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무대, 응씨배
'신'의 무대, 응씨배
신진서 준결승 진출, 커제는 셰커에게 패해 탈락
[응씨배]
  • 박주성|2020-09-11 오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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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 전진한다. 구쯔하오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8강까지 마쳤다. 다가올 준결승 3번기, 한국기사는 신진서가 남았다. 박정환, 양딩신에 이어 8강에선 커제마저 대진표에서 사라졌다. 이번 응씨배는 '신'을 위한 무대일까?

제9회 응창기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8강이 11일 한국기원, 일본기원, 중국기원, 대만 해봉기원 온라인대국장에서 열렸다. 신진서 9단은 구쯔하오 9단을 상대로 19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국후 '8강전은 백을 잡아서 편한 마음으로 두었다. 초반은 만만치 않았던 형세였다. 중요한 대회라 승기를 잡은 후에도 평소보다 더 열심히 두었다. 다행히 후회 없는 바둑을 둔 것 같다.'라고 말한다.


▲ 제8회 응씨배 8강 ○신진서 ●구쯔하오. 신진서는 흑의 패착으로 좌상귀 들여다 본 수(세모표시, 실전 87수)를 지목했다. AI 흑승률도 초반은 50% 부근에서 팽팽하게 따라가다가 이 한수로 급감했다. 신진서는 '흑은 집으로 따라갔어야 했다. 상변 백돌을 너무 노린 느낌이다.'라는 감상을 전했다.




▲ 상변 접전에서 형세가 기울었다. 승착은 참고도 백10(실전 100수)였다. 버림돌로 활용해서 X자리를 자충으로 만들었다. 좌상귀에서 손을 빼 여유롭게 백16으로 중앙 흑 두 점(세모 표시)을 잡을 수 있었다. AI 카타고가 블루서클로 제시한 백10 자리를 보고 사이버오로 유튜브에서 해설한 최철한은 '인간은 찾을 수 없는 수'라고 말했었다.


바로가기 ○● 사이버오로 공식유튜브채널 [오로바둑TV] (☞클릭!)



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신진서가 준결승에서 만나는 선수는 지난 16강에서 박정환 9단을 꺾은 자오천위 8단이다. 신진서는 '공부량만 따지면 세계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사다. 상대전적은 약간 앞서고 있지만, 둘 때마다 까다로워지는 걸 느낀다. 개인적인 욕심도 있지만 한국 국가대표로도 사명감을 갖고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라는 각오를 남겼다.

준결승은 한-중대결과 중-일대결 구도가 되었다. 일본기사 이치리키 료 8단도 중국 타오신란 8단을 불계로 꺾었다. 일본기사가 응씨배 4강에 오른 건 2000년 제4회 응씨배 이후 20년 만이다. 이치리키 료의 준결승 상대는 셰커 8단이다. 셰커는 8강에서 커제 9단을 2.5집 차이로 제쳤다.

4강 진출자 중에서는 이치리키 료 8단이 1997년 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으며, 자오천위 8단이 1999년 생이다. 신진서 9단와 셰커 8단은 2000년 생 동갑으로 응씨배 사상 처음으로 2000년대 생 결승진출자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준결승 3번기 대국일은 11월을 중심에 두고 각국 기원이 조율 중이다.



▲ 11일 오전, 대회장 입구에서 전자기기 검색을 받는 신진서.


▲ 비슷한 시각, 중국기원 대국장에 입실하는 커제.


▲ 한국에서 유일하게 8강에 남은 신진서. 상대는 며칠 전 갑조리그에서 만났던 구쯔하오였다.


▲ 중국기원에서 대국 중인 구쯔하오.


▲ 중국기원 대회장.


▲ 모니터를 바라보는 커제.


▲ 자오천위는 대만기사 쉬하오홍을 누르고, 4강에 올랐다.


▲ 커제를 누르고 준결승에 오른 셰커.


▲ 신진서의 대국 화면.


▲ 한국기원 4층 대회장. 한번에 일곱 명이 대국할 수 있도록 세팅했었다. 8강에선 신진서 혼자 나와 대국했다.


▲ 신진서는 이번 대회가 응씨배 데뷔전이었다. 8일 열린 28강에서 셰얼하오 9단, 9일 16강에서 판팅위 9단, 이날 8강에서 구쯔하오 9단 등 세계대회 챔피언 출신의 강자들을 줄줄이 돌려세우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88년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應昌期)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응씨배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4억 7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제한시간은 3시간이며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벌점은 시간 초과시 20분당 2집씩 공제(총 2회 가능, 3회는 시간패)된다.

그동안 응씨배에서 한국은 조훈현 9단이 초대 우승을 거둔데 이어 서봉수ㆍ유창혁ㆍ이창호ㆍ최철한 9단 등 5명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중국은 창하오ㆍ판팅위ㆍ탕웨이싱 9단 등 3명이 우승컵에 이름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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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ddyd09|2020-09-15 오후 2:29: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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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치리키료는 대학 공부 하느라 그동안 바둑을 제대로 공부 안했다 함, 바둑 둬봐야 돈도 안되고 그보다 몇배 더 수입 생기는 일이 많으니, 그런 일본의 환경이 부럽기만 하다, 여기로 말하면 서울대 박사과정 정도라 할까, ㅋㅋㅋ
tjddyd09|2020-09-15 오후 2:27: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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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한국기원 대국 프로그램 렉 걸리는 문제는 해결 되었나 ?? 오로에서 무료로 지원해 줬다는 개허접 프로그램 쓰다 박정환만 최대의 피해자가 되었다, 국가 위신 추락, 농심 회사 이미지 실추 !~ 지금 이라도 한국기원 대국 프로그램은 오로거 쓰지 말고 다른걸로 바꿔야 한다, 망조가 단단히 든 오로 , ㅋㅋㅋㅋㅋㅋ
향촌도사|2020-09-14 오후 3:4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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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님 표현이 심하네요 너무 유튜버를 폄하하지 마시지요 개인생각일뿐이죠...개인의 권리침해??? 아닐까요
maha0721|2020-09-14 오후 2:05: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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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이세돌. 우리나라 선수들이 득세할때 중국은 선수를 키우고 바둑계 파이를 키우면서 바둑계가 발전 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유튭을 보는 사람들은 과연 제대로 바둑에 관한 사실을 판단할수 있을 것인가? 한국 기원도 기보 저작권을 발동하여 함부로 남의 기보를 끌어다 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maha0721|2020-09-14 오후 2:02: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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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정신나간 유튭은 커제 찬양을 하면서 한국 기사를 내려까고 커제가 이겨야 바둑계가 발전한다고 하는 말을 미친듯이 떠들던데 과연 제정신인가? 한국 기사의 기보로 먹고 살면서 어찌 저런 말을? 저 정도의 정신 수준으로 살아 왔으니 사고가 터질수 밖에.
maha0721|2020-09-13 오전 10:36:00|동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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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설자의 말처럼 암흑으로 빠지려던 한국바둑을 살렸다. 신진서 선수가 왜 고레이팅 세계 1위인가 의문점도 풀렸다. 상징적인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중국 상위 랭커들을 차례로 꺽고 4강에 진출한 쾌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진서에게 고하노니 커제가 탈락한 상황에서 마음을 놓고 미소짓지 마라.. 오히려 마음을 더욱 옥죄어 단단하게 하고 심층연구를 해야 할뿐만 아니라 마음속의 방심도 스스로 잡아야 한다, 지금부터는 자신이 싸워 이겨야 할 상대인 것이다. 만약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방심이 스며든다면 큰 혼란이 일어날수 있다. 각오를 새롭게 하여 매일 매일 준결승 승부를 대비해야 할것이다. ㅋ~
백수보살|2020-09-12 오후 11:18:00|동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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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발...
승부세계는 냉엄한 것이다. 누가 이길지 아무도 모르는 것.
이긴자가 강자인 거다. 커제가 졌듯이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노릇.
신진서의 우승을 응원한다. 홧팅 !!!!!!!!!!!!!
baram3|2020-09-12 오후 3:12:00|동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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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국은~ 신진서9단 개인뿐아니라 한국바둑의 위상을 크게 높여준 시합이었고
그것도 멋진대국내용으로 이겨서 기분좋은 하루였네요
10월13일부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단체전~
10월27일부터 삼성화재배~
11월초 응씨배 4강전~

신진서9단 응원합니다 항상 시합준비 열심히하고 최선을다하는 모습을 볼수있어
행복합니다~
가브리엘3|2020-09-12 오전 11:28: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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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천위도 만만하게볼 상대가 아닌듯
셰커도 기세를 타고있어 모르겠음
주식이|2020-09-12 오전 10:15:00|동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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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응원합니다.
남은대국도 최선을다해 우승을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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