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랭킹 4위 강동윤 9단이 일본 명인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질주했다.

25일 오후 2시(한국시각) 온라인(서울 ↔️ 도쿄)으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5국에서 강동윤이 시바노 도라마루에게 15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강동윤은 지난 10월14일 1라운드 4국에서 한국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해 판팅위 9단의 4연승을 저지한 바 있다. 4국에 이어 이날 대국에서도 강동윤은 정확한 판단과 수읽기를 바탕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별다른 위기 없이 완승했다.

2연승을 달성한 강동윤은 중국의 두 번째 주자 퉈자시 9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강동윤은 “최근에 퉈자시 선수에게 연패를 당했던 걸로 기억한다. 조금 쉽게 진 판도 있고 난전이었는데 수읽기에 밀려서 진 판도 있었다.”면서 “내일은 좀 다른 방식으로 대국해보겠다. 그동안에는 실리를 좀 뺏기고 시작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시간안배도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원래 상대 대국자를 많이 연구했어야 하는데 오늘 대국이 어려웠기 때문에 시바노 선수만 준비했다. 시간이 좀 촉박하지만 퉈자시 선수 기보를 연구해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동윤은 바둑팬들에게 “농심신라면배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도 바둑팬분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마디 남겼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한 한승주 9단은 “오늘 바둑은 강동윤 선수가 초반부터 본인의 페이스대로 판을 이끌었고 부분적인 수읽기도 완벽했다. 강동윤의 실수를 찾기 어려운 명국이다.”라고 총평했다.

강동윤은 이번이 7번째(7ㆍ10ㆍ15ㆍ16ㆍ18ㆍ22ㆍ24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출전이다. 이 대국 승리로 통산 전적은 11승6패가 됐다. 개인 최다연승 기록은 10회 대회에서 달성한 5연승이다.

사이버오로는 6국을 안성준 9단의 상세한 해설과 함께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농심신라면배 홈페이지에서도 관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