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기범 단장은 “서울고와는 그동안 두 번 만났는데 모두 졌다. 8년전 결승에서 만났을 때는 다 이긴 바둑을 역전 당한 바람에 섭섭했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으로 다시 좋은 성적을 냈다”고 했다. 황이근 선수는 "중반전에 바둑이 좀 어렵고 약간 불리한 흐름 같았다. 제가 중반 둘 때 어지럽게 둔 게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말했다.
춘천고가 제9기 이후 8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신구조화를 이룬 선수 구성, 탄탄한 전력의 춘천고는 3회 우승을 해낸 바 있는 서울고를 격파했다.
‘동문의 명예, 고교시절의 추억, 변치 않는 우정’
제18기 YES24 고교동문전 준결승 2경기가 바둑TV에서 방영됐다.
1국에서는 서울고가 좌변 타개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우세했는데 하변 대마를 효과적으로 보강하려다가 허점을 보였다. 춘천고가 이에 대마를 잡아내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냈다. 2국에서는 춘천고가 무리한 사석작전을 하면서 서울고가 앞서나갔다. 나중에는 차이가 좁혀졌지만 좌하에서 서울고가 수읽기 착각을 이용하 좌하를 제압하면서 이겼다. 3국에서는 서울고가 초반부터 17집 이상 앞서갔다. 그러나 우세를 의식해 느슨하게 두는 사이 춘천고가 중앙에서 큰 이득을 보며 역전에 성공했다.
▲ 상세한 해설로 팬들과 만나는 윤현석 해설자(오른쪽)와 유종수 캐스터.
1국(릴레이) 춘천고, 불계승
흑: 서울고(권오욱-서정훈-김형균)
백: 춘천고(최명근-황이근-김희섭)
[그림1] 흑이 아주 우세한 상황인데 1에 2로 살릴 필요는 없었다. 3으로 씌운 게 박자가 딱딱 맞는다.
[그림2] 1, 3, 5로 살렸지만, 6이 오자 흑세모가 못 살아있다. 나중에 이 흑은 모두 잡힌다.
[그림3] 1~5까지의 수순이었으면 흑의 우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2국(연기) 서울고, 불계승
흑: 춘천고(이영일-성기범)
백: 서울고(반승환-이동희)
[그림1] 1로 따낸 게 좋지 않았다. 흑이 위기에 처했다.
[그림2] 5까지 흑이 위험하다.
[그림3] 앞서와 같은 교환을 하지 않고 지금처럼 그냥 1로 빠졌다면 할 만했다. 여유있게 패를 해나갈 수 있다.
3국(릴레이) 춘천고, 2.5집승
흑: 춘천고(황영일-황이근-이만선)
백: 서울고(안병학-홍근철-김형균)
[그림1] 백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상황. 그러나 백이 너무 물러난 게 흑에게 기회를 주었다. 2로 물러난 순간 3으로 중앙을 흑이 크게 뜯어 잡았고 차이는 아주 미세해졌다.
[그림2] 백으로선 1로 단수쳐서 두었더라면 우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흑이 만약 받아준다면 7까지 둔다.
고교동문전은 매주 목·금·토·일 밤 11시 바둑TV 본방송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1국과 3국은 ‘3인 릴레이바둑’이며, 2국은 ‘2대2 연기바둑’으로 진행한다. 각 팀은 최소 6명 이상 출전하며 팀당 2명만 2번 출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같다. 달라진 점도 있다. 연구생이나 선수 출신들은 오직 한 번만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이 추가돼 눈길을 끈다.
시간제는 고교동문전 고유의 25분 타임아웃제(3분 추가)다. 3분 미만이면 15집을 공제 당하며 3분을 초과하면 시간패가 선언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겐 철저한 시간 관리가 요구된다. 우승상금은 5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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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