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도 당황한 한밤의 해프닝!
김은지도 당황한 한밤의 해프닝!
최민서의 최종국 불계패 미스테리... 원익, 정관장에 3-2 신승
[KB바둑리그]
  • 강헌주 전문기자|2026-01-10 오전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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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팀이 2-2 동점을 이룬 가운데 동갑내기 최민서(정관장)과 김은지(원익)가 맞붙은 최종국

어리둥절한 결승점을 올린 원익이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9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2경기에서 원익이 정관장의 끈질긴 추격을 3-2로 따돌렸다.

정규리그가 반환점을 훌쩍 돈 가운데,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8개 팀들은 각각의 이유로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7위에 머물고 있는 정관장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반면,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원익은 챔피언 결정전 조기 확정을 위해 역시 양보할 수 없는 경기였다.

▲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김민희 심판의 개시 선언으로 10라운드 2경기가 막을 올렸다.

1국 정관장 김명훈(1지명) vs 원익 이원영(3지명)
김명훈, 192수 백 불계승. 정관장 1-0 원익

바둑리그 데뷔 시즌을 포함해 12시즌 중 7시즌을 정관장 소속으로 뛰고 있는 사실상의 ‘원클럽맨’ 김명훈이 정관장의 선봉장으로 출격했다. 원익은 3지명 이원영 오더를 제출했다. 두 선수 모두 전투적인 기풍을 갖고 있어 치열한 난전이 예상됐다.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바둑은 중반 이후 급격한 변화를 맞았다. 상변에서 이원영이 타개에 실패하며 순식간에 판세가 기울었다. 결국 이원영의 대마가 횡사하며 백기를 들었다. 김명훈의 선제점으로 정관장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 이날 승리로 7승 3패를 기록하며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선 김명훈(정관장)

2국 원익 진위청(후보) vs 정관장 안국현(3지명)
진위청, 152수 백 불계승. 원익 1-1 정관장

이번 시즌 양딩신(한옥마을 전주), 강동윤(영림프라임창호) 등 강자들을 상대로 3승 1패의 호성적을 기록 중인 진위청이 초반부터 뜻밖의 난조를 보였다. 안국현이 반상 곳곳에서 포인트를 올리며, AI 승률이 99.5%까지 치솟았다.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진위청은 중앙 패싸움에서 절묘한 승부수를 띄웠고 안국현의 치명적인 실수를 유발했다. 진위청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원익이 1-1 동점을 만들었다.


▲ 승률 0.5%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다소 멋쩍은 역전승을 거둔 진위청(원익)

3국 원익 박정환(1지명) vs 정관장 박하민(4지명)
박정환, 135수 흑 불계승. 원익 2-1 정관장

승부의 분수령이 된 3국. 정관장 최명훈 감독은 상대 선수들에 대한 통산 전적에서 전반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박하민을 투입했다. (박정환 3-2, 이지현 2-2, 김은지 1-0, 강지훈 2-0) 원익 이희성 감독은 주장 박정환으로 맞섰다. 랭킹과 지명의 열세에도 박하민이 통산 전적에서 박정환에게 3승 2패로 앞서 있었다.

박하민이 완급을 조절하며 중반까지 대등하게 맞섰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지킨 박정환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우중앙 전투에서 박하민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박정환이 상대 전적 3승 3패 균형을 맞췄다. 원익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 4연승과 함께 시즌 전적 7승 3패를 기록하며 주장의 자존심을 회복한 박정환(원익)

4국 정관장 박상진(2지명) vs 원익 이지현(2지명)
박상진, 211수 흑 불계승. 정관장 2-2 원익

4국에서 2지명 선수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초반부터 하변에서 서로 얽히고 설키는 혼전이 펼쳐졌다. 치열한 공방전이 일단락되자 이지현의 양곤마가 남으면서 주도권이 완전히 박상진에게 넘어갔다. 이지현이 끈질긴 추격을 벌였지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박상진의 완승에 힘입어 정관장이 기사회생하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 지난 경기에서 강호 변상일(한옥마을 전주)을 꺾은 데 이어 이지현까지 제압하며 시즌 5할 복귀에 성공한 박상진(정관장)

5국 원익 김은지(4지명) vs 정관장 최민서(5지명)
김은지, 181수 흑 불계승. 원익 3-2 정관장

최연소 바둑리거이자, 19세 동갑내기들의 최종국 승부.
시즌 성적은 김은지가 4승 2패, 최민서가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김은지는 4라운드 박지현(수려한 합천)을 이긴 후 두 번째 최종국 출전이고, 최민서는 7라운드 박지현(수려한 합천), 8라운드 김승재(GS칼텍스)를 상대로 연속 결승점을 올린 바 있다.

초반부터 국면을 주도한 최민서가 우상귀 패싸움마저 이기며 확실한 우세 속에 돌입한 종반전. 좌상귀에서 다시 복잡한 패가 발생했다. 패싸움이 한창일 무렵,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발생했다. 천지대패가 진행 중이고 승률 그래프가 여전히 백중세인 상황에서 최민서가 갑자기 돌을 거둔 것. 바둑TV 해설을 하고 있던 송태곤 9단의 장탄식이 터져 나왔다. 김은지의 황당한 불계승과 함께 원익이 3-2 승리를 거뒀다.


▲ 동갑내기 대결에서 예상치 못한 승리를 당한(?) 김은지(원익)

10일 속개되는 10라운드 3경기는 울산 고려아연과 수려한 합천의 1지명 대결로 시작된다. 팀 창단 후 최다 6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울산 고려아연은 안성준을 선봉으로 내세워 7연승에 도전한다. 수려한 합천은 오는 12일부터 LG배 결승을 치르는 신민준이 선발로 나선다. 통산 전적은 안성준이 8승 6패로 앞서 있다.


○●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 상금 2억 5,000만원을 놓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기본 시간 1분에 착수할 때마다 15초가 추가되는 피셔 룰 방식이 적용된다.

▲ 5국 종국 후 복기 장면. 박하민(왼쪽 두 번째)과 안국현 등 정관장 동료들이 최민서의 패배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 최민서가 나선 최종국을 검토 중인 정관장 선수단

▲ 김은지의 대국을 검토 중인 원익 선수단

▲ 5국 종국 상황에 대해 '패도 있고 어려워서 마지막에 계속 둘 줄 알았는데 운이 좋았다'는 김은지(오른쪽)와 '열심히 검토 중에 끝나서 깜짝 놀랐고, 최민서 선수가 양패를 착각하면서 신기한 장면이 많았다'는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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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의꿈|2026-01-12 오후 3:51: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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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바둑의 폐혜. 바둑리그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승부가 바뀌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수도 적당히 보고 (그럴수 밖에 없지만)
안드로이드|2026-01-10 오후 4:42:00|동감 0
글쓴이 삭제
스나이퍼II|2026-01-10 오후 2:53: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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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세를 잘 못 볼수는 있다.
문제는 둘데가 아직 많았는데
던졌다는 것이다
ajabyu|2026-01-10 오후 12:11: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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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화이팅~~!!!
clint|2026-01-10 오전 9:45: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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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김은지가 황당하게 이긴것은 아니고 속기의 특성상 복잡하고 난해한 변화속에 인간이 보기에는 김은지가 최민서보다 역전에 성공하고 있었다고 봅니다. AI를 보고 있으니 황당한 투석 같지만 최민서는 양패도 못보는 실수를 범해서 흔들리고 축으로 나가는 수도 안보이고, 해설가인 송태권9단도 AI를 안보면, 당사자인 김은지도 우세한것으로 느낀 것으로 보아 투석은 어느정도 납득이 갑니다.
reply hb96316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바둑은 신체완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머리운동은 운동이
아니라고 보는거지요.바둑은 몇시간동안 뇌를 혹독하게 사용합니다.어느 신체운동보다 더
혹독하게 사용하지요.그래서 서른만 넘어도 체력저하로 급격하게 기량이 하락하고, 다른 스
포츠처럼 여자가 남자보다 기량이 떨어지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다른 스포츠와는 다르다
는 건 편견이라 생각합니다.
2026-01-12 오후 9:05:00
reply 예류자 여자기사 중에 정상권 기사가 없는 이유는 바둑저변에 있다고 봅니다. 즉, 프로기사
지망생 중에 남자가 훨씬 많다는 것이 무엇보다 첫째 가는 이유라고 봅니다. 남녀 동수이고
바둑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동일 환경이라면 여자가 남자만 못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2026-01-10 오후 7:28:00
reply 서민생활 울라님의 말씀은 잘못 해석하면 남성 우월 주의라고 오해살 수 있습니다. 바둑은 정신 게임이고, 특히 최근 추
이를 보면 17세에 정상 부근까지 올라가고 30세 정도에 기세가 꺽기는 현상을 보이는 게임이니, 육체적인 힘이
필요한 게임이 아닌데도 물구하고, 세계적으로 보아도 남성 기사들이 최상위권을 석권하고 있는 것도 조금은 이
상합니다. 대학입학 수능 성적을 보면 요즈음 여자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하는데, 바둑에서는 정상급에서
는 여성이 힘을 못쓰니 조금은 이상합니다. 동일한 경쟁구도라고 하면, 상위 10위권 내에 여성 기사도 몇명 있
어야 마땅한 것 아닐까요?
2026-01-10 오후 5:39:00
reply 울라 투석 자체는 납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동갑내기이자 바둑리그 막내끼리 두었는데 여자 선수는 형세를 정확
하게 보고 있었는데 남자 선수는 형세를 제대로 판단을 못했다는 거죠. 김은지 선수가 잘한다고 해도 결국 여자
레벨에서 잘한다는 건데 우리나라 차세대 남자선수들 기량이 이정도밖에 안된다는게 안타깝습니다.
2026-01-10 오후 1:54:00
eflight|2026-01-10 오전 6:02:00|동감 0
동감 댓글
체력을 갖춘 박정환은 왕싱하오를 압도할 수 있다.
단기간 체력 향상엔 역시 뜀박질이다.
실력도 체력도 잘 끌어 올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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