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에 바뀐 정석들(3편)
AI시대에 바뀐 정석들(3편)
[기획/특집]
  • 바람의검심|2021-01-03 오전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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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해도 인공지능이 바둑 연구에 끼친 영향은 컸습니다. 그동안 AI가 바꿔놓은 바둑의 세계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7단왕별 '바람의검심'이 정리했습니다.



인공지능 등장이후, 소목에서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새로운 정석이 생겨난 것도 있지만, 기존 정석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다시 유행을 하기도하고 전혀 쓰이지 않기도 한다. 어떤 정석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 참고도1
최근들어 프로 실전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형태 중의 하나다. 백6의 걸침에 흑7의 붙임수가 절대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 참고도2
과거에는 흑1의 협공을 많이 썼지만 최근에는 보기 힘들어졌다. 그 이유는 흑7에 대해서 백가로 두는 것이 아니라 백8, 10으로 돌파하기 때문이다. 알파고가 김지석 9단과의 온라인 대국에서 보여준 수법이다. 백의 실리가 크다는 최종 연구결과.


▲ 참고도3
[참고도1]의 정석진행 이후, 또 하나의 달라진 부분이라면 바로 하변의 형태를 “발전성이 있다”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기존 상식으로는 하변은 발전성이 없어서 포석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착수가 이루어지곤 했었는데, 최근의 프로 기보에서 흑1로 걸치는 수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백2로 큰 자리를 차지하면 흑3~7로 하변을 계속 중시한다. 소목 변화에서는 이와 같이 기존 관점이 달라진 부분이 많다.


▲ 참고도4
얼마 전 신진서 9단이 연간최고승률을 완성한 백현우2단과의 대국에서 나온 진행이다. 우하 정석 진행 이후 신진서 9단은 흑1로 삼삼침입했다. 이후 중반전에 흑가~마의 수순으로 하변을 키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참고도5
이번에도 기존 형태에 대한 재평가다. 흑 우상에 굳힘이 있을 때는 백1의 날일자 걸침이 알파고 등장 이전에는 많이 사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우상쪽에 흑이 굳혀져 있으면 흑2의 협공 이후 6까지 형태가 백이A 등으로 들어가서 전투하는 게 여의치 않아서 흑이 편하다는 기존 상식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180도 바뀌었다. 백은 A의 침투가 아닌 B의 큰 자리 또는 가~다로 눌러 가는 형태가 백이 두텁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추후 라의 붙임도 백의 자랑.


▲ 참고도6
최근에 이 진행 참 많이 보셨을 것이다. 알파고가 프로기사와 온라인 60국 대국 때, 많이 보여줬고 그 이후로 여전히 유행이다. 이때 알파고는 알고 있지 않았을까? 백가로 눌러가는 게 좋은 자리라는 것을.




▲ 참고도7
다만 근래 들어서 흑▲의 협공이 이전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백1~3으로 누를 때, 흑4의 응수가 연구되면서부터다. 얼핏 보면 5도의 형태보다 더 눌린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백5의 누르기에 흑6, 8로 끊어서 싸우면 흑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또한 흑4의 날일자는 백 가로 붙이는 백의 즐거움을 흑나~라의 수순으로 반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참고도8
새로운 포석과 수법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다. 흑▲의 응수에 백은 중앙에 힘을 길러놓고 5로 씌우는 실전보도 종종 볼 수 있다.


▲ 참고도9
아주 간명하면서도 최근에 많이 두어지는 정석 중의 하나. 인공지능 이전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진행이지만, AI 릴라제로 추천수 중의 하나로, 최근 실전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간명한 정석 진행이다.


▲ 참고도10
전보의 벌림수로 좌상쪽을 걸쳐서 둘 수도 있다. 화점편에서 배워봤던 진행으로, 호각의 진행.


▲ 참고도11
최근 이 정석 형태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한때는 정말로 유행 정석이었는데 말이다.


▲ 참고도12
[참고도11]의 정석진행이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흑1~7의 수순으로 급박한 싸움을 걸어가는 새로운 수법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 참고도13
수법의 원조는 역시 알파고다. 백1~7의 수법이 중국의 셰얼하오에게 처음 보여준 진행인데, 처음 겪은 셰얼하오는 손쉽게 알파고에게 양쪽 타개를 허용하고 말았다.


▲ 참고도14
이후 연구된 정석진행. 백1로 그냥 지켜두고, 흑은 2~9까지 중앙을 선수로 처리하고 흑10으로 모양을 키워간다. 이 진행도 일종의 정석.


▲ 참고도15
이후 백의 새로운 수법이 연구되는데, 그중 가장 강수가 백1로 덮어씌우는 진행. 흑2, 4의 추궁에 백3, 5로 버티면서 귀를 담보로 처절한 전투를 펼친다. 흑도 당장 백을 공략하기에는 약점이 있어서 흑6으로 지켜둔다면, 백은7로 붙여서 기대기 전법. 여기까지의 진행은 이 정석의 극히 일부의 변화일 뿐, 수많은 변화들이 이 정석에 숨어있다. 이 형태에 대한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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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2021-01-04 오전 12:17: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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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바둑 공부를 안합니다. 아니 못하겠습니다. 너무 복잡하고 변화가 많아 무엇이 정석인지 무엇이 정수인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AI가 나왔을때 숭고한 인간 바둑이 인공에 져버렸으니 가치가 없어졌다 말했습니까? 19줄 바둑판에 이렇게 많음 변화가 있을수 있다는걸 모르고 한 말이겠지요. 다시 한번 인간이 만들어낸 19줄 바둑판에 펼쳐지는 수의 향연이 얼마나 복잡했던 건지 조금은 알것 같슴니다. 과연 인공이 만들어낸 변화도는 인간이 영원히 갈수 없는 길일지도 모르겠습니다.애초에 바둑판을 만들고 그 룰울 만들었던 존재가 神이 아니었을까....
바둑정신|2021-01-03 오후 11:53: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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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rjsrkdqo|2021-01-03 오후 1:51: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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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러워요|2021-01-03 오후 1:27: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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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복잡하고 어렵네요.. 사람들 바둑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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