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요새는 명상을 좀 많이 하고 있다”
최정 “요새는 명상을 좀 많이 하고 있다”
[명인전]
  • 오로IN|2024-08-09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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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

10년7개월간 여자랭킹 1위를 지키다 이달 2위로 내려온 최정 9단은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 와중에 명인전에서 신예를 맞아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9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16강 4경기에서 최정 9단이 신재원 4단에 22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8강에 올랐다. 중반까지 팽팽했는데, 우변에서 중앙까지 번진 전투에서 최정이 상대 돌을 압박해 지속적으로 득점을 얻으면서 승리했다.

대국을 마친 최정은 “중앙전이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 끊기면서 복잡해져서 어려운 바둑이라고 생각했다. 좌상귀에서 크게 살고 백 대마를 공격하면서 득 보는 수단이 생겼다고 봤을 때는 좀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자랭킹 2위로 내려온 데 대해선 “제가 바둑을 못두고, 그러다 보니까 많이 지고…랭킹이 떨어진 거라서 뭐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여자랭킹 1위가 된 김은지와 최근 벌이고 있는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시리즈 맞대결에 대해선 “그냥 평소처럼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요새는 좀 명상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16강] 신재원-최정(승). 첫 공식대국이었다.

다가올 8강전에서 최정은 박정환 9단과 만난다. 박정환은 역시 난적이다. 상대전적에서 박정환은 7승1패로 앞서 있다. 최정은 “박정환 선수와 두게 돼 기쁘다. 승패가 어떻게 되든 뭔가 배우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재원은 “초반에 시간 안배를 잘 하지 못한 것 같다. 생소한 변화가 나와서 시간을 많이 써서 불편해졌다. 내내 나쁘다고 봤다.”고 했다.

11일에는 이창호 9단과 김정현 9단, 12일에는 변상일 9단과 박영훈 9단, 13일에는 신진서 9단과 조상연 2단, 23일에는 이지현 9단과 임진욱 4단이 연이어 대국을 펼친다.


본선은 16강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결승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지난 46기 대회 결승에서는 신진서가 변상일에게 2-0으로 이기며 명인전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다. 본선은 생각시간으로 각자 100분에 6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 신재원.

[그림1] 신재원이 조금 편한 상황이었는데 3이 좀 소극적이어서 최정에게 주도권이 넘어갔다.

[그림2] 최정이, 맛도 좋고 백도 압박하는 1의 곳의 차지하게 되어 우세해진다.

[그림3] 실전이다. 애초 백이 소극적인 태도로 나온 탓에 1, 3, 7과 같은 수들은 악수가 됐다. 9엔 10이 재치있다.

[그림4] 5까지 백이 빠듯하게 사는 동안 걱정이 없어진 최정은 6을 차지하러 갔다. 완연한 우세다.

[그림5] AI는 신재원 입장에선 당초에 1로 두는 게 좋았다고 한다.

[그림6] 흑은 1, 3으로 두는 정도였고 그랬다면 백은 6까지 우하를 차지하면서 우세를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림7] 이어서 8까지가 예상된다고 한다.

[그림8] 실전과 달리 지금은 1로 두기 어렵다는 것이다. 2가 날카로운 수가 되기 때문이다.

[그림9] 흑이 1, 3 등으로 다 받아주다간 10까지 큰 손해를 보게 된다.

[그림10] 2까지, 흑이 곤란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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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HIHI|2024-08-10 오후 7:11:00|동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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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최정 사범이 쌓은 찬란한 성과는 바둑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하지만 묘한 타임에 황룡사배에서 참패를 했고 국내 기사들에게도 고전의 연속입니다.
혹자는 피로누적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천하의 최정 사범도 세대교체라는 거대한 쓰나미에 속절없이 휩쓸려가는 듯합니다.
제 소견으로 현재 최정 9단과 김은지 9단의 팬층이 반반으로 갈린 것 같습니다.
바라는 것은 최정 사범이 어떤 남자 고수에게도 주눅주눅이 들지 않고 끝내 승점을 올렸던 그 날카로웠던 실력을 회복하여 권토중래(捲土重來)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신세대 선두 주자인 김은지 사범과 쌍두마차를 이루어 한국 여류바둑계를 이끌어가기를 소망합니다.
reply elps 정치색을 배제한 바둑논평, 정말 훌륭하신 글입니다. 앞으로도 바둑에 관한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2024-08-10 오후 10:42:00
reply econ 여류? 일본식 용어인데???
2024-08-12 오후 8:28:00
파워학|2024-08-10 오후 3:49:00|동감 3
동감 댓글
최정과 김은지

10년전 최정은 박지은 9단을 2위로 내려 앉히고 여자랭킹 1위에 올랐다. 17세 2개월 때였다.
이후 2024년 7월까지 10년 8개월동안 여자랭킹 1위를 지켜왔다.
이같은 최정의 10년 권자를 11살 아래 후배 소녀기사인 김은지가 무너뜨렸다.
바로 최정이 랭킹 1위에 올랐을 때와 똑같은 17세 2개월의 나이다.
남녀 통합랭킹에서도 김은지가 32위, 최정이 35위로 김은지가 앞섰다.

10년전 최정의 출현과 같이 김은지 시대를 알리는 서곡일 것이다.
미래의 한국바둑 발전을 위하여는 정말 환영할 일이다.
reply 922alpha 강력 동감..입니다. 여기에 스미레 사범과 또 한분의 여자 사범님을 더해서 실력이 비까비까한 4천왕 정도로 여자 사범님들의 최상층부가 두터워진다면 가히 세계최강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남자 사범님들 중 신진서 사범에 필적할 선수가 좀처럼 나타나주지 않아 안타까운 때에 여자 사범 쪽이 먼저 드림팀 구성을 이뤄주실듯..
2024-08-10 오후 6:05:00
reply 행수꽁짱 최정과 김은지가 같은 나이에 1위에 등극했어도 최정은 1위에 등극했을때가 98위 정도. 김은지는 32위. 최정과
김은지는 비교불과. 김은지가 훨씬 출중하지
2024-08-11 오전 12:46:00
reply 예류자 최정의 등장으로 여자기사 랭킹이 한 차원 달라졌어요. 즉, 선구자라 할 수 있고 그런 토양에서 은지도 나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은지 자신이 10년간 1위를 지킨 최정이 대단하다고 표현했지요.
2024-08-12 오전 11:40:00
elps|2024-08-10 오후 3:48:00|동감 0
글쓴이 삭제
elps|2024-08-10 오후 3:45:00|동감 0
동감 댓글
오로인IN 기자님!
(기사는 대부분 실명으로 쓰는데, 이 기사 작성자는 ID로 되어 있어 공동사용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보사진을 너무 많이 올린 것 같습니다. 어질어질 하네요
안올리는 것이 좋겠지만, 굳이 올리겠다면,
중요장면 위주로 3컷정도만 올리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집중력도 높이고요.
더 자세한 기보를 알고 싶은 분은 <국내기보> 폴더에 가서 감상하면 되니까요.
reply 922alpha 말씀하시는 국내기보 에는 기사내용과 같은 명품해설이 없지요. 기사를 읽는 분의 수준이 왕별 쯤이라면 명품해설이 필요없겠습니다만, 오로의 보통 유단자들이 방송이나 유튜브 해설을 보징않은 상태라면 이 기사의 기보설명은 값진 것입니다. 괜히 좋은 기사 작성 방향이 사그라질까 저어해서 토를 단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2024-08-10 오후 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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