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9단이 농심신라면배 대표로 선발됐다.
1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 최종예선결승에서 박정환 9단을 꺾었다.

초반 우하 전투에서 이지현은 덤 만큼 불리할 정도로 타격을 입었지만 좌상 패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국후 이지현은 “초반은 백이 타개가 잘 되면서 그 때는 제가 꽤 나쁘다고 생각했다. 패싸움이 흑에 좀 무리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되면서 그때는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처음으로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대표가 된 데 대해 이지현은 “프로가 되고 난 후 농심신라면배는 꿈 같은 무대로 생각해 왔다. 한국대표로 선발된 만큼 잘 준비하겠다. 최근 저는 세계대회에서 성적이 좀 좋지 않은데, 연승보다는 중국선수에게 이기고 싶다”고 했다.



선발전은 총 3단계로 구성됐다. 먼저 랭킹 32위 이하의 모든 기사가 참여하는 1차 예선에선 24명이 남았다. 이들은 2차 예선에서 랭킹 8위부터 31위까지의 상위 랭커들과 합류해 48강 토너먼트를 치러 6명이 남았다. 이들이 랭킹2위~7위까지의 최상위 랭커 6명과 12강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3명을 가려내는 게 최종예선이다.

최종예선결승에서 이지현이 가장 먼저 대표가 되었고 홍성지vs강동윤 대국은 17일 오전 10시에, 신민준vs안성준 대국은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각 국 대표는 5명이다. 한국대표 나머지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으로 확정했다(랭킹시드). 또 한 자리는 후원사 추천시드인 와일드카드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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