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싱하오는 가장 힘들었던 대국으로 준결승대국을 꼽았다. "32강전과 16강전도 역전승의 내용이었지만 준결승 대국은 완전히 졌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운 좋게도 상대의 실수에 힘 입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신예 간판 왕싱하오(21) 9단이 북해신역배 챔프에 등극했다.
18일 중국 베이하이 웨이저우다오(涠洲岛)에서 막을 내린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 결승2국에서 왕싱하오는 중국의 리친청 9단에게 17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고,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이다. 2021년에는 신예 세계대회인 글로비스컵 U-20에서 우승했고 2023년엔 중국기전 창기배에서 우승한 바 있다.
최종국이 된 2국의 내용에 대해 왕싱하오는 “사실 오늘은 별다른 준비는 없었다. 한데 상대가 연구하지 않은 수를 내가 들고 나온 것 같았다. 나 역시 확신은 없었다. 형세가 그렇게 나쁜 것 같지는 않았지만 딱히 우세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러다 우변에서 타개에 성공했을 때 우세를 확신했다.하변에서 좀 놓친 수순들이 있었지만 잘 처리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 별다른 기대없이 임했다. 초반에는 운이 좀 따라줬고,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실수도 많았다. 하지만 매번 역전승을 해냈고, 결승에 오른 다음엔 오히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라고 했다.
경쟁자들에 대해선 “기사들 간 실력 차이가 거의 없다. 다 강한데, 그래도 가장 강한 기사는 신진서 9단이다. 종합적인 면에서 확실히 앞서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얼떨떨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이 한층 더 오를 것 같다. 그러나 신진서 9단과 나는 아직 꽤 큰 격차가 있다고 느낀다. 우선은 신진서 9단과의 실력 차이를 좁히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그 다음에야 다른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2국] 왕싱하오(승)-리친청.
한편, 이번 대회에 한국은 64강에 14명이 출전해 32강에 7명, 16강에 4명이 올랐으나 8강에서는 신진서 9단 1명만이 남았다. 신진서는 8강전에서 탄샤오에게 져 탈락했다.
중국위기협회와 광시장족자치구 체육국, 베이하이시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한화 3억 36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1900만 원)이다. 국내선발전을 포함한 모든 대국은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했으며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를 주었다.
▲ 리친청.
[PHOTO | SINA圍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