위 이내 랭킹기사만 보장받고 나머지 기사는 별볼일 없는 현실 참 답
답해요 박위원님! 자주 따끔한 고견 올려 주세요 제가 밥 한번 사고 싶은데 한국기원 전화했
더니 연락처 개인보호사생활보호차원 이라 일본 말로 데끼 나이데스라 카데요. 절보면 아
마 아실거예요 90년대 4인방이 세계바둑휩쓸때 힐튼호텔 신라호텔 롯데호텔 대국현장에 들
려 같이 응원하던 사람이에요 hpshinss@naver.com 으로 메일보내 주세요 박위원님
ieech|2020-05-09 오후 5:04: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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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한 글인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최강한의사|2020-05-08 오후 5:55: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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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만 보면...
입회인이라는 감시를 한 명씩 붙이면 되잖아요....
32명 일제히 두게 하지 말고
월드컵처럼 하루에 3~4판만 진행하는 겁니다.
시간대도 달리 해서...

32강 같으면 8~11일 걸쳐서 하면 되죠.
어차피 숙박비나 비행기값은 굳을 거 아니에요...
그거 입회인 비용으로 지출해도 훨씬 남을 거 같은데요.

국적 같은 것도 가급적 시간대를 조정해서
입회인이 최소한으로 나오게 하면
비교적 적은 입회인으로 대회를 치룰 수 있을 겁니다.
최강한의사|2020-05-08 오후 5:50: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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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의사|2020-05-08 오후 5:45: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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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아|2020-05-08 오전 5:53: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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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치문의 글을 깔끔해요...
바둑정신|2020-05-07 오후 9:58: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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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인공이노 지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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