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세했던 바둑이 무승부가 되면서 지쳐 있던 강동윤 9단은 다시 힘을 내 재대국을 치렀다. 앞서 낮에 치른 대국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중국 퉈자시 9단을 이기며 3연승에 성공했다.
재대국까지 소화하며 온종일 혼을 쏟아부은 강동윤 9단이 3연승에 성공했다.
26일 온라인(서울 ↔ 베이징)으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6국(재대국)에서 한국 두번째 선수 강동윤이 중국 두 번째 선수 퉈자시 9단에게 170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특유의 타개바둑을 구사하며 상대에게 단 한 번의 역습도 허용하지 않은 완승이었다.
당초 6국은 오후 2시 치렀지만 4시간 끝에 4패빅 무승부가 나와면서 오후 9시부터 시작됐던 재대국이었다. ‘무승부 발생 시 반드시 당일 재대국을 통해 승부를 결정한다’는 주최국 한국기원 바둑 규칙을 따른 결정이었다. 또 ‘제한시간은 각 대국자의 남은 시간으로 한다‘는 규칙에 맞춰 초읽기만 남은 두 사람이 60초 초읽기 1회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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퉈자시에게 4연패 중이었다가 사슬을 끊은 강동윤은 무승부에 이어 1승을 추가해 상대전적 3승1무4패가 되며 차이를 조금 좁혔다. 강동윤은 지난 10월 열린 1라운드에서 중국 판팅위 9단을 꺾은 데 이어 25일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승리했고, 퉈자시까지 꺾으면서 3연승에 성공, 연승상금 1000만원을 확보하는 기쁨도 누렸다.
27일 오후 2시 7국에서 강동윤은 일본 위정치 8단을 맞이해 4연승을 노린다. 상대전적에서 강동윤이 2승으로 앞선다. 이번 대회가 일곱 번째 본선인 강동윤 10회 대회에 5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19회와 23회에 이어 세 번째 출전인 위정치는 농심신라면배에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사이버오로는 강동윤-위정치 대국을 안국현 9단의 상세한 해설과 함계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한국: 신진서ㆍ변상일ㆍ박정환ㆍ강동윤 / (탈락) 신민준
-중국: 커제ㆍ구쯔하오ㆍ롄샤오 / (탈락) 판팅위ㆍ퉈자시
-일본: 이야마 유타ㆍ위정치 / (탈락) 시바노 도라마루ㆍ이치리키 료ㆍ쉬자위안
◇ 본선2차전 일정
5국(2022년 11월25일): 해설 한승주 9단
6국(2022년 11월26일): 해설 안성준 9단
6국(재대국): 해설 김진휘 6단
7국(2022년 11월27일): 해설 안국현 9단
8국(2022년 11월28일): 해설 박민규 8단
9국(2022년 11월29일): 해설 김진휘 6단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을 지급한다.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다.
▲ 마음을 가다듬고 재대국을 치르기 시작하던 강동윤.
▲ 중국의 두번째 선수 퉈자시. [PHOTO | SINA圍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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