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의문의 투석! 이창호도 놀랐다
박지은, 의문의 투석! 이창호도 놀랐다
[레전드리그]
  • 안성문 전문기자 |2026-10-09 오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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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이제부터'라고 생각하던 시점에 갑자기 항복 선언을 한 박지은 9단. 국후 이창호 9단도 "의외였다"고 답했다.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5R 4G
수소도시 완주, 쏘팔코사놀 레드에 2-1


“어, 이게 뭐요, 돌을 거둔 거요(?) 맞네!”(김기헌 감독)

박지은 9단의 갑작스런 투석에 외려 더 놀란 쪽은 수소도시 완주였다. 이제부터 만만치 않을 것이라 생각한 순간에 승리가 제 발로 굴러 들어왔기 때문이다.

'왜 던졌을까?'
해설진도 당황케 한 박지은 9단의 의문의 투석. 완주가 쏘팔코사놀을 상대로 얼떨떨한 1승을 가져왔다.

▲ 모두의 관심이 쏠린 박지은-이창호 9단 대국에서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5라운드 4경기는 이렇듯 양 팀이 약간은 멍하고 어수선한 가운데 수소도시 완주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오전 10시 정각에 시작한 경기는 쏘팔코사놀 1지명 이성재 9단의 선제점에 완주의 2지명 권효진 8단이 동점타로 응수하면서 1국(이창호-박지은 전)만 남아 있던 상황. 팀 승리를 결정 짓는 이 승부가 막 반집 승부로 어울리기 시작할 무렵 돌연 박지은 9단이 시계를 끄고 항복 선언을 했다.

▲ 이창호 9단이 상변을 흑▲로 끊은 시점이 187수째. 이 수를 보고 박지은 9단은 돌을 거뒀는데 실상은 끝내기가 어려워 이제부터의 승부다.

중계석의 류승희 캐스터는 '형세를 너무 비관했던 게 아닐까요'라며 상상도 못했다는 반응. 지는 줄 알았다가 '이제부터'라며 잔뜩 희망에 부풀었던 장수영 감독의 충격이 말도 못했다.

당사자인 박지은 9단 역시 검토실로 돌아온 다음 '계속 나쁘다고 생각한 나머지 제대로 계가를 해볼 겨를이 없었다'며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 이 패배로 박지은 9단의 이창호 9단에 대한 전적 또한 3전 전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 3년째 완주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창호 9단과 권효진 8단.
'나중에 하도 당해서 계가가 잘 안 됐다. (상대가 던진 것은)의외였다'는 이창호 9단. 오른쪽은 '올해 좋은 성적(4승1패)'을 묻는 질문에 '매년 이창호 9단과 행복한 시즌을 보내왔는데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 몰라 열심히 바둑 공부를 하고 있다'는 권효진 8단이다.

수소도시 완주는 4승1패로 GOGO 양양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동률 시 승자승 규정(2라운드 때 양양이 2-1 승)에 의해 2위. 아쉽게 패한 쏘팔코사놀 레드는 2승3패의 네 팀 가운데 복잡한 동률 규정에 의해 4위로 5라운드를 마쳤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내주 월~목요일 나흘 연속 통합 라운드로 승부의 열기를 이어간다. 초유의 대 회전이요, 체력전이다. 감독들의 지략 싸움 또한 절정에 달할 것이 예상된다.

▲ 권효진 8단에게 초반 커다란 방향 착오를 범한 김종수 9단의 손이 끝나자 마자 그곳을 향했다.

▲ 제한시간 각 30분, 30초 초읽기 3회.

▲ 팀 순위.

▲ 완주의 3지명 김수진 7단(오른쪽)이 이성재 9단을 상대로 전력을 기울여 싸워 봤지만 초반의 실패가 너무 컸다.

▲ 친형제만킁이나 절친한 장수영 감독과 강훈 9단.

▲ 2014년 우승, 2025년 준우승. 수소도시완주의 올해 성적은(?).

▲ 신입생 주장으로 4승1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성재 9단.

▲ 5라운드까지 4승1패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다승왕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창호 9단. 유일한 패점은 2라운드 때 김영삼 9단에게 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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