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선봉 안성준이 한국에 첫승을 안기는 데 실패했다.
10일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펼친 제2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국에서 안성준이 흑을 들고 중국 선봉 양딩신 9단에게 248수만에 졌다.
초반 좌상 전투에서 요석이 잡혀 엷을 대로 엷어져 곤란했던 안성준은 좌하에서 패를 통해 빵따냄을 얻으면서 실리로 따라 붙었다. 그러곤 우상에서 추가 득점을 하면서 5대5 승부를 만들었다. 이후 형세는 오리무중이었다.
안성준은 우변을 최후의 승부처로 삼고 백을 공격했다. 이미 탄력이 붙었지만 형태가 확실하다고까지는 할 수 없는 백에 맹공을 퍼붓는다면 앞서갈 수도 있겠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LG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노련한 양딩신이 냉정하게 백을 수습하면서 4집반~5집반을 앞서갔고, 결국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국후 양딩신은 “초반은 순조로웠는데 중반 이후 실수를 좀 했다. 곤혹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끝내기에서 상대가 실수해서 나에게 행운이 따랐다”며 “내일은 충분히 휴식을 취해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딩신은 2019년 제21회 대회 때 2국부터 출전해 7연승(원성진-야마시타 게이고-김지석-이치리키 료-이동훈-쉬자위안-신진서)을 한 바 있는 만큼, 양딩신에게 기세가 더 붙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한국팀으로서든 일본팀으로서든 중요한 과제가 됐다.
[2국] 中양딩신(승)-韓안성준.
3국은 11일 오후 3시(한국시각) 같은 장소에서 벌인다. 일본은 위정치 8단이 등판한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 1000만원의 연승상금을 지급하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이 적립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를 준다.
▲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 중국랭킹 6위 양딩신.
▲ 안성준은 2025년 제27회 대회 11년 만에 본선에 나왔지만 중국 양카이원 9단에 즉시 지면서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번 28회 다시 한국대표가 된 안성준은 난적 양딩신을 맞아 선전했지만 승리를 얻어내진 못했다.
▲ 중국 검토진.
▲ 한국 검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