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번째 선수 미위팅 9단이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의 5연승을 저지했다.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0국에서 미위팅은 20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미위팅이 농심신라면배 출전 세 차례 만에 거둔 첫승이다.

미위팅이 실리를 의식하고 이야마 유타가 두터움을 위주로 한 조심스럽게 전개해 중반은 팽팽했다.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 건 우상 방면에서 우변을 보강하고서 중앙으로 한칸 뛰었을 때(99)다. 이때부터 미위팅의 중앙이 갑자기 커지고 흑 진영 곳곳이 엷어지면서 미위팅이 주도권을 잡았다.

좌하와 우하에서 큰 바꿔치기가 일어나긴 했지만 역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한 한승주 9단은 “줄곧 팽팽했는데 이야마 유타 9단이 95로 치받고 99로 한칸 뛰다가 중앙에서 끊기는 큰 실수를 하면서 104까지 미위팅 9단이 우세해졌다. 나중에 한차례 변화가 있었지만 끝내기에서 미위팅 9단의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였다.”며 승인을 분석했다.

















22일 이어지는 11국엔 한국 마지막 선수 신진서 9단이 출전해 미위팅과 겨룬다.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을 송지훈 7단의 해설과 함께 수순중계한다. 상대전적에선 6승3패로 앞서 있다. 송태곤 바둑TV해설위원은 “미위팅 9단의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지만 최상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신진서 9단이 자신의 좋은 컨디션으로 대국할 수 있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진서가 한국 우승을 이뤄내려면 4연승해야 한다. 일본은 위정치 8단과 이치리키 료 9단까지 2명이 남아 있고 중국은 미위팅과 커제 9단 2명이 남아 있다.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우승상금과 별도로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3라운드 모든 경기는 한국기원 바둑TV기 오후 2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해설과 함께 수순중계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회를 준다.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 한국: 신진서/ (탈락) 원성진ㆍ박정환ㆍ변상일ㆍ신민준
- 중국: 커제ㆍ미위팅/ (탈락)리웨이칭ㆍ판팅위ㆍ리친청
- 일본: 이치리키 료ㆍ위정치/ (탈락)이야마 유타ㆍ쉬자위안ㆍ시바노 도라마루

◇ 본선3차전 일정
10국(2022년 2월21일) 해설 한승주 9단
11국(2022년 2월22일) 해설 송지훈 7단
12국(2022년 2월23일) 해설 허영호 9단
13국(2022년 2월24일) 해설이창석 8단
14국(2022년 2월25일) 해설 김진휘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