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이 여자기성전에서 다섯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13살 어린 객원기사 스미레 3단과의 결승3번기는 결코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최종국에선 시원하게 대마를 잡는 내용으로 10년 넘게 한국 여자바둑계를 지배해온 여제의 위엄이 건재함을 확인시켰다.
10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끝난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은 155수 만에 스미레에게 흑으로 불계승했다. 초반 우변과 하변에서 서로 호방한 행마로 경합을 벌였다. 중반에 접어들어 최정은 좌상에서 벽을 쌓은 뒤 우변 대마를 맹렬하게 공격한 끝에 거대한 대마를 잡아냈다. 승부도 그것으로 끝이었다.
[결승3국] 스미레-최정(승).
▲ 최정이 우승 소감을 말하고 있다.
1국에서 졌지만 2국에서 역전승한 뒤 3국에서 압승을 거둔 최정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최정은 3국이 이번 결승시리즈에서 가장 만족스럽다고 했다. 조금 지쳐보인다는 반응을 듣고 있는 최정은 “최근 성적이 조금 안 좋아서 지쳐 보였을 수 있는데 몸 컨디션은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미레 선수는 이적했던 3월과는 비교도 안 되게 성장했다. 김은지 선수든 스미레 선수든, 둘 다 잘 둬서 상대하는 데 크게 부담감을 느끼진 않는다. 다만 내가 나이가 좀 들었나보다. 예전만큼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그건 자연스러운 것 같다. 그러나 최대한 오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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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스미레는 지난 6월 비공식 대회인 제7회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동안 일곱 차례 열린 해성 여자기성전에서는 김다영 5단(1회), 오유진 9단(5기), 김은지 9단(7기)이 한 차례씩, 최정 9단이 (2ㆍ3ㆍ4ㆍ6ㆍ8기) 총 다섯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 제8회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 5000만 원, 준우승 상금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3회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