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상일은 “최근에 워낙 많이 져서 좋다고 하긴 좀 그런 거 같고, 최대한 끌어올려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최근 하는 것은) 특별하게 없고 국가대표연구실에 자주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준 9단이 좌변 침투를 서두른 뒤 타개에 나섰는데 변상일 9단이 밀봉에 성공하면서 안성준이 쌈지 뜨고 사는 형태가 됐다. 이래서 변상일이 초반부터 여유 있게 앞서는 형세. 변상일은 하변에서 실리를 추가로 벌어들이면서 우세를 이어갔다. 이후에도 상변과 중앙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이어졌으나 변상일의 우세는 변함없었다.
1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전에서 변상일은 안성준에게 19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변상일은 “초반부터 계속 잘 되었다. 내용적으로 만족한다.”며 “승리를 확신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계속 많이 좋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4강에서는 신진서 9단과 만나게 된다. 변상일은 “너무 강자와 만나게 돼서…잘 두겠다.”고 말했다. 상대전적에서 신진서가 37승9패로 앞서고 있지만 변상일이 2연승 중이다.
[8강전] 변상일(승)-안성준.
▲ 한국랭킹 4위 변상일. 2018년 9단이 됐으며 맥심커피배에서는 최고성적은 4강(지난기)이다.
이 대국까지 4강 대진이 완성됐다. 건너편에서는 이지현 9단과 강동윤 9단이 대결한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기본 10분에 매수 30초를 추가하는 피셔방식의 시간제를 적용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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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 한국 8위 안성준. 2020년 9단이 됐으며 맥심커피배 최고성적은 8강이다.
[그림1] 안성준이 1로 붙였다. 좌변 침투로 초반을 풀어가겠다는 뜻.
[그림2] 13까지 변상일의 공격이 신랄하다.
[그림3] 11까지 흑은 깔끔하게 봉쇄됐고 백은 12부터 하변 공략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됐다.
[그림4] AI는 흑입장에선 A로 지키는 대신 1로 나가는 행마를 하는 편이 나았다고 한다.
[그림5] 8까지면, 여전히 백이 조금 앞서기는 하지만 흑도 꾸려갈 만한 형세였다는 것이다. 집 차이로는 2집반 정도일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