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루양배 한중일명인페어전 8강전과 4강전이 7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열렸다.
한국은 박정환-최정, 이창호-박지은 두 조가 출전했는데, 이 중 박정환-최정 조가 결승에 올랐다.

박정환-최정 조는 8강전에서 중국의 양딩신-저우훙위 조를 맞아 고전 끝에 역전승했다. 이어 열린 4강전에서는 중국랭킹 남녀1·2위로 꾸려진 커제-위즈잉 조에게 이겼다 (263수 끝 흑불계승).

8일 열린 결승전의 상대는 중국의 리쉬안하오-리허 조다. 리쉬안하오-리허 조는 8강전에서 이창호-박지은 조를 꺾은 후 일본의 이치리키 료-후지사와 리나 조를 제쳤다.

각국 랭킹을 보면 박정환은 한국랭킹 2위, 최정은 한국 여자랭킹 1위이며 리쉬안하오는 중국랭킹 3위, 리허는 중국여자랭킹 5위다.

한편 커제와 위즈잉이 한 조를 이룬 데 대해선 놀라워하는 시선들이 많았다. 2018년 다른 페어대회 ‘세계페어바둑최강위전’에서 조를 이뤘던 커제와 위즈잉은 그 때 이후 불협화음을 좀 보였기 때문. 당시 두 사람은 박정환-최정 조와 결승에서 대국했는데 무기력하게 졌다.

커제는 대국 당시 위즈잉이 악수를 둘 때 표정이 일그러지며 한숨을 쉬었고, 대국을 마치고선 SNS에 기보를 올려서 위즈잉이 둔 수에 대해 “AI 시대에 이런 수를 두다니…”와 같은 평가를 내렸다. 또 “바둑판 위에서 여자와 남자는 진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에 나중에 위즈잉은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이런 사연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는 두 사람이 페어로 나오지 않을 거라는 시각이 많았는데, 예상을 깨고 이번에 조를 이뤄 나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박정환-최정 조에게 지고 말았다. 다만 이번에는 박정환-최정 조가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다가 승리했다.

박정환-최정 vs 리쉬안하오-리허의 결승전은 오후 3시30분에 열린다.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20만위안(약 38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만위안(약 2800원), 4강은 12만위안(약 2300만원), 8강은 10만위안(약 1900만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1시간에 초읽기 30초 3회를 준다.

























[PHOTO | SINA圍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