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 천적 최정 꺾고 여자국수 등극
오유진, 천적 최정 꺾고 여자국수 등극
[여자국수전]
  • 김수광|2021-11-25 오후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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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랭킹 2위 오유진 8단(오른쪽)이 1위 최정 9단을 제26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꺾고 난 뒤 복기를 나누며 승부처를 되돌아보고 있다.

오유진 8단이 하림배 여자국수전에서 우승했다. 결승전에서 절친이자 천적 최정을 2-1로 눌렀다.
25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211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완승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중반 한때 판단이 어려운 패싸움을 잘 처리한 뒤엔 추격의 여지를 주지 않고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결승전도 결승전이지만 난적 중 난적을 이긴 기쁨도 크다. 그동안 최정과 결승전에서만 4번 만났는데 모두 오유진이 졌다. 이번 결승전 전까지 2승 25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2017년부터 따지면 15연패를 하고 있었다. 오유진에게 최정은 실로 천적이 아닐 수 없었다. 그 최정을 상대로 결승1국에서 승리하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마침내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오유진은 입단 후 통산우승 기록을 3회로 늘렸다. 또 ‘제한기전 우승 특별승단 규정’에 따라 한국 여자기사로선 5번째로 9단에 올랐다.

▲ 천적에게 값진 승리를 거두고 우승한 오유진.


▲ 바둑TV와 인터뷰하고 있다.


국후 오유진 8단은 “우승도 너무 오랜만이고 상대도 너무 강한 선수인데 지금까지 계속 압도적으로 패한 선수에게 이겨 좀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면서 “오늘 바둑은 흐름이 계속 괜찮았고 두텁게 잘 짜여 나쁜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최종국을 돌아봤다.

이어 “마음가짐에 신경을 썼던 게 좋게 작용한 것 같고, 요즘 컨디션이 괜찮아 결승전에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열심히 해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싶고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꼭 선발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정 9단이 노리던 대회 최초 5연패 도전은 무위로 돌아갔다.
2011년 여류기성전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진 뒤 이후 10년 만에 국내 여자기전 첫 준우승에 그친 최정은 통산 20회 우승, 5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하림배 여자국수전은 그동안 루이나이웨이 9단이 한국 활동 당시 여덟 번 우승해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초대 우승자 윤영선 5단과 ‘디펜딩 챔피언’ 최정 9단이 네 차례, 조혜연 9단과 오유진 8단, 박지연 5단이 각각 두 차례, 박지은ㆍ김혜민 9단, 김채영 6단, 이영신 5단이 한 차례씩 우승을 기록했다.


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주)하림지주가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상금은 2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를 준다.




- 결승시리즈 3판의 내용이 모두 훌륭하다는 평가다.
“1국을 이긴 게 컸다. 그 판을 이기고 나니까 어제 2국에서 졌는데도 심리적으로 동요되지 않았다. 요즘 어떤 상대를 만나도 나 자신을 믿는 상태로 임하고 있다.”

- 어떻게 해서 자신을 믿게 됐나?
“뭔가 특별히 한 것은 없었다. 다만 내 바둑에서 뭐가 문제이고 부족한지를 생각하다 보니 조금씩 나아지고 결국은 나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됐다. 최정 선수에게 15번 연속 지면서 압박감이 심했지만 이제 조금 홀가분해졌다. 이번 한번으로 최정 선수를 완전히 넘어섰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제는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데서 이번 우승은 의미가 있다.”

- 조승아 4단에게 한국 여자랭킹 2위를 뺏긴 사건, 그리고 최근 박정환 9단이 무수한 패배를 딛고 신진서 9단을 제치며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일은 오유진 선수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 같다.
“그렇다. 2위를 내줬던 당시 조승아 선수는 좋은 대국 내용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대조적으로 나는 굉장히 안 좋았다. 당연히 자극을 받았고 변화가 필요하구나 생각했다. 조승아 선수를 통해 나는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 슬럼프를 잘 극복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또 박정환 9단의 삼성화재배 우승도 잊을 수 없다. 작년부터 계속 지다가 중요한 순간에 이기시는 걸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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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바기|2021-11-26 오후 11:29: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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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이 적습니다.
최소한 5천은돼야 할것 같아요
stbst|2021-11-26 오후 12:38: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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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9단의 대국 내용을 보면 그간 늘 부족했던 2%를 찾아내고 마치 알을 깨고 나오는 듯하네요~^
38계1도|2021-11-26 오전 11:1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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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판다 봤는데 최정님이 못뒤집는 보니 오국수님의 발전을 알 수 있는 듯 싶기도. 두분 경쟁자가 생겼으니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인듯 축하
당항포|2021-11-26 오전 11:04: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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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푸로 너무 실망입니다,,
하수당|2021-11-26 오전 8:53: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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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의 국면평가함수는 오류투성이라는게 요즘 남자여자 대국 가리지 않고 증명되고 있어어 안타깝습니다. 여자기사한테는
중반 10집을 뒤지고 있어도 후반에 역전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그걸 고칠 생각이 없었던 듯
킬러의수담|2021-11-26 오전 7:47: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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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은 됐고
국수는 언제 돌리나?
510907|2021-11-26 오전 3:56: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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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국수 축하 드립니다 더욱 발전하길 바랍니다
현선각|2021-11-26 오전 3:19: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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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국수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나름 최정님의 대국에서 이기는 해법을 찾은 듯 합니다.
돌아보면 흑31의 삭감과 35,39의 타개 수와 안정을 도모한 수가 승착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강영민|2021-11-26 오전 12:3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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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유진을 항상 응원햇음
이겨줘서 고맙고
역시 실력보다는 심리적영향이 컷나봅니다
랭킹1위 가즈아
레지오마레|2021-11-25 오후 11:50: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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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축하합니다! 화이팅! 시원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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