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최선 다했는데…어쩌다 고춧가루 되어 죄송"
박영훈 "최선 다했는데…어쩌다 고춧가루 되어 죄송"
[쏘팔코사놀배]
  • 김수광|2020-05-26 오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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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 9단은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리그를 2승5패로 마무리했다. “아쉬운 대국이 중간에 조금씩 있었다.”고 하면서 “그래도 생각시간이 길어서 전체적인 내용은 그냥 나쁘지 않게 리그전을 마친 것 같다. 실력이 너무 안 따라주서 성적은 그냥 이 정도였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은 리그를 치러 맨 꼭대기의 두명이 결승에 진출한다. 그러곤 결승전을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1위는 6승1패로 리그를 마감한 신진서 9단이 맡아뒀고, 2위를 놓고 박정환 9단과 김지석 9단이 경쟁하는 상황. 리그 마지막 대국은 김지석과 박영훈의 대결이었다. 간단히 말해 2위가 누가 되느냐는 박영훈에게 달려 있었다. 김지석이 이긴다면 김지석이 결승에 진출하고 박영훈이 이긴다면 박정환이 그 덕을 보아 2위가 되는 것.

26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서 펼친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28국에서 박영훈이 김지석에게 166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 박영훈(승)-김지석.


김지석이 일찌감치 앞서면서 무난히 승리하는가 했는데 중반부터 박영훈이 힘을 내면서 ‘고춧가루 뿌리기’에 성공했다. 김지석은 땅을 치고 박정환은 웃게 됐다.

박영훈 덕을 톡톡히 덕을 본 박정환은 박영훈에게 선물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중계석에서 “박정환 9단에게 받고 싶은 것이라도 있는가”라고 익살스럽게 물어보자 박영훈은 “어제 박정환 9단이 이긴 뒤에 한 인터뷰를 봤는데, 그닥 (내 응원을) 너무 약하게 해 가지고(웃음). 사실 내 입장에서도 모든 판이 소중하니까 최선을 다해서 뒀다. 어떻게 이렇게 고춧가루가 되었는데 어찌 보면 죄송하기도 하고…”라고 했다.

또 박정환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글쎄, 사실 뭐 내가 이기리라곤 박정환 사범이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약간의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라 생각할 것 같다. 아무튼 신진서 선수랑 박정환 선수가 결승을 치르게 됐는데 좋은 내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 박영훈은“우하귀 변화에서 내가 좀 손해 봤다고 생각했는데 김지석 선수는 본인이 많이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굉장히 아쉬워했다. 그래서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궁금하다.”고 한 뒤 “패 바꿔치기를 한 다음엔 약간 좋다고 생각했지만 큰 차이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워낙 두터웠다. 이후 김지석 선수가 붙이면서 좀 손해를 봤고, 그래서는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은 한국기원이 주최 · 주관하고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았다. (주)인포벨이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7천만 원, 준우승상금 2천만 원. 상금과 별도로 지급하는 본선리그 대국료는 매판 승자에게 200만 원, 패자에게 100만 원이다. 본선리그 모든 판을 K바둑이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했다.

신진서와 박정환은 6월15일 1국부터 결승5번기를 벌인다. 상대전적에선 박정환이 신진서에게 16승6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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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실수|2020-05-27 오후 3:46:00|동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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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게 중요하지 않은 판은 없다. 진정한 프로는 자존심으로 살기에..
올드캡틴|2020-05-27 오전 11:43: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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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참 나쁘다,,,,,,,,,,,,,,,,,,,가튼 박씨라고 기를 쓰고 고춧가루 뿌리네,,,진짜 화난다,,
spell|2020-05-27 오전 11:17: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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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사 결정전 5번기는 3번기로 줄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5번기의 체력전이 아닌 3번기의 집중력 있는 게임이 오히려 많은 애기가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
결정전에 올라가지 못한 기사나 예선탈락한 기사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우승상금을 제외하더라도 매 대국마다 승자와 패자에게 지급되는 대국료 등 승자만의 풍성한 잔치라는 생각이 든다.
결정전 진출자는 리그전에서도 한번의 대국이 있었으며 결정전에서는 3번기로도 실력을 발휘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프로기사들의 생계문제 등을 감안한다면 승자의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독식은 보기에 불편할 수 있다.
그나마 해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회이므로 3번기로도 충분하다고 보는 것은 단순히 나만의 생각일까?
reply 푸른나 우승자는 다음에도 결승전만 나오기 때문에 5번기도 나쁘지 않은 결정으로 보입니다.
2020-05-27 오후 12:47:00
reply ajabyu 그러니까 도전기죠.
2020-05-27 오후 2:34:00
reply 현묘구현 토너먼트제가 아닌 본선통한 도전기는 순도가 높기 때문에 최소 5번기이상해서 좋
은 기보 많이 봐야 합니다
2020-06-02 오후 4:36:00
7942ek|2020-05-27 오전 10:21:00|동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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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 동 대회를 흥미롭게 만들어 준 박영훈 프로에 박수를 보낸다.
- 아울러 대회 운영 방식이, 일본 냄새가 나는 도전기가 아닌 매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였으면 좋을 둣하다. 차기 시드는 1위에서 4위까지 4명만 주고. 알게 모르게 우리 모든 것에 스며들어 있는 오래된 일본의 영향에서 좀 벗어 나자. 벗어 나자.
묘하당|2020-05-27 오전 10:06: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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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참여 관전자들의 배당수익역시, 특정대국별로 지급된다면 사전 암약에 따르는 고의적 승패조작가능성을 배재할수 없고,, , , , , 그러다보니, 토토의 짜릿한 스릴이 줄어들게 되는군요, 그래서, 토토 시즌을, 짧게 하고, 토토대국 리그 팀을 구성케한다면, 조작 가능성이 줄어 들게 될가? 하여튼, 어렵군요.? 바둑을 사랑하기에, 그리고, 프로들을 존경하기에, 걱정이 많네요. ~ ~ ~
묘하당|2020-05-27 오전 9:51: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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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도입 문제는, 고의적 패착 에의한 승부 조작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봉쇄할수있는가 ? 에대한, 답이 토토의 성공여부와 직결되는데, 묘안이 있을가? 프로기사들의 높은 품격을 의심한다기보다, , 바둑기사 만은 돈의 유혹으로부터 초연할수있다는 이론을 믿지않기에,기술적으로 절묘한 해결책이 선행되어야 할듯합니다. 예컨데., 프로들의, 토토참여 대국수익이, 특정대국과는 무관히, 시즌별 집계 평균성적의 함수가 되게 한다던가? 바둑의 품격 유지를 위해, 그리고, 기사들 생계 보장을 위해, 묘안들 내 놓으시죠 ?
reply tlsadd 반대론자들 예측은, 승부조작이 벌어질 가능성은 거의 100%로 봅니다.
그깟 포인트 따먹기에도 모든 바둑사이트에서 승부조작설이 끊이지 않습니다.
돈 걸린 액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이년새에 최소 십여명 이상 구속되고, 몇명은
죽어나갈 수 있습니다.
2020-05-27 오전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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