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에서 대국한 한국기사 3명 전원이 오청원배 8강에 올랐다.
3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삼방칠항 곽백맹 고택에서 펼친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16강전에서 최정 9단·김은지 9단·오유진 9단이 중국 자오이페이 6단·중국 가오싱 5단·중국 탕자원 6단에게 승리했다.

최정은 매서운 중앙 공격을 통해 압승했다. 김은지는 중반 상변 접전에서 승기를 잡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차이를 벌리며 승리했다. 오유진은 후반 접어들 때 고전했지만 승부처에서 흐름을 바꾼 뒤 역전승했다. 이 대국 전까지 오유진은 중국 여자랭킹 1위 탕자원에게 근래 4연패 중이었는데 그 사슬을 끊었다. 상대전적은 3승4패가 됐다. 한편, 일본은 3명이 8강에 올랐고, 중국은 2명이 진출했다.

16강 대국 이후 곧바로 이어진 8강 대진 추첨 결과 한-일전 두 판과 한-중전 한 판이 성사됐다. 오유진 9단은 전기 대회 우승자인 일본 우에노 아사미 6단과, 최정 9단은 일본 후지사와 리나 7단과 만난다. 김은지 9단은 중국 위즈잉 8단과 4강행을 다툰다. 8강전은 오후 4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다.

중국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하고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한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 상금은 50만 위안(약 1억 4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만 위안(약 4200만 원)이다.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하며, 생각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씩 준다.

▣ 오청원배 16강전 | 한국선수 대국결과(왼쪽이 승자)
12월3일 오후 1시
韓최정-中자오이페이: 159수 흑불계승
韓김은지-中가오싱: 200수 백불계승
韓오유진-中탕자원: 195수 흑불계승

▣ 오청원배 8강전 | 한국선수 대진 및 상대전적
12월4일 오후 1시
韓최정 vs 日후지사와 리나: 14승5패
韓김은지 vs 中위즈잉: 3승0패
韓오유진 vs 日우에노 아사미: 3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