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지석! 신인상 한웅규!
'KB국민은행 2009 한국바둑리그'는 김지석을 위한 무대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소속팀인 영남일보는 2009 바둑리그를 우승했으며, 김지석 본인은 리그다승부문 1위(상금 200만원)에 이어 MVP(상금 500만원)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지석 혼자 2009년의 한국바둑리그의 영예를 휩쓸었다고 이야기 할 만하다.
12월 11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9 한국바둑리그 폐막식과 시상식이 각팀 선수와 감독, 관계자, 내빈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진행 : 한해원,서여경)

김지석은 정규시즌 10승 2패, 챔피언결정전 2승1패의 성적을 올려 정규리그 1위와 팀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42명의 바둑리그 선수들중 MVP후보는 김지석(영남일보), 박영훈(영남일보 주장), 유창혁(영남일보), 이영구(한게임)였으며, 박영훈 9단과 김지석 6단의 대결로 좁혀져, 최종적으로 김지석 6단이 영예를 안게 됐다. MVP는 바둑기자들과 바둑팬의 투표에 의해 선정됐다.
팀우승, 다승왕, MVP까지, 세가지를 모두 거머쥔 김지석은 '올해 좋은 일이 생긴다. 갑자기 성적이 좋아졌는데 저도 왜 좋아졌는지 그것을 알 수 없다. 올 한해 전체적으로 만족하지만 세계대회에서 부진했다. 노력의 결과를 좀더 내겠다. 한국리그에서 마지막 중요한 순간에 패배(3차전)해 팀원들에게 몹시 미안했다. (이번 MVP수상으로) 특히 유창혁 9단에게 거하게 한턱 쏴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창혁 9단은 '최종국의 부담이 너무 심해서, 최종국에 제발 내보내지 말라고 최규병 감독에게 부탁했는데, 최감독이 이기면 MVP를 주겠다고 꼬셨다. 이기고 나서 잘 보니까 아무래도 난 못 받을 것 같다 '면서 농담을 했었다.
신인왕은 2009 한국리그 준우승팀인 한게임 소속 한웅규가 받았다. 정규리그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던 한웅규는 포스트시즌(4승1패)과 챔피언결정전(3승)에서 성적이 폭발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기자단과 팬투표에서 다른후보와 격차를 벌려 생애 한번뿐인 신인왕을 먹었다.
한웅규는 '기쁘다. 다음에는 MVP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 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즐거운 우승팀 영남일보, 핸드 프린팅 기념물을 들고 함박 웃음
다음은 4위팀부터 우승팀까지의 시상소감 및 주요인터뷰다.
○●...4위 KIXX

▲4위 KIXX팀, 2009년 주장 이창호의 성적 및 기분과 팀성적이 묘하게 일치
- 단장 : '바닥부터 시작했다. 이번엔 4위였지만 다음엔 정상까지 날아오르겠다.'
- 감독 : '제 마음은 항상 승부에 있다.' (최근 여류대표팀 감독직까지 맡은 것에 대한 답변)
- 이창호 : '우리팀의 초반성적이 좋았다가 후반에 나빠졌다. 제가 후반에 연패했는데 제 끝내기 실력처럼 된 것 같다. 팀의 리더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 박정환 : '책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
감독 : 양재호
선수 : 이창호, 박정환, 홍민표, 박시열, 강창배, 고근태
○●...3위 바투

▲바투, 히든의 패기를 보여주다
- 단장 : '신생팀인 바투가 추구하던 젊고 역동적인 느낌을 줬다. 정규리그에서 5연패후 5연승을 거두는 등 바투에서 추구하는 히든(Hidden)의 느낌도 잘 살렸다. '
- 감독 : '개막식때 난 배포가 작아서 '2등'만 하겠다고 했는데 선수들은 배포가 커서 1등을 노렸다. 마지막 히든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 허영호 : '1등팀과 대결하지 못해 아쉽다, 아~'
감독 : 김영환
선수 : 원성진, 허영호, 백홍석, 박승화, 윤성현, 김승재
○●...2위 한게임

▲3,4전부터 챔피온 결정전까지! 흥미진진했다
- 단장 : '2009 한국리그는 한게임팀이 있기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할 수 있었다. 감독,선수,팬 분들께 감사인사 드린다.'
- 감독 : '흥미진진했다. 처음 맡는 감독이라 심적부담이 있었다. 용을 그리다 눈만 찍지 못했다. 내년을 (못 다 그린) 기약한다. '
- 한웅규 : '내가 오바마를 닮은 것 같진 않다. 자신감에 차서 빨리 두는게 아니라, 이상하게 손이 빨리 나간다.'
감독 : 차민수
선수 : 윤준상, 이영구, 홍성지, 김주호, 김미리, 한웅규
○●...1위 영남일보 - 3년 연속 우승

▲목각우승트로피는 거추장스러워, 그래도 우승은 즐거워
1위팀은 목각 우승트로피를 받았다.
- 단장 : '감독과 선수, 여기모인신 모든 분들, 또 더 넓게 오늘 이 자리에는 없는 바둑팬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
- 감독 : 내가 생각하기에 내게 (3연속 우승을 가능케 한)'카리스마'란 없다. 난 평소에 대단히 다정다감하다. 이런 다정함이 조금씩 다져지고 차근 차근 쌓이면 단단한 것이 된다.'
- 염정훈 : (멈칫,멈칫) '감독님은 다정하시다'
- 박영훈 : '감독님은 부드럽다. (팀이 2억을 받게 됐는데) 감독님께도 당연히 나눠 드리고 싶다. '
- 김지석 : '올해 내 실력에 비해 성적이 좋았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 김형우 : (3년 연속 영남일보 소속, 우승뺏지만 3개) '매년 하는 것 없이 우승만 차지한 것 같아 미안하다. 내년엔 내가 열심히 해서 4개의 뺏지를 차지하겠다. 하하'
- 유창혁 : '최종국 챔피언 결정전에서 빼달라는 요청을 최규병 감독에게 이야기했었다. 최감독이 이겨서 우승하면 MVP를 준다길래 그래서 열심히 뒀다. 끝나고 나 보니 안줄 것 같다. 하하, 최종국을 맡아 부담이 컸다. 특히 정규시즌에 한 게 없어서 부담이 너무나 컸는데, 우승후에 안도감을 느꼈다.'
감독 : 최규병
선수 : 박영훈, 강유택, 김지석, 김형우, 염정훈, 유창혁
●○... 팀 상금
- 1위(2억원) : 대구 영남일보
- 2위(1억원) : 경기 한게임
- 3위(4000만원) : 인천 바투
- 4위(2000만원) : 광주 Kixx
●○... MVP, 신인왕, 다승 시상금
- MVP(500만원) : 김지석 6단(영남일보), 경쟁후보 - 박영훈 이영구 홍성지 유창혁
- 신인상(200만원) : 한웅규 2단(한게임), 경쟁후보 - 안형준 안성준 이태현
- 다승상(200만원) : 김지석(영남일보)

▲폐막식 진행자로 나선 프로기사 한해원 2단(좌), 서여경 캐스터(우)

▲유창혁 사범님께 특히 거하게~~! MVP소감을 밝히는 김지석 6단

▲유창혁 9단, 허허(웃어줘야겠지?)

▲신인상 한웅규의 인터뷰 모습

▲우라질? 프로기사, 진행자, 관계자 들이 출연한 코믹물. 케이블프로그램을 패러디해 코믹물을 방영해 호응을 이끌었다. 남녀 방송진행,해설자의 하루에 관한 매우 솔직한 내용을 담았다
[취재 | 최병준,이도윤]