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LG배 본선 16강전에서 탈락한 신진서 9단이 그 아픔을 딛고 GS칼텍스배 결승에 올랐다.
2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30기 GS칼텍스배 승자조 결승에서 김진휘 7단에게 26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철저한 중앙 작전을 펴는 김진휘에 맞서 신진서는 실리를 착실하게 차지했다. 그런 뒤엔 김진휘의 우변 흑 진영에서 현란한 타개로 차이를 벌리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국후 신진서는 “초반에는 괜찮았던 것 같다. 나중에 흑 진영을 깼는데, 더 커지기 전에 깼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막상 실전은 만만치 않았다. 사실 그냥 대마 싸움이 되면 무서워서 최대한 타협을 염두에 두고 타개했다”고 말했다. 또 “승자조에서 결승 진출해서 좋다. 다들 정말 강해서 패자조에서 누가 올라오든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결승에 대해서는 “KB바둑리그에서 GS칼텍스배 팀 소속일 때 빠르게 탈락하곤 했다. 이번엔 불꽃을 태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제로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을 적용해, 기본시간 각자 30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