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국] 유창혁(승)-스미레.
대주배 챔프 유창혁 9단이 스미레 4단의 3연승을 막았다.
16일 성남 판교 K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대주vs이붕 연승대항전 3국에서 유창혁은 20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우변에서 스미레가 이을 자리를 놓고 방향착오를 하면서 유창혁이 변싸움을 주도했다. 스미레가 좌변에서 실리를 차지한 뒤 대마가 공격 당하는 것을 버텨보려 했으나 유창혁이 파상공세로 승세를 굳혔다.
유창혁은 “초반에 공격이 잘 풀려서 좋다고 생각했다. 사실 스미레 선수의 기풍을 잘 몰랐는데 엄청 버티는 바둑인 것을 알게 됐다”면서 “스미레 선수가 승부호흡도 좋고 집중력도 뛰어났다. 재주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가 된다. 즐거운 바둑이었다”고 했다.
스미레는 “타개를 너무 못했다. 초반을 잘 짜야 했다. (유창혁 9단과는) 첫 대국이었는데 되게 떨렸고, 많이 배웠다고 느낀다”고 했다.
▲ 지난 5월 대주배(제12기)에서 우승한 유창혁.
▲ 지난 3월 이붕배(제6기) 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스미레.
이어지는 4국은 17일 오후 1시 이어진다. 이붕팀에서 홍세영 초단이 출격한다. 유창혁과 홍세영은 공식 대국을 치른 바 없다.
(주)TM마린, 이붕장학회, (주)삼원일모가 후원하고 K바둑에서 주관방송을 맡은 '대주 vs 이붕 프로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0만원이다. 연승 상금(3연승시 100만원, 이후 1승당 50만원)도 마련돼 있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를 준다.
[그림1] 유창혁이 1, 3으로 끼워 이었을 때 흑으로선 고민이 되었다. 스미레는 A로 이었는데, 이것이 스미레로선 고전의 원인이 되었다.
[그림2] 실전이다. 유창혁은 기분 좋게 2로 늘 수 있었고, 3을 확인한 뒤 4로 막았다. 백은 나중에 A 자리로 미는 자리가 힘차다.
[그림3] 8까지, 백은 상변에서 흑을 좋은 형태로 틀어막으며 흐름을 탔다. 이후론 계속 좋은 자세로 싸울 수 있었다.
[그림4] 흑 입장에서는 애초에 1로 막는 게 좋았다. 3까지 진행한 후-
[그림5] 수순을 따라 5까지 진행된다고 봤을 때, 흑은 6으로 들여다 보는 등 실전보다 더 나은 자세로 싸울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