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초대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졌다.
9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324수 만에 백으로 반집패했다.

신진서는 이른 시기에 우변에서 강력한 공격을 당하면서 고전했다. 이후 이어진 좌상 방면 전투에서도 고전은 이어졌다. 투샤오위는 실수하지 않고 정교한 수순으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중국이 기대하는 다음 세대 선두주자다운 날카로운 모습이었다.

10집 이상 벌어진 차이 속에서 신진서는 국면을 최대한 복잡하게 만들었다. 투샤오위가 흔들린 것이 분명했다. 점점 차이는 좁혀졌고 나중엔 하변에서 신진서가 역전할 기회까지 맞이했다. 이 대목이 아쉬웠다. 신진서는 조금 호흡을 가다듬고 지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었는데, 강하게만 두다가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종반엔 투샤오위가 집중력을 잃으면서 조금씩 실수했지만 신진서는 끝내 반집 차를 좁히지 못했다. 돌이 부족해서 심판이 돌을 추가해줘야 했을 정도로 치열한 대국이었다.



0-1로 시리즈에서 뒤처진 신진서는 2국에서 반격을 노린다. 2국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다. 1-1이 될 경우 12일 최종국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시상식은 우승자가 결정되는 당일 진행된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며 바둑TV와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2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시간제는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매수 추가 30초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