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성진 9단.
한국랭킹 52위 김형우가 10위 원성진 9단을 맞아 거의 승리 직전까지 갔다가 실패했다. 대마 공격이 거의 성공하는 듯했는데 초읽기 와중에 김형우가 삐끗하면서 원성진이 대마를 살렸고 그걸로 바둑도 끝났다. 바둑이 끝났을 때 원성진의 얼굴은 발갛게 상기돼 있었다.
14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선수권전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1라운드에서 김형우에게 150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최명훈 해설위원은 “마지막 사활 승부는 해설자로서도 즐겁게 관전할 수 있었다.”면서 “좌상귀에서 시작된 어려운 변화가 중앙으로 이어졌고 우변에도 영향을 미쳤고 서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중반 이후에는 원성진 선수가 우세했다.
그런 와중에 준비했던 강력한 수단인 패를 원성진 선수가 결행했는데 막상 만만치 않았다. 그 이후에는 대마 싸움이었고 원성진 선수의 대마가 사느냐 죽느냐가 관건이 됐는데, 초읽기 속에 판단미스한 김형우 선수가 무너지면서 원성진 선수의 승리가 됐다.”고 정리했다.
▲ 원성진.
▲ 원성진(왼쪽)은 상대전적에서 김형우에게 5승1패로 더욱 차이를 벌리며 앞서게 됐다.
▲ 김형우.
국후 원성진은 “마지막은 사활 승부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하게 다 읽고 두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수가 안 보여서… 운이 좋았던 바둑이었다. 초반부터 바둑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잔 실수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중반에 그냥 이상하게 버티다 보니까 만만치 않아졌는데 마지막에 대마 승부에서 살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런 뒤 “이번에 너무 감사하게도 후원사 시드로 본선에 합류하게 됐다. 어렵게 본선에서 둘 수 있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32강을 먼저 통과하고 난 뒤 그 다음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32강부터 4강까지 더블일리네이션으로 진행하고 최종라운드 통과자 2명이 결승5번기를 벌인다. 예선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본선은 각자 90분에 1분 초읽기 3회의 생각시간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