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에 오른 오유진 9단은 "결승에 오른 뒤 최정 선수가 '1패도 하고 싶지 않겠다'고 하던데, 쉽게 승리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오유진 9단이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에 올라 최정 9단과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8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2021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에서 오유진이 백을 들고 조승아 3단에게 200수 만에 불계승했다.
포석에서 조승아가 앞섰지만 중반 들어서자 좌중앙 전투에서 오유진이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주도권이 바뀌었다. 조승아가, 보가였던 하변에 더욱 투자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오유진이 효율적으로 하변을 깨자 조승아가 더는 견디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다.
국후 오유진은 “초반에서 중반까지 별로 형세가 좋지 않아서 계속 어렵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흑이 강력하게 오면서 더 어려워졌고 정확히 판단이 안 되어서 계속 어려웠다.”고 했다.
오유진은 이 승리로 리그를 5승2패로 마치면서 2위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최정과의 결승전에 관해선 “최정 선수와 처음으로 5번기를 하게 돼 기쁘다. 생각시간인 긴 기전이라 체력적인 준비도 잘하겠다.”고 했다.
▲ 오유진(승)-조승아. 한국 여자랭킹 2위와 4위의 대결이었다. 상대전적에서 오유진이 8승5패로 앞서게 됐다.
결승에 선착한 최정과 오유진이 펼치는 결승전은 17일부터 5번기로 진행한다. 최근 최정과 오유진의 결승이 잦다. 상대전적에서는 최정이 26승6패를 기록하고 있어 오유진을 압도하지만 지난해 말 여자국수전 결승과 여자기성전 결승에선 오유진이 최정을 꺾고 타이틀을 따냈다.
최정은 한국 여자랭킹 1위, 오유진이 2위다. 만약 오유진이 이번에도 우승한다면 굵직한 국내여자기전 중 3개 타이틀을 차지하고 최정은 IBK기업은행배만을 가지고 있게 되므로 국내여자바둑 타이틀 지형은 상당히 변한다(초대 난설헌배는 조승아가 보유 중).
이런 이유로 여자기전으로선 5번기가 처음이기도 한 이번 결승엔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1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은 호반그룹이 후원한다. 경기는 주관방송사 K바둑이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본선과 결승의 생각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 본선리그가 시작되자마자 최정을 이겨 화제가 됐던 조승아는 리그 후반까지 선두에 있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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