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변에서 신민준 9단 딱 한 번의 실수(껴붙임)를 했다. 신진서 9단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우상귀를 돌파하며 응징해서 제공권을 장악했다. 마지막에 좌하에서 신민준이 승부수를 던졌고 빅 형태를 이끌어 내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신진서는 문제 없이 승리했다.

2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 결정전 풀리그 5라운드에서 19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신진서는 4승1패, 신민준은 2승2패가 됐다. ‘양신(兩申)’으로 불리는 두 걸출한 기사의 대결은 48번째였으며, 신진서가 36승12패로 더욱 앞서게 됐다.

국후 신진서는 “초반에 좀 실수를 해서 사실 좋지 않았는데, 갑자기 변쪽을 뚫으면서 잘 되었다”고 내용을 되돌아봤다. 복잡했던 마지막의 좌하 전투에 대해선 “한 수를 착각했다. 실전처럼 두면 잡을 줄 알았는데, 빅이었다. 민 것으로는 한 점을 따냈어야 했다”고 했다.

2주 후 열릴 2차전에 대해선 “강자들을 많이 이겼기에 결승 진출을 노려볼 생각이다. 내용적으로도 잘 보완해서 좋은 내용으로 승부를 펼쳐 보고 싶다”고 했다.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결정전은 9인 풀리그를 벌여 성적 1위와 2위가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 3번기는 10월에 치러진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며 바둑TV와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2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또 각자 기본시간 1시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주는 피셔방식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