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영.
이틀 전 여자기성전의 최정-스미레 결승이 최정의 우승으로 끝났다. 이번에는 김채영-스미레 여자국수전 결승이 주목받는다.
김채영 9단이 선승했다.
12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9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김채영이 스미레에게 17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초반에는 실리로 착실히 앞서간 김채영은 중반 좌변 공격을 당하면서 위험한 순간을 맞이했지만 잘 대마를 잘 수습해서 후반은 미세했다.
김채영이 들여다본 수(159)에 대해 스미레가 잘못 받으면서 수가 크게 났고 승부는 갑자기 결정됐다. 김채영은 “형세에 확신이 없어서 들여다 봤다. 백이 한칸 뛰었을 때 바로 수를 내어도 됐는데, 실전에선 중앙을 늘었다. 직후 ‘내가 왜 이렇게 했지?’하고 있었는데 상대가 끝내 보강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체적으로는 “초반에는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로 풀려서 중반까지는 만족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는 백대마를 타개하는 과정에서 수순 실수가 있었다. 정신 없었다. 두면서 나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고 내용을 되짚었다.
▲ 종국 직후, 김채영(오른쪽)이 스미레와 승부처를 복기해보고 있다. 상대전적에서 김채영은 1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상대 스미레에 대해선 “여자기성전 결승전을 세 판 다 열심히 봤는데 스미레 선수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울 것 같다. 그렇지만 실력이 정상급에 올라왔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그래서 저도 부담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 스미레 선수는 자신의 기풍 대로 짜이면 굉장히 잘 두는 것 같다. 스미레 선수와 맨 처음 대국했을 때는 워낙 어리고 주목 받는 선수라는 점이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실력도 정말 세졌고, 저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결승1국처럼, 2국도 우승을 결정짓는 대국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두겠다”고 했다.
2국은 13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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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29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자에게는 30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며, 준우승자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기본 30분에 매수 추가로 30초를 준다.
1994년 1기 대회부터 지난해 28기까지 여자국수위에 오른 프로기사는 모두 10명이다.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했던 루이나이웨이 9단이 여덟 번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최정이 지난해까지 모두 여섯 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원년대회 우승자 윤영선이 네 차례, 조혜연ㆍ오유진ㆍ박지연(은퇴)이 각각 두 차례, 박지은ㆍ김혜민ㆍ김채영ㆍ이영신이 각각 한 차례 여자국수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최정 9단은 22~25기 대회에서 4연패하며 대회 최다연패 기록을 가지고 있다.
▲ 여자랭킹 4위 김채영. 2014년 제19기 때 우승한 바 있다. 10년 만에 다시 여자국수 등극을 노린다.
[결승1국] 스미레-김채영(승).
▲ 여자 6위 스미레. 올해 3월에 한국으로 이적한 뒤 첫 타이틀 획득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