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쉬안하오(29) 9단의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중국리그 같은 팀 동료로부터 받은 날 선 AI치팅 의혹 제기를 받은 바 있는 리쉬안하오에게 이번 우승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성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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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쉬안하오가 제5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이다. 4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如皋) 개원명도 호텔에서 끝난 결승5번기 4국에서 리쉬안하오는 당이페이 9단에게 16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3-1로 우승을 결정했다. 리쉬안하오는 본선에서 우에노 아사미, 시바노 도라마루, 신진서, 탄샤오, 류위항을 꺾고 결승에 올라 당이페이를 만났다. 결승1, 2국을 가져갔고 3국에서 반격 당했지만 4국에서 승리했다.
우승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리쉬안하오는 “지난 2년 동안 나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춘란배 결승에서 우승하지 못하면서 압박감을 크게 받았다. 다행히 이번 몽백합배에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할 수 있었고 우승해냈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성적이 좋았다. 조급해지고 마음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한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더 평온해졌다.”고 했다.
[결승4국] 당이페이-리쉬안하오.
중국 국가대표팀에서 AI로 훈련하는 시간이 가장 긴 선수로 꼽히는 데 대해선 “2~3년 전에는 아마도 많이 한 편이었겠지만 지금은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절예(绝艺·중국의 인공지능 프로그램)로 훈련하면서 포석·중반에서 많은 걸 배웠다. 다만 종반 실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또 “오늘은 아내의 생일이기도 하다. 그동안 변함없이 응원해준 아내에게 고맙고, 생일 축하한다는 말 하고 싶다.”고 했다.
리쉬안하오는 1995년 2월1일 충칭에서 태어났다. 2008년에 입단했고 2022년에 9단이 되었다. 제6기 중국 이광배(2012년), 2022년 제9기 취저우 난가배(국내대회), 제3기 중국 왕중왕 바둑쟁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중국위기협회가 주최하고 몽백합가구과기주식유한책임회사가 주관한 제5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의 상금은 우승 180만 위안(약 3억4000만원), 준우승 60만 위안(약 1억1000만원)이다. 생각시간은, 본선64강부터 준결승3번기까지는 각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 결승5번기는 각 3시간, 60초 초읽기 5회를 주었다.
[PHOTO | SINA圍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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