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 된, 두 달 전 신진서 9단은 원성진 9단에게 진 적 있다.
경계할 수밖에 없다.

대국 전 신진서는 “원성진 9단과 대국할 때 실리를 허용하는 경우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하며 이번엔 실리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작심했음을 밝혔다. 그것이 뜻대로 잘 되었고 포석을 기분 좋게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12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22 YK건기배 본선리그에서 신진서가 14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중반, 우변 전투에선 중앙 쪽에서 이득을 보며 앞섰고 마지막 상변 전투로 들어가선 대마를 잡고 이겼다.

다만 신진서는 대마를 잡으러 가는 게 위험성이 없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는지 국후 복기에선 집을 지키면서 대마를 살려주는 변화를 반상에 그려 보였다.

국후 신진서는 “오늘은 전략을 짜왔는데 초반에 약간 기분 좋게 풀려서 전략대로 잘 된 것 같다. 나중엔 공격을 안 했어야 하는 것 같은데 기회를 만들어 주고 말았지만 마지막에 잘 잡으면서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했다.







2022 YK건기배는 풀리그 9라운드 45경기를 거쳐 나온 1, 2위가 결승3번기를 벌여 챔피언을 가린다. 생각시간으로는 기본시간 없이 초읽기 60초 10회를 준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후원사 YK건기(주)는 세계 최고의 건설기계 업체들과 손잡고 다양한 건설기계를 판매ㆍ렌탈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독일 빌트겐그룹 도로건설장비, 프랑스 마니또 핸들러 및 지게차, 일본 얀마 굴삭기 등을 수입하고 전국 16개 직영점을 통해 부품 공급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