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한승 9단.
6연승을 거둔 후 최정 9단은 조한승 9단과 대국하고 싶어했고, 정말 조한승과 바로 두게 되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세 번의 지지옥션국 최종국에서 최정은 조한승과 만났는데 그때마다 모두 조한승이 이겼기에 최정은 꼭 조한승을 이기고 싶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은 최종국에서가 아니라 부담감이 좀 다른 대결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조한승이 최정에게 쓴 잔을 안겼다. 최정의 7연승을 막았다.
2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14국에서 조한승이 283수 만에 백으로 2집반승했다. 국후 조한승은 “초반에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중앙 흑6점 잡으면서 그때는 괜찮다고 봤다. 나중에는 백이 느슨하게 두어서 어려워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등판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래는 제가 좀 더 뒤에 나가려고 했는데 저희 팀 선수가 최정 선수가 말하는 걸 들었다면서 제가 나왔으면 좋겠다 했다고 알려줘서 나오게 됐다(웃음)”고 말했다.
[14국] 조한승(승)-최정.
조한승은 최정에게 지지옥션배에서 4전 전승을 거두고 있으며 역대 지지옥션배 성적은 6전 전승이다. 이에 대해 중계진이 비결을 묻자 조한승은 “최정 선수와 저는 실력이 비슷한 것 같다. 다른 기전에서는 비슷한데, 지지옥션배에서는 최정 선수가 처음부터 부담을 갖는 대국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제가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신사팀 대 숙녀팀 스코어는 8-6이 되었다. 29일 오후 7시에는 15국으로 이어진다. 숙녀팀에서는 김채영 9단이 나온다. 상대전적에서 조한승이 2승 무패로 앞서고 있다. 조한승은 “여자팀 선수들이 다 강해서, 연승목표는 없고 내일 이기는 걸 목표로 열심히 두겠다”고 말했다.
▣ 각 팀 선수
[신사팀] 목진석ㆍ최명훈ㆍ유창혁ㆍ이정우ㆍ최원용ㆍ조한승/
(탈락)이창호ㆍ서봉수ㆍ이상훈(大)ㆍ안조영ㆍ한종진ㆍ서중휘
[숙녀팀] 김은지ㆍ오유진ㆍ이나경ㆍ김채영 /
(탈락) 김상인ㆍ백여정ㆍ이정은ㆍ박태희ㆍ강다정ㆍ정유진ㆍ김주아ㆍ최정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만 40세(1985년생) 이상 남자기사(랭킹 30위 이내 출전 제한)와 전 연령 여자기사가 팀을 이뤄 12대12로 벌이는 연승대항전이다.
이 대회의 총규모는 2억 4500만 원이며,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 시스템은 시간누적방식(피셔)으로,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제19기 지지옥션배는 매주 월ㆍ화 저녁 7시,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하고 바둑TV가 생방송한다.
▲ 최정은 6연승으로 숙녀팀을 위기에서 구한 후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숙녀팀에 희망을 불어넣고서 무대를 내려왔다.
[그림1] 난해한 중앙 끝내기. 실전 1~6까지의 변화는 백이 유리했다고 한다.
[그림2] AI는 1~3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면 반집을 다투게 됐을 것이라고 한다.
시인의편지
HIHI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