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영은 “올해 정말 만족한다. 이렇게 기쁜 날이 와서 정말 좋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이번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내년에는 더욱 잘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앞서 여자기성전 세 판을 모두 보면서 스미레 선수가 모양을 크게 키우는 걸 좋아한다고 느꼈다. 이번 여자국수전 결승 두 판에서 모두 스미레 선수가 모양을 크게 키우지 못하도록 했다. 스미레 선수가 좋아하고 잘하는 걸 막은 것이다. 이것이 이번 우승의 요인이 된 것 같다.”
김채영이 10년 만에 여자국수에 등극했다.
1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끝난 제29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김채영 9단이 백으로 승리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2014년 제19기 우승한 이래 두 번째 여자국수전 우승이다.
초반 실리로 앞선 스미레는, 이후 좌변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이렇다 할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후유증을 겪었다. 이때부터 김채영이 노련한 반면운영으로 앞서갔다. 잇단 실패를 겪던 스미레는 우변에서 마지막으로 대마를 잡으러가는 승부를 걸었지만 김채영이 난해한 타개의 실타래를 잘 풀어내면서 스미레의 추격을 막아냈다. 좀 더 두어가던 스미레는 이윽고 패배를 인정했다.
[결승2국] 김채영(승)-스미레.
▲ 자신감을 찾았다는 김채영.
국후 김채영은 “일단 바둑이 끝난지 얼마 안 되어 얼떨떨하다. 정말 기쁘고, 올해 이렇게 저의 생각보다 더 좋게 성적이 나와서 기쁘다.”고 했다. 대마가 위험해졌던 때에 대해선 “어제와 비슷한 흐름이라고 생각했다. 초반엔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스미레 선수도 복기 때 얘기했듯이, 정확히 잡으러 왔다면 시간도 없고 사는 데 대한 확신이 어려웠을 것이다. 사는 수가 안 보여 위험했지만 호구 모양 만들었을 땐 살았구나 하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기성전과 여자국수전 두 개 기전의 결승에 올라 한국 이적 후 첫 우승을 노렸던 스미레는 모두 준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스미레의 스승 한종진 9단은 “스미레는 달라졌다. 전에는 지면 고개를 숙이고 풀 죽어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의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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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29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자에게는 30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며, 준우승자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기본 30분에 매수 추가로 30초를 주었다.
1994년 1기 대회부터 지난해 28기까지 여자국수위에 오른 프로기사는 모두 10명이다.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했던 루이나이웨이 9단이 여덟 번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최정이 지난해까지 모두 여섯 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원년대회 우승자 윤영선이 네 차례, 조혜연ㆍ오유진ㆍ박지연(은퇴)ㆍ김채영이 각각 두 차례, 박지은ㆍ김혜민ㆍ이영신이 각각 한 차례 여자국수 타이틀을 차지했다. 또한 최정 9단은 22~25기 대회에서 4연패하며 대회 최다연패 기록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