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추어 기사 임경호.
프로기사 틈바구니에서 아마추어가 8강 문까지 열어젖혔다.
8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2026 더메리든오픈 16강전에서 송민혁 초단에게 18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내내 송민혁이 우세했는데 임경호가 노림수를 터뜨린 뒤 대마를 잡았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골인했다.
본선 32강 때 아마추어는 총 4명이었다. 모두 프로기사를 상대했는데 유일하게 임경호가 8강까지 올랐다. 이 대회에서 첫 기록이기도 하다. 임경호는 “상당히 기분이 좋다. 예선 1회전 때를 생각하면 정말 꿈만 같고, 믿기지가 않는다.”며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다른 선수들이 저보다 무조건 잘 두기 때문에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16강전 다른 판에서는 한종진 9단이 오유진 9단에게 16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초반 좌하 전투에서 성공한 한종진은 살아두는 과정에서 수순을 좀 놓치면서 오유진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우상 전투에서 오유진이 중앙을 바로 틀어막아 우세해질 찬스를 맞이했으나, 대신 끊는 전투를 선택했다. 이 전투를 통해 한종진은 우변을 최대한 키운 후 안정적인 운영으로 승리했다.
[16강전] 임경호(승)-송민혁.
[16강전] 한종진(승)-오유진.
대국을 마친 뒤 한종진은 “괜찮은 흐름에서 잘 풀린 바둑”이라고 내용을 짚은 뒤 “오랫동안 지도했던 오유진 선수가 상대여서, 즐거우면서도 부담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최대한 그런 점을 배제하려고 했다. 제자의 성적이 저한테는 관심사라서, 최근 오유진 선수가 중요한 경기들에서 연거푸 져서 심리적인 부분이 신경 많이 쓰이는 어려움이 있긴 했다.”고 말했다.
8강의 면면이 드러났다. 김은지-최정, 김승진-한종진, 조상연-허서현, 임경호-김민서 구성이다. 8강전은 14일부터 시작된다.
더메리든오픈은 시니어와 여자기사, 남자 신예, 아마추어가 함께 출전한다.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단판으로 승부하고 결승만 3번기로 치른다.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 원이며 각자 기본시간 10분에 착수할 때마다 20초를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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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